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나서 대리일을 새로 시작한지 두 어달 남짓, 첫 오더는 주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집에서 8시 25분 kbs 드라마 다 보고 9시 뉴스도 다 보고
그러고 여유 아닌 자유를 찾아 권총 한 정 엽구리 차고(갤2 신형) 총알이(밧테리)혹 불량은 아닌지? 검사하고 버스를 타고 룰루랄라 학교로 간다.
어제도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강남역 으로 출근하고 그리고 출근부에 도장 찍고(자판기커피) 몇몇 아는 기사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그렇게 오늘도 스므살 부터 내가 좋아하던 시인 김수영처럼 외로운 산정에서 또 피뎅이 들고 초병을 선다.
그렇게 한 30여분 흘렀을까 국기원 입구 ㅡ대치동 1.2k 아 씨불. 로쥐 자동이 헐값에 들어온다. 그래도 가자! 좀 싸지만. 다음 오다. 도착하여 전화하니 허걱^ 5분만 5분만 기다려달란다. 그래. 그래 까이꺼 기다리지 뭐. 어차피 우리네 인생도 긴 기다림이 아닌가?
5분만이 두어 번 계속되고 나는 상황실에 자초지종 전화하여 우선 첫 콜인데 빼! 달라고? 가게되면 다시 전화한다고.
그때 저기 언덕아래에서 걸어오는 두 사람. 그중 한 오십쯤 되어보이는 사람이 언덕을 올라오면서 대리! 하고 부른다. 망할 놈! 아무리 술취한놈 실어나르는 가마꾼이라해도 그렇지 큰 소리로대리가 뭐냐 대리가?
그래서 들어도 못들은 척 대답을 안했다. 그러자 가까이 와서 나를 보자 목소리를 바꾸어 기사님! 늦어 죄송하단다.(속으로) 그래임마 빨리가자!
공손해진 손. 지하 2층에서 차에 타더니 젊은 손에게 어디로가지? 하고 묻자 기사님 영동 호텔로 가주세요. 한다. 얼씨구. 거긴 내가 좋아하는 곳. 그러나 그때까지 왜 늦었냐고 한마디도 인상도 구기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대리운 전을 해도 입장 바꾸면 영아닌 스스로 모습 보기 싫기 때문이다.
신사역 부근 차가 좀 밀렸지만 금새 영동호텔도착. 호텔 앞 길가에 차를 세우란다. 그리고 요금은 얼맙니까? 12,000원입니다 하자 젊은 손 만원짜리 한 장 밖에 없다고 하면 서 신사임당 한 장 내민다. 잔돈 없다고 하자 카드되냐고.. 안된다.. 그때 옆에 있던 다른 손 여기 10달러짜리 달러 있는데 받으란다
그렇게 이만 원이 넘는 대리비를 받고 나자 손들 다 길에 내릴려고 한다. 손님! 택시 아닙니다. 손님찹니다. 국기원~하고 설명을 하자 그제서야 언덕으로 좀 올라 가잔다. 거기 오르막 조금 올라가면 호텔 주점 있는 곳. 그리고 발렛. 끝.
발렛하는 친구들에게 차를 넘기고 막 돌아서는데 젊은 손 아까 대리비준것 도로 내어 놓으란다. 이런. 준 것 다시 뺏는 경우가 어디있어? 그러나 너무도 갑작스런 행동에 주섬주섬 꺼내주고
그런데 허걱^ 손, 누런 신사임당 오만원 권을 내민다. (속으로) 첫 콜인데 고맙습니다.
?
신사 브로드웨이까지 걷는데 계속 왜? 왜? 다시 대리비 돌려달라 그러고 두말도 안하고 신사임당 오만원권을 내게 주었을까? 차도 수입차 아닌데..
브로드웨이. 오늘 딸년이 아버지 아플까 봐 너무늦게까지 하지말고 일찍 들어 오라 그랬는데 ..그 생각을 하며 한 콜만 더타고 집에 들어가야지 하는데 신사역 ㅡ역곡( 합정경유 3.0k.흐미) 덜컥 잡고 말았다.
