안녕하세요. 지난 한주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저번주 화요일에 필리스/엔젤스 게임을 다녀왔는데, 와이프가 지갑을 잃어버렸더라고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엔젤스 구단에서 찾았다고 연락을 받았고, 바로 달려가서 지갑을 찾고, 간 김에 이틀연속 경기를 봤습니다.
와이프는 엔젤스구단 서비스에 반해서 일단 엔젤스 응원한답니다. ㅎㅎ
저번주에 미국정부에서 대마초를 법적으로 마약류 등급 하향을 한다는 뉴스가 있어서,
이번주는 간략하게 대마초에 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금기된 주제가 아닐까 싶은데, 미국은 이렇다 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대마초의 오해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로 시작해서 다른약으로 빠진다 혹은 Gateway drug (관문 약물)이라고 많은 생각을 하시는데,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제 주위에 대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피면서 나름 사회 엘리트로써 잘 살고있는 사람도 무수히 많습니다.
대마초만 피우고 사는 사람도 많고, 대마는 헤로인, 필로폰등과는 급도 다르고 대마를 마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미국 가보신분들중에 여행하시면서 스컹크 비슷한 냄새 맡아보셨으면, 그게 바로 대마초입니다.
한국분들은 아예 모르니 냄새맡고도 모르시는분들이 많더라고요.
관광으로 오신분들중에 항상 "여기 스컹크가 있나?" 라고 항상 질문받는거 같아요.
대마는 그냥 풀잎이고 담배는 화학물질이기에 단순하게 대마가 좀 덜 해롭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저도 과화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2. 합법화
수 많은 주들이 이미 합법화 되어있고, 담배처럼 살수 있습니다.
20년안에는 모든주들이 합법화가 될꺼 같은데, 합법화를 떠나 병원에서 약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고요.
가끔 댓글이나 글에서 미친거 보면 "약빨았네"이런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 대마를 하면 사실 전혀 반대입니다.
대부분 조용해지고 많이 먹고 누워있어요.
비유하자면 긴 하루를 끝내고 맥주한캔 마시듯이 미국인 사이에서 그렇게 대마초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 그 밖에
- 피우는것 뿐만 아니라 빵 (브라우니)이나 젤리로 만들어서 많이 먹기도 합니다.
- 의학적으로는 간질/발작, 치매, 루게릭병, 암환자들에게 많이 쓰입니다.
- 보통 새롭게 취직이 됐을때 마약검사를 받는데, 대마는 예외인 주 혹은 회사도 많습니다.
사실 이것 저것 더 쓰고 싶은데,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금기된 주제이다 보니 좀 조심스럽기도 하고 정말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미국안에서 대마에 관한 인식이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첫댓글 지갑을 찾은건 다행인데 그 여파로 아내분께서 고난 길을 걷게 되셨네요…
사실 별로 관심없어서 괜찮을꺼에요 ㅎㅎ
라스베가스 예전에 갔을때 마리화나 냄새가 길에서 많이 나던데 그게 불법이 아니었군요 ㄷㄷ
예전에 미국에서 지냈을때 하우스 파티같은거 가면 지하에서 대마초피는 부류들이 있었고, 심지어 집에서 대마초 키우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물론 저는 손도 안댔지만, 그때도 꽤 오래전인데도 생각보다 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키우다가 걸리면 벌금도 벌금이지만 그 집에서 20년인가 살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말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심슨에서 의료용 대마 피고나서 환각 보는 듯한 묘사가 있던데 그렇지가 않은가보네요
물론 과하게 하면 환각이 보이겠지만 보통은 그냥 가볍게 합니다. 술로 비유하자면 다들 만취할만큼 마시지 않는거처럼요.
@이겨달라#4 아 이해가 됐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밴쿠버 BC주는 합법이라고 들었어요. 중간중간 파는 가게도 꽤나 눈에 띕니다.
저도 들은 얘기로는 릴렉스용이고
담배보다 해롭지 않다고는 하는데
저는 gateway drug이라고 들어서
근처에도 안갑니다.
이게 한국인 성향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하대요.
한국사람들은 각성을 해서 노는걸 좋아하는데 이건 릴렉스하는거라서 말이죠.
냄새 정말 스컹크랑 거의 흡사해서
길가다가 맡으면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구요.
여기서 애들 키우면서 걱정이 되는건
고등학교에서 쿠키로도 팔정도로
손에 넣기가 쉽다고 하대요
그리고 다른 얘기지만
학교마다 조직들이 한명씩 파는애들을 심어놔서 마약도 판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거보면 바짝 긴장이 되긴 합니다
예전 게이머 시절에 외국게이머들이 우리나라 왔을때 대마 들고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신기해서 대마 그때 접해본 애들 많았었습니다...전 담배도 안피기 때문에 안헸지만...
주변에서 하는 말이 항상 냄새만 맡으면 바로 안다!!
근데 난 냄새를 맡아본적 없는데 어떻게 알지?? 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정말 맡아보니까 아 이게 대마구나 라고 바로 알겠더라고요.
대마의 이런 의미도 있었군요. 배워갑니다.
초등 아이데리고 뉴욕갔을때 길거리에서 스컹크 스컹크 외치던게 생각납니다.
익히 들었던 부분이고 예전부터 연예인들 대마초 피고 엄청나게 큰 죄를 지은 마냥 언론에 도배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태국 방콕 여행 갔었는데, 곳곳에 대마초 파는 가게들이 넘치더군요. 태국도 최근에 합법화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우쨔등가 스컹크도 본 적 없고 대마초도 본 적 없,,,
태국은 최근 다시 불법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있다네요.
재밌어요!
잘 봤습니다.
또 얘기해주세요
넷플릭스의 무슨 다큐에서였나 거기서 보니까 몇몇 주에서 합법화 해도 이걸 사업적으로 키우고 하는 데는 고충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합법화 된 게 아니다 보니 투자나 은행 대출 받는 것도 까다롭고, 각종 규제가 많아서 사업자 등록 하기 위한 문턱이 높다고 그러더네요.
그래서 저번주 뉴스가 업계쪽 큰 뉴스였던게 규제가 풀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겨달라#4 아 서두에 적어 놓으셨군요. 그 부분을 미처 못 읽었네요. ^^;; 선거가 있는 해인데 의외의 선택을 했군요.
@욕쟁이아가 선거철이기 때문에 하는거 같아요. 찬성하는쪽이 더 많을겁니다
근데 스컹크 냄새도 맡아본적이 없어서 대마인지 잘 모르는게 함정같아요
라스베가스 출장 갔을때 희한한 냄새를 맡은적은 있는데 그게 대마였을수도 있겠어요
올 여름에 미국 서부 여행 계획중인데 6살 아이랑 가기 괜찮나 모르겠네요...ㅠㅠ 마약도 그렇고 치안도 안좋다고하니
취직 됐을때 마약 검사도 하는군요. 신기하네요~
재밌네요.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