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그들만의 애환(哀歡)
퇴근길에 김밥집 앞을 지나다 보면 직장인 같은
사람들이 김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집 주변에 얼마까지만 해도 김밥집이 여러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폐업(廢業)을 했다
그래도 적자를 보면서도 영업(營業)을 하는 김밥집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다
김밥집을 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한다
계란 햄 참치 소고기 같은 속 재료값이 물가 상승으로
식자재 비용이다
만약에 가격(價格)을 올리면 손님이 부담(負擔)이 가고
마진이 적더라도 많이 팔면 되지 않을까 싶어도
원가율이 50%를 넘어가는 순간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가 보다
김밥집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점이다 보니 노동의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밥 짓고 속 재료 준비하고 김밥 말고 썰고 포장까지
하다보니 바쁜 것 사실이다
점심이나 저녁 시간대에 몰리면 정신없이 일해야 하고
배달 주문까지 많으면 쉴틈이 없다
김밥이 마진도 적은데다 인건비(人件費) 감당이 안 되니
사장이 직접 김밥을 말고하는 집도 있나보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주말(週末)에도 쉬기 어려워서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문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김밥집은 경쟁(競爭)이 치열해 어디에나 있다
김밥천국 김가네 같은 큰 업체도 있는가 하면
개인이 운영하는 곳도 많기도 하다
문제는 손님들이 가격에 민감한 것 사실이라
만약에 어느 김밥집이 4천원이면 바로 옆 가계는
3천5백원에 팔면 그쪽으로 몰린다
그나마 큰 업체는 대량으로 식재료를 구입해서
원가를 낮출수 있지만
개인 김밥집은 살아남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맛으로 승부(勝負)하겠다며 열심히 해도
가격경쟁에서 밀리면 손님이 줄기 마련인가 보다
게다가 김밥은 금방 눅눅해지기 때문에 배달과
품질관리도 어렵다
그래서 배달을 하던 안하던 예매한 상황인데다
김밥은 한 줄만 먹어도 되는 음식이다
그런데 손님이 식당에서 고작 김밥 한줄 먹으면서
한 시간을 앉아 있으면 사장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가끔 눈치 주는 분위기가 어쩔수 없이 생긴다
김밥은 재료가 많고 상하기 쉬운 음식이다 보니
위생과 신선도 관리의 어려움이 많은 품목이
아닐수 없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밥이 빨리 쉬고 속 재료도
금방 상해 위생 관리가 조금만 부실해도 문제가
생긴다
손님들이 주방을 바라보고 위생을 확인해 보고
청결 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신뢰가 무너진다
김밥은 단가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큰가보다
김밥집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엔 장사가 잘되지만
임대료가 비싸기 마련이다
그런데 비 오는 날이나 주말에 주변 환경 변화가
있을시는 매출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김밥집이 폐업하는 결정적 이유가 일은 힘든데다
남는 게 없어서라고 한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