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셰 거리 -
레옹이라는 식당을 찾아가는 길
'로페즈 감독님 아니십니까?'
'아..예.'
'요즘 살 맛 난다니깐요. 아들 녀석이 클럽 브뤼헤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내 평생 동안 성원했던 안더레흐트보다는 클럽 브뤼헤가 더 좋다고 하면서 어찌나 그러던지. 요즘은 안더레흐트가 리그에서나 챔피언스 리그에서나 승승장구 하니깐. 어깨가 다 펴지네요.'
'그러셨다면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어디가시는 길입니까?'
'아..레옹이라는 식당에 가는 길입니다.'
'레옹이요? 그 식당이라면 며칠 전에 주인 노인네가 죽었다고 하던데.'
'그러십니까. 저는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저도 그 쪽으로 가는 길이니깐 같이 가시죠.'
'마음대로 하시죠.'
그는 스테인이라는 50대의 평범한 직장을 가진 사람이었다. 쉴새 없이 그는 나에게 이번 시즌 안더레흐트에 대해서 평가를 했으며 서포터들의 반응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처음에는 나도 당신을 믿지 못했지요. 아시아선수와 미국 선수를 영입한다고 소문이 퍼졌을 때는 제 볼을 꼬집었을 만큼 그게 정말이냐면서 물어보러 다니고요. 지금 생각해 보니깐 그게 다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군요. 당신은 이렇게 팀을 잘 이끌고 있고 안더레흐트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줬으니깐요.'
'과찬이십니다. 감독으로써 해야 할 일인걸요. 선수 구성이 워낙 좋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않았지요. 솔직히 공격수만 많았지. 수비진은 콤파니를 빼고 노장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미드필드진은 어찌나 허약했던지. 바세지오하고 제터베르그만 믿었다니깐요. 몬톨반하고 드미트리우스하고 권집.이니에스타.마르큉요.박지성. 정말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이번 시즌 안더레흐트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아닐까 서포터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들을 수록 기분 좋은 말만 해주시는 군요. 이런 소리는 저에게만 해주십시오. 선수들이 들으면 자만하니깐요.'
- 레옹 -
'오늘은 식당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까?'
'혹시 매일 오후 여기서 식사하는 한 노인을 아십니까?'
'사장님 말씀이십니까?'
'그 분이 사장님 이십니까?'
'이제 고인이 되셨지만 정말 훌륭한 분이 셨지요. 안더레흐트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니깐요.'
'...'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뭐라고 하셨습니까?'
'한 젊은이가 찾아오면 나와의 약속을 잊지 말라고 그러신 것 같던데.'
'그러셨군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노인이 가버렸다. 안더레흐트가 없는 곳으로..
- 나의 사무실 -
'마크 내가 얘기했던 노인알지?'
'아..그 노인 말씀이십니까? 공항에서 봤다는..'
'맞네..그 노인이 며칠 전에 죽었다고 하네..풋..세상 참 한 순간이지 않아? 언제까지나 안더레흐트를 응원할 꺼라던 노인이 말이야..'
'그렇군요. 하긴 인간이란게 한 번살다 죽는거지요? 안그렀습니까?'
'한 번 사는 인생 빡세게 살다가 죽자고!! 자자! 이번 시즌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벨기에컵 우승은 우리 꺼라는 소리지. 다음 상대는 누구지?'
'게리미날 베르스호트입니다. 하지만 요즘 전력 상승과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세올과 박지성이 국가 대표 차출을 명받았습니다.'
'아주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대는 국가대표야. 세올이 왼쪽을 맞아주지 않으면 우리 팀에 왼쪽 공격수가 없다는 사실 아닌가?'
'그렇습니다. 2군과 19세 팀에도 왼쪽 공격수가 없습니다.'
