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서 고향인 용인엘 다녀 왔지요.
용인의 동쪽 끝자락에 조비산이라고 있는데, 우리는 그 조비산 주변에서 자란 촌사람들입니다.
그 산자락에 조비산 가든이라고 있어 그곳을 모임장소로 잡았습니다.
어제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왔다는 여자동창이 한명 있었고...
참석한지 약 30년이 되었다는 친구도 세명(남 2, 여1)이나 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밖에 나와 느티나무 그늘아래에서 그동안 지낸 이야기며
개구장이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하하호호 하며 나누다가
바로 뒷산이 조비산이여서, 예전에 소풍다니던 추억과 심심하면 올랐던 이 산을
중간에 있는 절(寺)까지만 다녀 오자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길도 예전에 다니던 길은 다 없어지고 새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길도 닦여져 있어서
시골사는 친구를 길잡이로 하여 자동차로 갔는데, 절 앞마당까지 차가 있어서 별 생각없이 절 앞에까지 갔습니다.
차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어떻게 왔느냐? 고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보살님이 묻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이 아래에 살던 사람들인데 오랜만에 고향엘 왔다가 늘 다니던 옛 추억이 생각나서
왔노라... 고 하였더니...
당장 나가라네요. 어딜 여기까지 차를 몰고 왔냐며 싸울 듯 큰 소리로 막 퍼부어댑니다.
여기가 관광지냐? 더구나 빈손으로 절에 오는 사람이 어디있냐? 여기는 사유지니 당장 나가라며 삿대질...
생각지도 못한 거부와 냉대에 옛 추억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냉혹한 현실만 남아 있었습니다.
60년만에 올라와 본 추억의 장소... 당시는 산길따라 올라오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로 반겨주시던
노스님은 어디계신가? 이미 돌아가셨겠지만 그 온화하셨던 스님의 얼굴과 마귀할멈 같은 현재의 보살이
대조가 되어 마음이 착잡해 지더군요.
우리는 그래서 내려가자고 바로 차를 돌려 내려오는데도 쉴새없이 소리치며 빨리 나가라며 성화를 부리는
그녀에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나도 한마디 했지요. " 내려가는 사람에게 이렇게 성화를 부립니까?
그 온화하신 부처님의 모습은 여기 어디서도 볼 수가 없으니, 여기서 성불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돈만 찿는 그 눈빛으로 부처님을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자~ 내려가니 불공 많이 드리십시요." 하고내려왔지요.
같이 갔던 친구는 여기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여기서 살고 있는 친구인데, 자기도 이런 꼴 처음본다며
이렇게 변한 이곳을 다시 봐야 되겠다며 투덜투덜 하네요.
시골 인심... 참 이렇게 변해 있을줄이야... 그래서 그냥 옛 추억만 간직하려고 합니다.
첫댓글 보살 웃긴다
웃기는 된장찌개 보살이네.
그런 심통으로
자비니 성불이니
헛가락 그만 지기고 지옥불에나 떨어지거라.
참 고약한 산 짐승 하나 보겠네.
지 보다 춘추도 더 어른들일 텐데...
말세가 그곳이군요.
조비산 산신령이시어
그여자를 풍비박살 내어 주소서~!!!
참 살다가 진짜 별 꼬라지를 다 듣보잡하네...
미안합니다 샘님!!!
옛추억과 옛 이미자만 잔뜩 가슴에 담고 갔던 우리는 너무나 어안이 벙벙하여
옴싹할 정도로 정을 떨쳐버리고 왔습니다.
예전에 계셨던 스님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기꺼이 하셨던 분으로
사찰 앞 마당에 있는 살구나무에 큰 종을 달아놓고, 이변이 있어 빨리 알리려면
아랫동네에서 치는 작은 종소리를 그대로 이 절에서 큰 종을 쳐서 널리 알려주던 곳이였는데...
특히나 빈손으로 절을 찿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는 말에 아연해 졌습니다.
너무나 변환 실상에 그동안 품어왔던 절에 대한 좋은 인상은 그냥 하늘로 날려벌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스님 이라기 보다는 중 이라고 호칭하고 싶네요.