아 뿔사! 도로 뱉을까?.. 아니 역곡 갔다 오자. 차 시간도 넉넉하고.. 그렇게 손 한테 갔다
그런데
헐. 벤츠 500이네. 역곡까지 벤츠몰고 갈 생각을 하니 에라 이 새캬! 삼만이 뭐니? 거기다 합정까지..지역감정은 아니지만 역곡에 벤츠라! 씨 왠지 짚신에 버버리 30만짜리 남방입은 것 같이 좀 수상한 냄새가..
아니나 다를까? 논현역지나 반포로 가는 내리막에서 안전벨트 종이 땡땡 울린다.나는 했는데, 옆을 보니 그 덜떨어진 새캬 내가 "벨트하세요" 했더니 니가 뭔데 "하라 마라 그러느냐고" 이 샤키 뎀비네 곧바로 시끄럽잔아요 대신 (다치면 아프 니까)하니 그때서야 못이긴 척..
합정이 아니라 망원 유수지에 한 넘. 합정 로타리에 또 한 넘을 내던지고 나자 슬슬 양아본색이 나온다.
이 새캬 왜 양화대교를 넘어가자고 했는지? 그럴 수 있다. 또 오목교로 들어가잔다.그럴 수 있다. 그런데 다리 넘자말자 과속캬메라찍혔다고 지라.난 단호 아니라고 안찍혔다고.강하게 되받고.
어젠 또 차좀 살살 운전하라고 (안 그래도 좃 같은 넘 잘못 걸렸다 생각 하고 똥차 살살 운전하고 있는데) 한 수 더 떠 사고나면 어쩌냐고? 또 사고나면 보험처리하면 되지만 지놈은 시간이 돈이라나. 사고나라 빌어라 빌어. 썩을 놈.
이런 놈은 그냥두면 안되. 대번에 생각이 오는 길목을 지켰다가 대번 아상을 조져야해. 이번엔 내가 "손님 뭐하시는 분이세요?" 아 이넘 몇 마디만 더하면 깨갱 할너미 까칠하게 "왜 물어요"한다.
어쭈 이 샤키 반항하는데, 그러나 내 대답은"차가 좋아서요 내일 또 해외 나간다고 하니..태춘가 생각이나서 하자. 제가 기사님을 깔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사고내지 말라고 어쩌고저쩌고 싱겁게 꼬리를 내린다
앞으로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해꼬지 하면 너 죽는다. 착하게 살아가는.. 조심해! 네 알았습니다.그렇게 와이프 까지 내려와 인사 받고 꼬라지같은 벤츠 사람을 똥차. 83번 버스를 타고 역곡을 떴다.
첫댓글 83번 타고 어데서 내렸을까? 구로역 아님 신도림 아님 여의도에..구냥 궁금했어요.. 전 반대로 상동가서 셔틀타고 집에가요..글 재밌게보고가요.....
83번 처음 타봐요. 88번 있던자리에 83번? 88번은 그전에 상동 내려갔다가 올라 올 때 더러 타봤는데,
여의도요. 그리고 혹시나 하고 기대를 잔뜩하고 갔는데 띵둥~ 뻐꾹~ 소리도 없더군요.
수고하셨슴다...
애휴 고생하셨유
근대 책임못질 소설 어떻할거유
책임져유 나 ㅡ 임신했유
신사역에서 같은 콜에 같은 값...약간 싸도 분당이나 용인쪽으로 가세여 합정들려 역곡은 아니잔아여 초보들이 하는 실수를...이런콜 가지마세여
맞습니다 맞고요 오랜만에 장미처럼 밤길에 이슬맞고나서니 모든 것이 꿈꾸 듯 새롭고 낯설군요. 마치 봄밤처럼요.. 그리고 그 손은 왜? 왜? 아이 손에 오만원 권을 쥐어져 가지고 아이 마음을 설레게 하였는지요. 아직도 속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