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108장 ( 구 113장 ) / 마태복음 2 : 1 – 12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108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마태복음 2장 1절 – 12절 말씀입니다.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아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의 천사들과 당시 최고 지성의 대표인 박사들과 가장 천민이었던 베들레헴 목자들이 축하드린 우주적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사건은 국경과 인종과 계층과 계급을 초월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오늘날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성탄절을 지키고, 반기고, 축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대하는 헤롯 왕과 박사들의 태도를 대비시켜보면서, 오늘 우리들의 자세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헤롯은 주전 47년에 총독이 되었다가, 주전 40년 전에 왕위에 올라 유대나라를 통치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유대나라 왕이 되긴 했지만 정통 유대인이 아닌 에돔 족속의 후손이었던 탓으로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늘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유대인의 왕이 나셨다." 는 동방박사들의 얘기는 아마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나셨다." 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마음속으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 7절 8절 말씀에 보면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이 두 구절 속에 헤롯의 음모가 들어 있습니다. - "가만히 불러 자세히 묻고..." 자신의 흉계를 드러내지 않고 마치 진리를 탐구하려는 구도자처럼 위장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교활성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를 증거 해줍니다. 나쁜 일, 옳지 못한 일일수록 행여 남이 알까봐 쉬쉬하기 마련입니다. 귀에 대고 소곤거리기 마련이고 서로 비밀을 다짐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엔 비밀이란 없습니다. 절대로 말하지 않기로 한 그 사람이 말을 퍼트리기 때문입니다. "이건 절대로 말하면 안 돼. 당신한테만 믿고 하는 얘기니까." 라며 천 번, 만 번 다짐하고 말하지만, 그 사람 역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면서 열 사람, 스무 사람에게로 전하고, 그 말은 번져 나갑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좋은 일과 좋은 말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남이 들을까봐 겁나고 남이 알까봐 걱정되는 일이나 말은, 피하거나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롯 왕은 음모, 거짓, 술수, 살인으로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경건한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달랐습니다. 오늘 본문 9절 말씀에 보면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떠날 때부터 별을 바라보고,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별이 머물러 있는 곳을 찾아가 거기 계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것입니다. 그 별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계시의 별이었습니다. - 우리 인간들은 위를 바라보는 존재입니다. 인간을 `안드로포스` - 위를 바라보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는 영원한 세계,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헤롯은 자신의 욕망과 권력의지와 감정의 인도를 따랐고,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은 크게 기뻐하며 경배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과 11절 말씀입니다. "저희가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 그들은 예수님을 기뻐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나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구원받기를 거부한 사람들입니다.
당시 최고 지성을 대표하던 박사들인데 그들은 예수 탄생을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박사들은 아기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 멀고 먼 길을 찾아오면서 빈손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을 예물로 드린 것은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 되심을 상징합니다. 유향은 그리스도의 신성, 즉 하나님 되심을 상징한 것입니다. 몰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상징합니다. 박사들은 그렇게 먼 길을 찾아 왔고, 빈손으로 오지 않고 뜻 깊은 예물을 드렸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뜻있게 살고, 뜻있게 믿고, 뜻있는 일과 가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은 헤롯을 피해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 가니라." 고 했습니다. 아기 예수를 죽으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는 헤롯왕을 만나면 그의 음모에 동조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헤롯을 만나지 말라." 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다른 길로 고국으로 돌아 간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지시하심을 받았다." 는 것입니다. 누구의 지시를 받느냐, 누구의 조종을 받느냐, 누구의 지령을 받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간첩은 파송자의 지령을 받습니다. 암호나 비밀 접선을 통해 지령을 받고 행동합니다. 죄와 유혹의 지령은 사단이 내립니다. 그러나 믿음과 착한 행실의 지령은 하나님이 내리십니다. 누구의 지시를 받느냐에 따라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합니다.
두 번째 교훈은 다른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박사들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헤롯에게 가는 길과 하나님이 지시하신 길이었습니다. 우리 앞에도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마태복음 7:13∼14을 보면 좁은 문이 있고, 넓은 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좁은 문은 생명 길이어서 좁고 협착하여 찾는 사람이 적고, 넓은 문은 크고 길이 넓어 들어가는 자가 많지만 그 길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다 가는 길,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동방박사가 선택한 다른 길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길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도 바로 그 길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고 하셨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길이고, 진리이시고, 생명이십니다. 우린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가는 길을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하루 내가 할 일, 가야할 곳, 만나야 할 사람들을 압니다. 그러나 한 시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하고 말했습니다.(약 4:14) - 그러나 나는 나를 몰라도 하나님은 나를 아십니다. 나는 내 마음을 모르고, 내 행동을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지만 하나님은 내 길을 아시고 예비하십니다. 나는 나를 조절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조정하시고 통제하십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동방박사의 신앙과 태도로, 오신 예수님을 경배하고 예물을 드리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