'아킬레스건이라니깐..세올은 부상도 안 당하고 득점력도 좋으니깐 마땅한 후보가 필요하지 않아서 영입을 하지 않았더니..국가 대표가 걸림돌이군..어쩔 수 없습니다. 세올 자리에 모르나르를 투입시키도록 하세요. 적응이 되지는 않겠지만 왠만큼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 중계실 -
'아..안더레흐트 드디어 무패 기록이 깨지는 순간 이군요. 게리미날 베르스호트. 대단하군요. 1점을 넣고 대단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군요.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하러 내려오는 군요. 주심 인저리 타임을 1분 줍니다. 로페즈감독 전 선수를 올리는 군요. '
'아아. 경기가 종료 되었습니다. 로페즈 세올의 공백을 실감한 것인가요?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리미날 베르스호트의 서포터들 즐거운 마음에 경기장에 난입하는군요. 이상으로 CATV의 주필러리그 9라운드 중계를 마쳤습니다. 10라운드 몽스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기자회견실 -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털어 처음 패배를 기록하시는 건데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게리미날 베르스호트의 수비진이 너무 두꺼워 뚫기 힘들었습니다. 축구라는 경기가 워낙 승부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괜히 있지는 않습니다. 처음 패배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느낌을 표현 하자면 차라리 후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이 주목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차라리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군요..'
'리그는 샤를르와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의 경기가 남았는데. 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샤를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리그 1위를 굳히는데 주력하겠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의 첫 관문인 조별 예선인 만큼 1위를 수성해서 통과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별 예선 1위라? 너무 거창하신 것 아닙니까?'
'가능하다고 봅니다. 안더레흐트의 능력을 너무 얍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원정에서 2대 3으로 이긴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안더레흐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주신다면?'
'장점이라고 한다면 모든 점이 장점이다고 말해드리고 싶지만 벨기에 리그를 대표할 만할 공격진과 훌륭한 유망주들을 보유한 팀입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말하자면 임원진들이 약간 팀에 비해 딸린다고 표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것 빼고는 정말 좋은 팀입니다.'
'임원진들이라니요? 임원진들과의 불화라도 계십니까?'
'하하하. 지금은 공개하기가 조금 곤란합니다. 시즌 후에 공개해 드리지요.'
- 스포츠잡지 -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안더레흐트의 시작의 제동을 건 게리미날 베르스호트. 하지만 안더레흐트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샤를르와를 2대 0으로 격파하고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 나간다. 상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두 팀에 비해 전력은 약하지만 절대 얍봐서는 안 될 상대. 안더레흐트 그들의 행보는?'
- 전력 분석실 -
'마크 일단 선수들에게 주요 선수의 프로필을 주도록 하세요.'
'공격수인 루시벨트의 프로필을 보도록! 그의 신체를 보도록. 그는 190cm가 넘는 키에 훌륭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선수이다. 그는 대부분의 골을 몸싸움을 통한 헤딩골이나 PK유도에 능하다. 수비들은 이 선수에 대한 특별한 수비가 필요하다. 절대 이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다음 선수는 블라드미르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빠른 발을 보유했으며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중요한 것은 크로스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에게 가는 볼이 넘어오지 않도록 주의 하도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비우선수를 잘 주의하도록. 나이지리아 출신의 탄력적인 몸을 자랑하는 선수로 그의 태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그는 매우 적극적이니 괜한 성질을 내지 않도록.'
'내가 너희들에게 말할 것이 있다. 우리 사람에게나 동물들에게 특별한 동물이 아닌 이상 눈은 단 두개다. 하지만 나는 눈을 세 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의 눈은 상대방의 심리를 꽤 뚫어 볼 수 있는 눈이다.절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심리전에 넘어가지 마라. 그들은 너희들을 도발시킬려고 하는 행동.말.눈빛..절대 속아 넘어가지 마라. 그들을 꽤 뚫어 보는 거다.'
- 스토크 스타디온 안더레흐트의 홈구장 -
오늘은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쓰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경기장의 모든 이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표정은 밝기만 하다. 경기장 밖은 여전히 소란스럽다.
'하하하..3연승은 분명히 가능할 꺼야. 리그에서 첫 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로페즈를 믿어봐야지.'
'경기 끝나고 시원한 맥주 한 잔하고 가자고. 오늘도 속 시원한 경기를 하겠지?'
