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이 암수를 키우다 보니 나름
베들이와 재밌게(?)
노는 방법 몇 개를 터득했습니다.
웃자고 쓰는 글이니
죽자고 달려드시는 분은 없으시길...^^
1. 미간에 후하고 바람 불기
베들이가 의외로 이 행동을 무척 싫어합니다.
특히 베스는 두 살 때 파양되어서 데리고 왔는데
오는 도중 차가 막힐 때마다 후하고 얼굴에 바람을
불었더니 이를 보이며 으르렁 거릴 정도였죠.
물론 나를 주인으로 인정하는 순간 앙탈은 사라지죠^^
2. 자고 있는 베들 흔들어 깨우기
집에 CC-TV를 설치한 게 아니라 정확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울 베스, 체리(합쳐서 베첼이)는
하루 20시간 정도는 혼수상태에 빠진다고 생각됩니다.
먹을 때, 산책할 때, 쌀 때, 약간의 놀이시간 외엔
항상 떡실신 모드예요.
그럼 저는 서운한 생각에 곤히 자는
녀석들을 흔들어 깨우죠.
그럼 아시다시피 눈을 치켜
뜨는데(위의 처음과 마지막 사진 참조)
그게 또 그리 귀엽죠.
어떨 땐 가까스로 눈을 뜨며
한숨을 몰아 쉬거나
칭얼거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귀여움을
잊지못해 억지로 잠 깨우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ㅠㅠ
3. 산책 시 몰래 숨어서 행동 살피기
(이 골려먹기엔 조건이 필요해요.
차나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갓진 곳에 사셔야 하고
베들이가 복종훈련이
잘 되어서 목줄없는 산책이 가능해야 합니다)
산책을 나가면 특히 숫컷은 영역 표시를 하느라
바빠서 잠깐 동안 주인의 동선을 잃을 때가
있어요. 이때 살짝 숨는 겁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숨을
곳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가로수나
전봇대 뒤에 살짝 숨어도 못 찾는 경우가 많죠.
애견의 시력이 리 메이져스(600백만 불의
사나이) 급은 아니잖아요?
울 베스 같은 경우는 제가 없어진 걸
아는 순간, 혼비백산에 돌입하죠.
그러고선 이리 저리 둘러보며 저를 찾기 바쁩니다.
이렇게 식겁해 있을 때 짜잔하고
나타나주는 거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첫 째, 베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유대감 없이 시도했다간
베들이는 뒤도 안 보고
줄행랑 칠 겁니다.ㅋㅋ
두 번째, 행인 중에 주인과 비슷한 키나
인상착의를 하신 분이 지나가면 그 분을
주인으로 오인해서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조심하시길...
(물론 이 경우는 야간 산책에 해당합니다)
4. 베들이의 이름을 바꿔 부르며 이뻐해주기
예를 들면 베스에게 체리인양
"아이, 체리 예뻐"하며
폭풍 쓰다듬기를 해주는 겁니다.
그럼 옆에서 자고 있던
진짜 체리는 벌떡 인나서 자기가 체리라고
어필하느라고 한동안 수선을 떨 겁니다.
어쩌면 주인의 손을 할퀼지도
몰라요.(이 경우엔 숫컷 보다 암컷의
반응이 더 재밌습니다. 숫컷은 자기 이름
부르며 다른 베들이를 칭찬해도
암컷만큼 부산스럽게 자신을 어필하진 않죠.ㅋ)
5. 베들이 귀에 비트박스 연주해주기
비트박스 연주를 못 한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비트박스를 가수처럼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북치기, 박치기"가 있잖아요.ㅎㅎ
베들이는 특히 귀가 민감하단 걸 경험해서 아실
겁니다. 그런 베들이 귀를 열고 북치기, 박치기를
해주는 겁니다.
아마 첨엔 화들짝 놀랄 겁니다.
그러나 인간이나 견공이나 적응하는 동물.
너무 자주 해주시면 나중엔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굵은
목소리로 뽑아내도 코웃음 조차 안 칠 정도로
귀의 예민도는 떨어질 테니까요.ㅋㅋ
이상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봤습니다.
