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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8일, 토요일>
오늘은 어부인과 함께 '여강길' 트레킹을 위해 오전 7시 경 집을 나서 9711A번 좌석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신분당선 전철로 환승 후 판교역에서 오전 8시 34분발 여주역행 경강선 전철에 탑승하여 여주종합터미널로 향합니다~
여주에 흐르는 남한강을 애칭으로 '여강' 이라 부르는데, 여강길은 여주 남한강의 동서 강변을 따라 이어진 아래 5개 코스(총 연장 69km)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4개 코스의 추가 개발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코스 개요>
제1코스(옛나루터길) : 15.5km(6~7시간)
제2코스(세물머리길) : 20km(7~8시간)
제3코스(바위늪구비길) : 14km(5~6시간)
제4코스(5일장터길) : 13km(3~4시간)
제5코스(황학산길) : 6.5km(3~4시간)
제1코스(옛나루터길)은 여주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해 ‘달을 맞는 누각'라는 영월루(迎月樓)에 올라 남한강(여강)을 볼 수 있는 구간으로 제방을 쌓기 전 모래에서 금, 은빛이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금은모래 강변유원지와 공원을 지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남한강과 연양천의 합수지점에서 복원된 황포돛배도 탈 수 있으며,
4대강 명소 중의 하나인 강천보와 한강문화관을 거쳐 수상운송이 활발했던 시절에 주요 거점이던 부라우나루터, 우만리나루터 등 옛나루터 들을 지나고, 흔암리선사유적지를 거처 아홉사리 과거길을 구비구비 오르내려서 도리마을회관에 이르게 되는 강변길과 낮은 산길을 따라 이어진 역사ㆍ문화적 장소를 두루 들리게 되는 약 15.5km의 명품 강변길 코스입니다~
☆ 코스 : 여주 종합터미널 → 영월루 → 강변유원지 → 금은모래강변공원 → 강천보 → 부라우나루터 → 우만리나루터 → 남한강교 밑 → 흔암리선사주거지 → 아홉사리과거길 → 도리마을회관
오전 9시 25분 경 여주역에 내려 역 주변 광장을 둘러보고, 오전 9시 40분 발 907번 버스로 환승하여 여주종합터미널로 향합니다~
오전 9시 47분 경 여주종합터미널에 도착, 트레킹 준비를 마친 후 오전 9시 54분 경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세종로 4거리에서 좌측 여양로를 따라 이어진 '걷고 싶은 녹색거리' 아치퍼걸러를 통과하며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잘 조성해 놓은 녹색거리는 누구든 정말 걷고 싶게 만들 것 같은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거리에 다양한 도자기와 조형물 들을 전시해 놓아 도보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머물게 합니다~
여홍초등학교를 지나고, 멋진 조형물 들도 감상하고 갑니다~
상동사거리에서 영월근린공원 방향으로 길을 건너서 여강길 안내판을 지나 여주대교와 연인교에 도착했습니다~
영월근린공원에 접어들어 멋진 조형물을 감상하고, 대한민국 무공수훈자 공적비와 여주군 6.25참전 기념비를 지납니다~
영월루를 향하여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영월루(迎月樓)는 조선시대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1925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기좌제일루(畿左第一樓)에서 영월루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영월루에 오르면 시원스레 흐르는 남한강과 여주 일대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영월루에서 내려와 현충탑과 여주군 선정비 및 공덕비 등 비석군을 지납니다~
강변길로 잠시 내려갔다가 제방길로 오르게 됩니다~
제방길 아래 선착장과 강 건너 여주시립도서관과 높게 솟은 KCC스위첸아파트를 바라보며 갑니다~
용강골천교를 지나서 금은모래강변공원으로 향하는데 강변을 따라 이맘때 가장 이쁜 연초록 버드나무들이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황포돛배 선착장을 지나는 강 건너편으로 신륵사 국민관광지가 보입니다~
워터파크를 거쳐 제2금은교를 통과해 강변유원지로 들어섭니다~
황포돛배를 지나 황포돛배 석조 조형물에 새겨진 驪江晩泊(여강만박) - "해질무렵 여강에 배를 대다" - 이라는 글을 일독하고 갑니다~
드넓게 펼쳐진 연양지구 잔디밭을 따라 이어진 제방길 우측에는 폰박물관이 있습니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으로 접어듭니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의 튜율립 식재지를 감상하고 갑니다~
연양동공원의 정자와 연꽃연못을 지납니다~
원상국집터, 옹관묘 및 고인돌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니어쳐 안학궁에 들려 그 정교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427년에 건립된 궁성 입니다~
조선시대 숙종 18년에 창덕궁 후원 연못과 정자각인 '애련정'과 역대 왕들이 전복 모양으로 생긴 유상곡수에 술잔을 띄어놓고 연회를 즐기던 장소로 여겨지는 '포석정' 도 있습니다~
조각공원을 통과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갑돌이와 갑순이 테마파크에 들려 전통혼례를 구경하느라 갈길은 먼데 발걸음이 계속 느려지게 됩니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을 뒤로하고 이호나루터가 있었다는 이호대교로 향합니다~