'매 경기마다 골을 많이 넣어주니깐 보기 좋더라고. 지난 시즌 골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아니었나?'
'하하..그러게 말이야. 지난 시즌 속 좀 썩었지. 경기 시작할려고 하네. 어서 입장 하자고.'
- 라커룸 -
'오늘 주장은 역시 모르나르. 아 그리고 세올이 없으니깐 모르나르 자네가 왼쪽 공격수로 출전하게 될 것이야. 그리고 중앙은 볼란테. 오른쪽은 아루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르나르의 주장으로써의 활약은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서 그를 끈임없이 주장으로 임명시키고 있다.
'빠른 역습에 주의를 기울인 다면 챔피언스리그 3연승은 문제 없다고 본다. 23000여 관중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길 바란다.'
- 복도 -
'하하. 정말 오랜만이군요. 로페즈감독.'
'저도 그렇습니다.'
라우.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이끌고 있는 인물. 나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 당시 인연을 가졌던 인물이다.
- 올드트래포드 -
'관중 여러분께서는 장내가 소란스러우니 안전하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정말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라우감독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통해서 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비록 연습경기 였지만 열심히 뛰어 주신 것에 보답을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됐습니다. 저희 측에서 더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데 힘드신 점은 없으십니까?'
'머..없겠습니까? 모든 일이 다 매스컴에 다 비쳐지니. 모든 일에 조심을 기해야 하죠. 저의 사생활까지도 노출되니깐요.'
'감독으로써 힘든 일이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하십시요. 제가 있는 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하하. 알겠습니다. 또 다음에 뵙죠.'
라우감독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연습 경기를 통해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가끔씩 나에게 메일을 보내 안부를 물었다.
'봐주지는 않습니다. 그건 아시겠죠?'
'그건 내가 할 소리라네. 경기는 해봐야 아니깐. 아 참 세올과 박지성이 안나왔다고 하면서?'
'아.예..국가 대표 차출이라서..'
'선수들이 참 아쉬워 하던데. 월드컵 4강의 실력이 어떤지 한 번 보고 싶어하던데.'
'하하하. 월드컵 4강이 한낫 꿈에 불과하겠습니까? 그들의 실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잡담만 하다가 감독없이 경기 끝나겠습니다.'
- 경기장 안 -
로페즈가 감독석에 자리를 잡자마자 경기는 시작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공을 잡은 오스트리아. 훌륭한 패스들을 통해 전방의 루시벨트에게 길게 넘겨 준다. 콤파니와의 몸싸움을 시작한 루시벨트. 콤파니를 살짝 밀치면서 발을 갖다댄다.
위력이 없는 슛팅이긴 했지만 손에 땀이 흐를 정도의 긴장을 로페즈에게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전반 21분. 콤파니의 무거운 움직임을 파악한 루디의 놀라운 돌파.
하지만 크리스티안이 적절히 파울로 끊어 낸다.
그 위치는 골키퍼가 가장 싫어하는 위치로 왠만한 프리키커들이면 가장 좋아하는 위치로 선호하는 지점이다.
로페즈 옆에 서있던 권집이 말해준다. 한국에서는 그 위치를 고종수존이라고 부른다고.
34살의 노장 공격수인 바즈틱이 볼 앞에 멈추어 선다. 아마도 그가 찰 것 같은 분위기이다.
볼은 몬탈반의 머리를 맞고 골키퍼와 반대 방향으로 서서히 흘러간다.
지트카. 지금까지의 선방이 한 순간에 잊혀지는 골이 기록된다.
안더레흐트로써는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나가게 될 골이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선수들은 공격수를 포함해 모두 수비를 하기 시작한다.
안더레흐트의 당황한 움직임에 역습으로 위험한 순간을 연출해 내기 시작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전반이 마무리 된다.
- 복도 -
'여전 하시군요. 한 골 넣고 막는.'
'한 골을 넣고 이기던 두 골을 넣고 이기던 승점을 기록하는 것은 똑같은 것 아닌가? 괜한 공격을 했다가 더한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네. 자네는 아직도 공격적이군. 하하하.'