여러분들만의 베들이 골려먹기에는 뭐가 있나요? ^^
첫댓글 얼굴 바람 정말 싫어 하죠 ㅋ ㅋ
식사하실때 입냄새 날려?주면 너무 먹고싶어하던데요ㅎㅎ 마치 바람 먹는냥~
첨엔 저를 물려고까지 했으니 말 다했죠.ㅋㅋ
우리 베스가 특히 그런 행동 자주 하죠.ㅋㅋ
영화 허공의 질주가 아니라 허공의 씹어먹기랄까요?^^
허공의 씹어먹깈ㅋㅋㅋ 동영상으러 찍어두고싶은데 혼자는 힘드네요ㅋㅋㅋ
계란사시고 위에 플라스틱 뚜껑을 원반처럼 던져주면 완젼 좋아합니다! 자그작 소리가 흥분 시키는듯ㅎ
저는 1인 가구라 계란은 한 판이 아닌 10개 들이만 사서요...ㅠㅠ
10개,30개 둘다 가능함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방법 저도 울 체리에게 써 먹은 적 있어요.
베들이가 또 소리에 민감해서 혀로 개구리 소리를 낸다던지 등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만 내면 초집중하기도 하죠^^
입술로 푸르르르르르르르르 할줄아시면 해보세요~ 소리까지 낮은음부터 하이음까지 내면 주둥이 물려고 달려들어용ㅎㅎㅎ
아,,어떤 동영상보니까 견주가 하품하는걸 따라하더라구요,,저두해봤죠..입을너무 크게벌려서 무서웠는지ㅋ 짖어서 패스요~도전해보세요^^
하품 같은 경우엔 주인과 견공과의 유대감이 돈독할 수록 주인이 하면 따라한다고 들었던 거 같네요. 근데 전 아무리 입이 찢어져라 긴 하품을 해도 울 베첼인 안 따라해요~ 아직 유대감이 부족한 듯요.ㅋㅋ 그리고 울 체린 꼬물이였을 따 휘파람을 불면 제 입을 물려고 했었네요^^
베들이들은 다 똑같은가봐요 ㅎㅎ
귀욥다 귀요워 ~~~
베들이를 키우다보면 공통적인 습관이나 습성을 터득하게 되죠^^
저는 간식주고 같이 먹고싶어하기~~~자는썬이를 이리저리 옮기기 ㅎ 그럼 썬이가 에일리언이 되서 이빨이 다 드러나게 무섭게 째려보지만~~~ 전그모습이 너무 이뻐요 ㅎㅎ
저는 주로 간식을 마우스 투 마우스로 전해 줍니다. 그러니 약간이라도 간을 보게 되고요. 입맞춤은 기본이 되죠.ㅋㅋㅋ 자는 베들이 깨워서 숙면 방해하기는 흔한 놀이(?)였군요.^^
얼굴 바람 진짜 싫어해요ㅋㅋㅋ목욕하구 드라이할때 얼굴쪽에 바람이 조금만 가도 제 겨드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버려요ㅋㅋㅋ 저랑 비슷하게 노시네요ㅎㅎ저도 집에서 숨바꼭질하구 귀에 장난치구 자는애 놀래키고..ㅋㅋㅋㅋ
베들이의 반응이 격할 수록 놀려먹는 재미는 배가 된달까요?ㅋㅋ암튼 항상 ' 장난기 많은 주인을 만나서 베첼이 니들이 수고가 많다'를 입에 달고 살아요^^
가끔 링컨도 눈뜨고 자는데 무서워요 ㅋ
거기에 눈알을 굴리며 자면 더 무섭죠.ㅋㅋ
울 베스도 얼굴바람 되게 싫어해요.첨엔 양 손으로 얼굴 비비다 계속하면 입 물려고 앙! 해요. 그래도 그모습이 보고싶어 자주 해요. 그리고 과일이나 고구마줄때 입으로 몇번 줬더니 이젠 뭐 먹기만하면 입이 먼저 와요. 난 줄 생각도 없는데...ㅋㅋ
부산 베스, 춘천 베스 모두 얼굴에 바람 불어넣는 걸 싫어하네요.ㅋ 근데 울 베스는 지금은 바람 붛어넣으면 그러려니 하고 순응해요^^
네번째 사진 얼핏 보고 귀제껴진걸 머리에 꽃 꽂아주신 줄..ㅡ.ㅡ
ㅋㅋㅋ 체리 하마터면 광년이 될 뻔 했네요.ㅋㅋㅋ
아 너무 예쁜 베스랑 체리예요♡_♡
모노는 아침에 침대정리 할때 이불 속에 파묻히게 하면 토기처럼 폴짝 폴짝 뛰어나오는데 너무 귀여워요ㅎㅎ 바람불기하면 입맛을 다시는데.. 가끔 이가 부딪히는 탁! 탁!소리에 제가 겁이나서 많이는 안해요ㅎ
울 체리는 이불 속을 너무 사랑하죠.
데리고 자면 하룻밤에도 여러 번 이불 속을 들락날락 거리며 잡니다. 아침에도 흔들어 깨우거나 불러서 깨우지 않으면 이불속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