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어린이대공원 내 놀이동산 만든다
부산 성지곡유원지 대변신…내년 개장할 동물원과 연계, 온가족 즐길 테마파크 조성
- 市, 전체 부지 45% 대상 용역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인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이 1971년 성지곡유원지로 지정된 지 42년 만에 대변화를 맞이한다. 부산시가 유원지 지정 이후 최초로 대대적 리모델링을 위한 어린이대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 시는 어린이대공원 자연친화형 놀이동산 조성계획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이 새롭게 조성되면 내년 봄 개장하는 부산시민공원·송상현광장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3대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공원도시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19일 지역제한과 적격심사를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용역비 기초금액은 2억4000여만 원이다. 나라장터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15~19일 입찰서를 접수한다.
시는 내년 4월 어린이대공원 안에 동물원이 개장하지만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많아 이번 용역을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봄 개장 예정인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더파크 등과 연계해 어린이대공원을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테마파크로 조성하는 것이 용역을 시행하는 목표다.
전체 어린이대공원 부지 498만㎡(166만 평) 중 45% 정도인 210만8000㎡(64만여 평)가 이번 용역수행의 대상이다. 동물원 건립부지를 비롯해 인근 사유지, 과거 동마놀이동산 부지, 수원지 및 주변 부지 등을 포함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과거 진행하다 업체 부도로 중단된 케이블카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수원지 댐 밑에는 케이블카 조성을 위한 2층짜리 골조공사를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시는 용역에 케이블카 노선과 규모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시는 또 수원지 공간을 살려 워터스크린을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성지곡수원지는 계곡에 자리 잡아 바람이 잠잠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런 특성을 살려 야간에 영화를 상영하는 등 야간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놀이시설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청소년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경사도가 있는 지역에는 다양한 산악형 레저지설을 넣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시는 내년 11월 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의견수렴과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5년 하반기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공원유원지재정비추진단 여운철 사무관은 "이번 용역은 향후 50년간 어린이대공원의 모습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업이 될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명품 대공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