'그게 어디 가겠습니까? 후반전에는 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꼭 골을 기록하니깐요.'
'우리 수비를 얍봐선 안되네.'
- 라커룸 -
'오늘 다들 몸이 무거워 보이는데. 특히 볼란테. 크리스티안. 쥬라코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인가? 도대체 그런 플레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별 예선에서 패배는 내 사전에는 없네. 몸이 무거운 것은 자네들 잘못이라고 생각하네.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것은 선수의 할 일 아닌가? 잘 알아들었으면 좋겠네. 후반전에는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주력한다. 그렇다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공격진을 얍봐서는 안된다. 그들의 플레이는 전반전에 보았듯이 빠르고 정확한 역습이 주무기이다.'
'크리스티안 무슨 일있어? 오늘 움직임이 조금 둔한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아니야.'
'나한테만 말해봐. 명색이 수석코치잖아.'
'사실은.. 주전을 차지하기에는 세올과 모르나르. 아루나가 있고. 그래서 지금 어깨 부상인데도 불구하고..'
'부상 중에 출전한 거야?'
'그게...'
'빨리 교체해 달라고 말할께. 부상은 오래가면 더 안 좋으니깐. 차라리 치료를 받고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야.'
'.....'
'그랬군.. 크리스티안이 부상이라고?'
'예.'
'제터베르그와 교체시켜 주세요. 그리고 따끔하게 혼내주십시오.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랍다는 말을 전해주세요. 몸관리 잘하라고 해주시고요.'
'알겠습니다.'
- 경기장 안 -
로페즈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감독석에 자리한다.
세올의 빈 자리가 그렇게 크게 느껴진 것일까? 왼쪽의 세올의 자리는 여전히 메꿔지기 힘든 포지션으로 자리잡는다.
'세올이 오늘따라 그립군요. 감독님.'
'선수라는게 항상 여기에만 있는 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올 같은 공격수를 구한다는게..참 힘들뿐이지요.'
'근데 오늘 경기를 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주전 공격수인 루쉬벨스보다는 노장인 바스틱이 더 활약이 좋습니다.'
'노장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체력이 바닥나지 않는 이상.'
'한 골을 만회하는데 주력하자고 왼쪽은 내가 더 열심히 뛰어서 메꿔 보도록 노력할테니깐 힘들내자고. 비가 오는데도 우리를 응원하러 와준 사람들이 있으니깐.'
주장다운 말을 하기 시작하는 모르나르였다.
후반전은 상당한 신경전을 먼저하기 시작한다.
루쉬벨트의 높은 태클에 흥분하는 드미트리우스가 루쉬벨트에게 경고성 말을 하면서 경고를 받는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기 시작한다.
몬탈반이 동료인 드미트리우스에게 태클을 한 루쉬벨트에게 다시 보복성 태클을 하면서 몬탈반이 경고를 받는다.
'심리전에 넘어간 분위기군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강조를 한 부분이었는데.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몬톨반을 교체해주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플레이가 돋보이는 군요.'
'몬톨반 너무 흥분하면 몸에 해롭다네..'
'하지만 저 자식이 태클을 높이 해서 드미트리우스가 부상을 입을 뻔 했습니다.'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는 몬톨반
'자네가 한 태클도 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힐 만할 태클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게. 자네하고 똑같은 생각을 지금하고 있을 테니깐. 가서 좀 쉬도록하게.자네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니깐.'
어느새 전광판의 시계는 경기의 마지막을 알려가고 있었다.
라우 감독의 얼굴에는 언제나 그랬듯 회심의 미소가 감도는 듯 했다.
후반의 종료를 1분 정도 앞둔 시각.
올리비에르의 롱 패스가 볼란테의 왼쪽 돌파와 같이 이루어진다.
정확히 연결된 패스. 왼쪽을 돌파하는 볼란테는 그와 동시에 중앙의 아루나에게 크로스를 올린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수비에 걸리지만 아루나의 놀라운 움직임이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찾아 움직여 발리슛을 때린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동점골. 조금 늦었긴 하지만 골을 터트렸다.
