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마운 사람**

[꽃비]

**당신은 고마운 사람**

꽃비/ 김 연 숙

당신은 뉘신지

모르지만

늘 아쉬움 남기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소식 없어도

늘 내 곁을 서성이는 사람

당신이 뉘신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나를 잠에서 흔들어 깨워주고

어떨 땐

외로움이

걷잡을 수 없이 밀어 닥칠 때

하얀 구름 속에

상상의 나래 펴고

그리움 안겨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백조가 날개 짓하고

하늘을 나르듯

산산 히 흩어지는 구름 속에

그대가 바라보는 곳

내가 바라보는 곳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있다는 것

오고 가는 세월

당신 머무는 곳에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입니다

마음의 의지가 되어주고

둥지가 되어 주는

당신은 보기 드문 고마운 사람

내가 바라보는 그곳에

나 혼자 아닌

나와 똑같은 사람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

바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