이호대교를 지나 4대강의 명소인 강천보와 우측에 위치한 한강문화관에 도착했는데, 남한강과 강천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관 및 평소 영화를 상영한다는 한강문화관은 코로나19로 2월초부터 무기한 운영이 중지중에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을 정비하며, 농업용수와 상수도의 확보를 위해 16개의 보를 설치했는데 여주에는 여주보, 강천보, 이포보 등 각각 특징이 있는 3개의 보가 있고,
여주보는 세종대왕의 발명품인 해시계 앙부일구, 물시계, 자격루 등을 형상화했으며, 백로가 7개의 알을 품고 상류 방향으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웅장한 모습을 한 이포교는 전국의 16개 보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곳 강천보는 황포돛배를 형상화하였는데 한강8경 중 5경인 신륵경이라고 하고, 황포돛배가 저어가는 희망의 물살이라는 주제로 황포돛배가 줄을 이어 강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선조들은 보람과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는데 넉넉해진 강물 위를 오가는 황포돛배와 나루터는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야간에는 시시각각 다른 색조와 분위기의 조명을 연출하는 강천보와 수변경관이 어우러지는 레포츠 공간은 이 곳을 한강여행 중심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한강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으로 무공해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강천보 수력발전소는 연평균 발전량 29GWh의 전력 생산으로 30평 아파트 6천 2백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진리 마을길을 돌아나와 다시 강변으로 내려 갑니다~
강변에는 수백년의 수령은 족히 되었을 아름드리 느티나무 고목들이 줄지어 서서 도보객을 반겨줍니다~
부라우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부라우나루터는 여주시 단현동과 남한강 건너편의 강천면 가야리 지역을 연결하였는데 강과 바위, 고목이 어우러진 비경을 품고 있으며, 나루 주변의 바위들이 붉은 색을 띄어 붉은바우 → 붉바우 → 부라우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과거 나루들은 바위나 큰 나무를 중심으로 삼아 배를 운행했는데 이 곳도 바위와 느티나무가 이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부라우나루터 앞 강변 낭떠러지의 풍광 입니다~
부라우나루터를 뒤로하고 다시 숲길을 올라 쉼터에서 따뜻한 차와 더불어 맛난 점심을 즐기고 갑니다~
쉼이 끝나고 다시 아늑한 숲길을 오르내리기 시작합니다~
개활지로 내려가 생태습지를 돌아 나옵니다~
숲속 계곡의 작은 나무다리도 건너고 다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립니다~
숲사이로 저 멀리 남한강교와 비취색의 맑은 강물이 보입니다~
초록빛이 짙어지는 계곡 숲길을 지납니다~
남한강을 지나는 어선을 바라보면서 강변길로 내려섭니다~
우만리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우만리나루터는 여주읍 우만리와 강천면 가야리를 연결했던 나루터로 입구에는 여주군 보호수로 지정된 약 300년 된 느티나무가 있고, 강천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는 사람들과 원주의 주민들이 여주장과 장호원장을 이용했으며, 1972년 홍수로 나루는 사라지고 현재는 느티나무만 남아 있습니다~
우만리 마을 전경을 담아보고 남한강교로 이동하여 하부 계단을 따라 다리 위로 오릅니다~
남한강교로 올라와 조심스레 차도를 건너서 다시 숲길로 오릅니다~
이쁜 주택들이 빼곡한 우만리 강변전원마을과 숲길을 돌아 나옵니다~
한창 분양중인 택지 개발지역을 통과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갑니다~
여주흔암리선사유적 (驪州欣岩里先史遺蹟) 표석과 안내판을 지납니다~
흔암리 선사주거지는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화덕자리와 토기 안에 탄화된 쌀을 비롯하여 조, 수수, 보리, 콩 등이 출토되어 농경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 산2-1번지에 위치한 경기도 기념물 제155호인 흔암리 유적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 가운데 하나로써 발굴조사를 통해 20여기에 이르는 집자리 유적과 다수의 유물, 불탄곡식 들이 발견되었고, 집자리 유적은 남한강가에 인접한 흔암리 마을의 구릉지대에 등고선의 흐름에 따라 남북향으로 마련되었는데 집자리는 화강암반을 ㄴ자로 파고 지붕을 씌운 형태이며, 내부에서 화덕자리, 저장구덩이, 기둥구멍들이 확인되었습니나~
토기는 구멍무늬토기, 민무늬토기, 붉은 간토기들이 발견되었고, 돌칼, 반달돌칼, 바퀴날도끼, 돌도끼, 돌화살촉 등의 석기가 출토되었으며, 이 유적에서 출토된 불탄쌀는 연대가 최소한 B·C 7세기까지 올라가는 것들로 확인되어 청동기인들이 당시에 농사를 지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암리 유적은 동북지방의 구멍무늬토기·골아가리토기와 서북지방의 팽이형토기의 두 계통의 토기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른바 흔암리형 토기를 만들어 사용한 독자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는 유적이기도 합니다~
흔암리 마을회관과 멋진 분재들이 가득한 가람 분재원을 지납니다~