대개 절에 가면 스님 이라는 분들의 이미지는
너그러우며 친절하고 여유있게 행동하시며
보시 라고 하지요 ? 그런데 막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들에게 그렇게 그야말로 싸가지 없이
막말을 해 대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요.
그야말로 신문에 날 일이죠.
모르고 차가 들어오면 좋게 말을 할수 도 있는데
그 분은 아무래도 돌중 인가 보네요.
정멀 훌륭한 스님들은 그렇게 행동 안하죠.
경기도 용인 조비산 중턱에 있는 절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이네요.
고향 이라고 찾아 간 기분이 좀 그러셨겠어요. .
참 기분이 엉망이었죠. 조비산가든에 남아 있던 친구들이 왜 이렇게 빨리 내려왔느냐? 고 묻길레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그 절은 얼마전에 죽은 우리 동창의 증조할아버지가 창건한 절인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그런 언행을 보이다니... 하며 같이 분하다고...
더구나 같이 따라간 동창의 할머니는 이 절의 운영에 깊히 관여도 하셨던 분이라고...
그러나 그런 과거의 정분이나 이미지는 일체 없고 냉혹한 금전최대의 사상만 가진자들이 점령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였습니다. 낙산사에서 점심에 국수를 보시하던 풍경과는 아주 대조적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인
제가 가본 용인은 참 좋은 느낌뿐이건만
절은 명승고적이랍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데
조비산의 어느 절은
땡중인가 가짜보살인가
성불하시라고
잘 하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절은 저렇게 냉정한 곳이 아니였습니다.
올라갈 때만 해도 옛정을 생각하며 옛 이미지로 올라갔었지요.
그러나 발을 땅에 디딤과 동시에 벼락치는 소리로 닥달을 하는 노보살에 모든걸 잃었습니다.
좋은 말로 해도 충분히 알아들었으련만, 이 보살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처럼 악다구니를 쳐야
알아듣는 모양입니다. 이런 생활이 무슨 공덕을 쌓는 수양길이라고....
다시는 그곳에 안 간다며 내려왔지만 같이 간 친구들도 똑 같은 생각들이였습니다.
냉혹한 고향의 산사.... 직접 경험하니 거기가 지옥이네요.
오늘은 어디를 가실건지? ㅎㅎ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향
동네인데??
사찰이 개인소유라도 그렇지??
종교인의 자격이 없는 돌팔이 보살이군요
품안에 품어 주지는 않드라도
기분 나쁘게 할 이유가 없을 텐데..
나쁜 보살입니다~^^
그 산자락 밑에 사는 친구도, 저 보살을 몇번 보기는 했지만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다고...
뻔이 아는 자기 얼굴을 봐서라도 이렇게는 못 할텐데... 라며 그도 흥분을 하네요.
고향도 이렇게 변했구나 하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골인심
참냉혹한 보살님 이시군요
즐거윘던 기분 몽땅 날라갔을것 같습니다 ~위로를 보냅니다
정말 냉혹하더군요. 말을 할 시간을 안 주고는 중계방송 하듯 끊임없이 사유지니 나가라고...
그러면서 어딜 절에 빈손으로 오느냐? 며 목소리를 높히는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현물에만 신경을 쓰는 그 모습... 그게 어디 절에서 공덕을 비는 보살의 모습일까?
그런 일도 그런 사람도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떠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샘 빈손이야기는
그 보살님 백번잘못입니다
@지 인
그 말을 듣는 순간 탐욕스런 짐승으로 보이더군요. 정말 불쾌했습니다.
들샘님
모처럼 고향 마을을 찾으셨다가
얹짢은 일을 당하셨군요
소위 불자라는 사람이 어쩜 그리도 야박할까요.
타락한 종교인한테 일침 가하신거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절이라고 하면 우선은 자비라는 말이 연상되는데...
그런 것은 없고 돈과 현물, 사유지 이런 말들만 내세우며 나가라고...
좋은 말로 설명을 해줘도 좋으련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그곳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