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향 테스트 하면 떠오르는 단골 질문이 있는데요, 바로 '북적거리는 대도시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고즈넉한 소도시를 선호하는가'입니다.
화려한 도심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도시도 좋지만, 사람 사는 정겨움을 느끼고 아기자기한 동네에서 잠시 휴식하는 소도시 힐링 여행도 좋은데요.
미국의 여행 전문지 트레블앤레져(Travel and Leisure)는 전세계 23개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당장 떠날 만한 5개 도시를 엄선했는데요. 국내에서 이미 유명한 여행지부터 아는 사람들만 아는 힐링 여행지까지 모두 알아보아요!
우선 가장 가까운 일본 기후현의 소도시 시라카와고입니다. 이곳은 일본 전통 가옥인 '갓쇼즈쿠리' 양식 농가가 많이 보존되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갓쇼즈쿠리는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듯한 형상의 지붕으로, 이것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오기마치'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시라카와고에서도 전통 가옥이 가장 많이 보존된 자리로, 실제로 거주하는 민가를 비롯해 전통 가옥을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이 거리에 즐비합니다.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 북부에 위치한 와다케는 갓쇼즈쿠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로, 에도 시대 초기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관내 견학도 가능한데 화로가 설치된 커다란 응접실과 불상이나 위패를 모셔둔 방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동쪽에서 완만한 경사로를 걷다 올라가다 보면 시로야마 전망대도 나오는데요, 동화 속의 마을과 같은 오기마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를 그대로 보존한 소도시, 시라카와고의 매력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동남아의 소도시를 방문하고 싶다면 태국 북서부의 작은 마을인 반 락 타이를 추천 드립니다. 이곳은 인구 1000명이 되지 않은 소도시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태국인, 미얀마인 그리고 중국계 화교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데요.
이들은 차를 생산하며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에 호수 인근 경사지에는 초록빛의 차밭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기와지붕의 방갈로가 자리한 리라와디 리조트가 있어 자연 속의 민가가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 락 타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떠나시길 바랍니다. 이때가 건기이기 때문에 호수와 차밭을 둘러싸는 물안개를 보며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산뜻한 날씨를 즐기며 고요한 휴식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미폰 국왕이 1984년 태국을 사랑하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반 락 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 정도로 이 마을은 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태국에 가게 된다면 이곳에서 태국의 일상을 즐겨보세요!
조금 더 멀리 떠나볼까요? 중세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랑스 고르드 또한 방문하기에 좋은 소도시입니다. 이곳은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 지방 보끌뤼즈 지역에 위치했는데요.
인구 약 2000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마을 중앙에 위치한 고르드 구시가지와 성채 덕분인데요. 빛바랜 회색 석조 건물들로 가득한 구시가지에서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계곡 위 절벽의 고르드 성에서는 고르드 마을과 프로방스 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고르드에 가게 된다면 6월 혹은 7월에 떠날 것을 추천 드리는데요. 이곳이 남프랑스 라벤더 로드에 위치했기 때문에 여름이면 보랏빛 파도가 일렁이는 라벤더 밭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라벤더 관람 명소는 세낭크 수도원입니다.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에 선정되었을 정도니, 과연 그 경관이 얼마나 고즈넉하고 평화로울지 감이 오시죠? 중세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고르드로 떠나보세요!
아름다운 자연 경관 하면 빠질 수 없는 나라, 그리스입니다.이곳에서도 그리스 이아는 흰색 건물과 파란 지붕 등 그리스의 상징적인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리스으랜드마크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국내에서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광고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은 산토리니 북서쪽에 자리 잡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새하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에게해의 이국적인 풍광에 한눈에 반하실거에요!
낭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이아의 일몰 촬영 포인트인 굴라스 성채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아래 새하얀 건물들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성채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면 일몰 시간을 피해 아침 9시~10시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담한 흰 건물들과 푸른 에게해, 붉은 일몰의 조화가 아름다운 산토리니 절벽 위의 그리스 이아에서 자연의 신비를 체감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떠날 도시는 콜롬비아의 과타페입니다. 이곳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로, 몰락해가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채로운 색감의 벽화로 마을을 채운 것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 발을 딛으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플라자 데 조칼로스에 들어서면 건물부터 계단까지 하나의 색감이 아닌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타 컬러 시티와는 다른 과타페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타페 바위 또한 유명한데요.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바위로, 노아 홍수의 후반기에 대륙이 융기되고 대양 분지가 가라앉으며 홍수 물이 주변 지역을 침식하는 과정에서 노출되었습니다. 무려 해발 2135m로 푸른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오른 바위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처럼 알록달록한 도시와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콜롬비아 과타페로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