흔암리는 ‘흔바우'라고도 불렀는데 바위가 희어서 이런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이 마을에는 오래된 풍속으로 ‘액막이'인 쌍용거(巨)줄다리기가 있습니다~
택지개발지구 언덕 우측으로 오르면 소무산(249.1m) 자락의 아홉사리과거길이 시작됩니다~
아홉사리과거길은 흔암리와 도리를 연결하는 오솔길로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수목이 울창한데, '아홉 번 굽이 치는 길' 을 뜻하는 이 고개는 조선시대 과거(科擧)를 보러 경상도와 충청도 선비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통로였습니다~
아홉 번을 굽이 친다는 이 길은 초반부터 아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능선길에서는 잠시 여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산을 내려오면 숲속 데크길도 이어집니다~
다시 산을 오르내리고 낙옆이 푹푹 빠지는 숲길을 기분좋게 즐기며 갑니다~
드디어 아홉사리과거길이 끝나고, 도리 강변을 마주하며 포장된 제방길을 따라 갑니다~
강변의 주택들은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아름다운 강변이 펼쳐지는 전망 좋은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방길 옆 이쁜 주택을 끼고 마을길로 내려서는데 논에는 모판들이 가득한 비닐하우스가 설치되어 있어 모내기가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 농로를 돌아나오자 도리마을회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리마을은 예전에 도리마을을 향해 난 도로가 단 하나 뿐이어서 들어온 길을 되돌아 나가야 했으므로 “되래” 혹은 “도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주종합터미널을 출발 후 약 5시간 42분이 소요된 오후 3시 36분 경 도리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기며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도리마을회관에서 회차하는 오후 3시 10분발 여주역행 120번 버스는 이미 출발한지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점동 개인콜택시(031-884-0331)로 점동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1만원), 924번 버스를 타고 세종초등학교ㆍ예일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964번 버스로 환승 후 여주역에 도착, 오후 5시 발 판교행 경강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옛나루터길에서 만난 예쁜 꽃들(1/2) 입니다~
옛나루터길에서 만난 예쁜 꽃들(2/2) 입니다~
첫댓글 santajeon님 덕에 편히 앉자서 늘 즐감함을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평화누리길님!
격려의 말씀을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16,8㎞에 달하는 여주의 남한강 여강길 제1코스(옛나루터길) 명품후기를 즐감하고 갑니다.
기대했던 그 이상이네요. 지난 3월 말에 경강선으로 세종대왕릉역(영릉역)에서 출발, 조선왕릉 38~39기 답사 차 여주의 영녕릉을 답사하고 근처에 있는 제4코스(5일장터길)를 걸으면서 신륵사까지 가지 않고 여주대교 앞에서 걷기를 끝내고 여주역으로 복귀했었지요. 제 트랭글에 떴던 영월근린공원의 '영월루'를 이렇게 santajeon님의 상세 후기에서 보는 호사를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베실 선배님!
여강길을 처음 걸어보았는데 나름 좋았습니다~
3월에 조선왕릉 40기 답사차 영녕릉에 들리시며 제4코스(5일장터길)를 다녀오셨지요~
금주 토요일 5일장이 열리는 날이기도 해서 제4코스를 갈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제1코스가 여강변에 이르러 영월루에 올라 남한강을 조망한 후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자세한 후기 감상 잘했습니다.
교통편도 잘올려주시어 가볼까 생각이듭니다.
스탬프북은 어떻게 구하는지요.
남궁종님 !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여주역 관광안내소와 여강길 사무실에 직접 들리시거나 여강길사무실(031 884 9089)에 전화로 우편 발송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완주 인증은 트렝글의 코스북 인증으로도 가능하며, 별도 스탬프투어 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도 겸 스탬프북에 버스 교통편이 자세히 안내되고 있습니다~
@santajeon 정보 감사합니다
두분이 평화누리길을 완주후 여유롭게 여강길을 다녀오셨군요.
자세한 후기에 좋은정보들 많은 도움 될거 같습니다.
남한강 풍경은 물론 볼거리도 많고 즐겁고 행복하게 다녀오신 여강1길 즐감합니다.
이번주 5일 민속장 풍경과 4코스도 기대 됩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도 즐거운 트레킹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한적한 곳을 찾다가 여강길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남한강변을 따라 걷는 숲길 코스는 사람도 없고 아주 좋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당초 순서대로는 제2코스를 계획했었는데 토요일이 5일 장날이어서 제4코스(5일장터길)에 먼저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