경기장을 서서히 빠져나가던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패배만 아니면 기쁨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수비수가 정말 끈질겼다니깐. 우리 조에서 가장 쎈 전력같이 느껴졌어.'
골을 넣은 아루나가 이렇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팀이 더 좋아지신 것 같군요..'
'하하하. 자네 팀이 조금 약해진 것 같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더레흐트를 동급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말이야. 자네 팀을 많이 연구한게 무승부라도 이끌 었던 것 같아..'
'조금 아쉽군요. 세올만 있었으면.'
'왼쪽이 조금 아쉽긴 하더군. 주장이 메꿔볼려고 노력하던데 말이야..'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안더레흐트 1대 1 무승부.
레알마드리드와 리용의 경기 결과 3대 1의 레알마드리드의 승리..
조 1위 안더레흐트 승점 7점
2위 레알마드리드 4점
3위 리용 3점
4위 오스트리아 비엔나 2점
1위 2위
B조 인터 밀란 Vfb슈투트가르트
C조 아스날 벤피카
D조 PSV 첼시
E조 맨유 도르트문트
F조 PAO AC밀란
G조 디나모키예프 바이에른뮌헨
H조 레알소시에다드 포르투
- 베르스츄렌의 사무실 -
안더레흐트의 또 다른 총감독인 베르스츄렌.
'나랑은 처음이지?'
'그렇습니다.'
'내가 좀 몸이 안 좋아서 말이야. 홀스벡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저번 시즌하고 지금까지 자리를 비웠었지.'
'그러셨군요.'
'로페즈라고 했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야. 스토크 구단주에게 혼나지 않겠으니깐. 내가 새로운 감독으로 자네를 추천했었지. 만약에 성적이 안 좋았으면 나하고 같이 자네는 실직자 신세가 됬을꺼야.'
'그럴 걱정은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연하지. 나는 자네의 능력을 믿는다네. 그나저나 홀스벡하고는 잘 지내고 있었겠지?'
'아...제가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무엇인가'
'구단 재정 상황이 왜 이런지..'
'내가 있을 당시에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는데..하하. 차차 좋아지겠지. 내가 다시 돌아왔으니깐. 내가 자네를 부른 것은 다른 일이었네. 바세지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저의 팀의 확고한 주전 선수입니다. 그의 능력을 한시도 과소평가한 적은 없습니다.'
'그럼 절대 팔지 못하겠군...셀타비고와 비야레알에서 오퍼가 들어왔는데 말이야..'
'아무리 높은 금액에 그를 넘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죠.'
'알겠네.알겠네. 그렇게 큰 소리로 안 말해도 되네.'
'제가 흥분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자네의 이런 점을 좋아한단 말이야. 그만 나가봐도 되네.'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아아! 자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말이야..'
'말하십시오.'
'절대 홀스벡과는 친해지지 말게. 그는 자네에게 득이 될 사람은 아니니깐 말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만.'
- 홀스벡의 사무실 -
'하하하.베르스츄렌..너무하는 거 아닌가? 자네의 사무실에 미리 도청장치를 설치했기에 망정이지. 안 했으면 자네가 로페즈에게 하는 말을 들을 수나 있겠는가..하하하..작년에 사고나서 편했는데 말이야. 다시 한 번 당하고 싶나보지.하하..'
첫댓글 도청장치라...베르스츄렌이 알아내서 어서 홀스벡 고소하길....^^;; 언제나 재밌게 읽고있어요 ^^
노인의 죽음..흠..에궁.. 홀스백 망할 자식..-_-;;
홀스벡ㅋㅋ점점 망해갈려고 준비중입니다.ㅋㅋ조금만 더 기다리심이.ㅋㅋ
노인네...안더레흐트의 평생 서포터...노인네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홀스벡 나쁜 녀석이 구단주 될라고 별 짓을 다하네요
노인이 죽었군요..ㅠ 안됐다는;;
홀스벡 이런 뷁뷁뷁같은 자슥
영감님!하늘에서 안더레흐트가 세계를호령하는모습을 지켜보세요...모르나르도 잘봐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