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라솔 / 그림 한동훈
대상 초등학교 4~6학년
판형 148×210(mm) l 페이지 150쪽 l 가격 12,000원
출간일 2022년 06월 17일
ISBN 979-11-89366-23-0 74800
어린이(초등) > 어린이문학 > 동화책 > 한국작가
어린이(초등) > 초등4~6학년 > 어린이문학 > 동화책
“난 하늘이 좋아. 하늘을 보면 마음이 편해.”
“기계만 믿고 까부는 인간들은 배신자야!”
하늘이 좋아서 기상캐스터가 되고 싶은 서풍이와
하늘의 명으로 기상센터 슈퍼컴퓨터를
파괴하러 온 풍우도사
서풍이는 파괴된 슈퍼컴퓨터를 대신해
하늘을 읽고 날씨를 예보하게 되는데…….
과연 서풍이의 진심이 하늘까지 닿을 수 있을까?
▶책 소개
도서출판 단디의 고학년을 위한 주니어 단디 창작 시리즈 ‘그루터기’는 학습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고학년 시기 아이들에게 휴식이 되어줄 수 창작 동화예요.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 동화를 비롯해서 상상 가득한 판타지,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환경 동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루터기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듯이 단디 '그루터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과 마음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을 보내 보세요.
<강서풍! 날씨 예보를 부탁해!> 속 강서풍은 기상 캐스터가 되고 싶은 남자아이예요. 서풍이는 하늘이 좋아서 집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날씨를 예측하는 게 일상인 아이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밤, 홀로 하늘을 바라보던 서풍이 옆에 자신을 풍우 도사라고 소개하는 아이가 나타나지 뭐예요? 풍우가 요상한 도술을 부려대는 통에 서풍이는 풍우를 두려움 반 의심 반으로 대하지만 어쩐지 풍우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서풍이는 풍우가 오랜 친구 같았어요.
하지만 사실 풍우의 목적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기상청 슈퍼컴퓨터를 파괴하는 것이었어요. 옥황상제는 오래전 인간들의 변덕스러운 요청에 두통을 앓다가 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들은 외면했고, 옥황상제의 기분에 따라 날씨는 요동쳤지요. 인간들은 결국 점차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슈퍼컴퓨터로 날씨를 예측하기에 이르렀어요. 결국 옥황상제는 인간들이 더 이상 하늘을 보지 않는 것이 괘씸하여 슈퍼컴퓨터를 파괴하라고 명한 것이지요.
서풍이는 풍우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파괴된 슈퍼컴퓨터를 대신하여 날씨를 예측하고 사람들에게 날씨 예보를 해야만 해요!
구름 위 하늘에는 정말 옥황상제도 있고 풍우도사도 있을까요? <강서풍! 날씨 예보를 부탁해!>는 현실에 설화 속 인물들을 살짝 얹어서 엮은 판타지 동화예요. 서풍이가 장래 희망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우리 친구들과 닮아 있다면, 풍우는 서풍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소원 별똥별 같은 존재일 거예요. 서풍이가 작은 별똥별에 소원을 빌고 풍우를 만나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번 더 의지를 굳게 해 보세요. 저 하늘 구름 속에서 옥황상제와 풍우가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도사 풍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역동적인 그림도 감상하고, 과거와 현재의 날씨 측정에 대한 부록도 잊지 말고 챙겨 보세요!
▶작가 소개
글 박라솔
2007년 우석동화 문학상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어린 소희의 이야기를 그린 <말린 꽃>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고 지금도 열심히 읽고 씁니다. 쓴 어린이 책은 <세렝게티의 아이들> <학교생활이 짱 즐거워지는 저학년 이솝우화>가 있으며 어른을 위한 책 <장기려, 그 길을 따라> <작은 사슴들의 이야기-소록도 인터뷰> <세상을 향한 프로포즈>가 있습니다. 흔들림 없이 생명을 살리는 글을 쓰고 싶기에 오늘도 용기와 지혜를 갈고닦고 있습니다.
그림 한동훈
경성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여 교원그룹 교원 C&I개발부 일러스트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룹인 ‘다비전’회원이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일러스트 프리랜서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수호지> <만복사저포기> <그리스신화> <보물섬> <트로이> <거인의 정원> <팥죽할멈> 등과 단행본 <임진록> <치토의 고물비행기> <MBC 창작동화> 등이 있습니다. 교과서와 광고 일러스트도 다수 진행하였습니다.
▶작가의 말
우리 가족은 별 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을 갈 때면 꼭 날씨를 확인하고 별자리 앱을 사용해서 밤하늘을 관찰하지요. 몇 년 전에는 별자리 해설을 듣기 위해 일부러 강원도 산꼭대기에 있는 숙소를 찾아 여행을 간 적도 있었어요. 어쩌면 이 이야기는 하늘을 좋아하는 서풍이가 나에게 찾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몰라요. 풍우가 서풍이를 찾아 온 것처럼 말이지요.
나에게 찾아온 서풍이는 참 조용하고 말이 없는 친구였어요. 왁자지껄한 우리 가족과는 사뭇 달라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지요. 서풍이에게“네가 가고 싶은 길을 가면 돼. 눈치 볼 필요 없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난 말만 할 수 있을 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때 풍우가 서풍이에게 왔어요. 시작은 조금 황당했지만요. 옥황상제가 슈퍼컴퓨터를 질투해서 인간을 벌하려고 했다니 참 생각만 해도 어처구니가 없어요. 사실 쓰는 내내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가 궁금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답니다. 두통 때문에 괴로웠던 옥황상제가 불쌍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진짜 리더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책임감이 없는 리더를 만난 백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더 심했을 테니까요. 만약 풍우가 강서풍을 만나지 못하고 리더의 무게를 깨닫지 않았다면 옥황상제는 평생 자기가 편한 쪽으로 인간을 다스리는 악덕한 신이 되었을 거예요. 리더는 리더를 따르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풍우도 처음에는 옥황상제의 상황만 생각하느라 잘못된 리더십을 눈치채지 못했어요. 하지만 누구보다도 하늘을 사랑한 서풍이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진심을 알게 되었지요. 진심은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시간만큼 보이는 법이거든요. 풍우와 함께한 시간 덕분에 서풍이가 자신의 꿈 앞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해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어느 날 우리 친구들에게 풍우가 나타난다면 태풍을 다스렸던 그날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꼭 물어봐줄래요? 나도 궁금하거든요.
풍우가 두고 간 해시계를 바라보며 옥상에서
박라솔
▶목차
작가의 말 4
사라지고 싶은 날 009
미션 019
풍우, 강서풍을 만나다! 029
스파이 vs 스파이 047
벼락을 치다 065
천기누설 079
믿거나 말거나 날씨 채널 087
폭풍 전야 099
풍우, 영원한 어둠에 갇히다 115
태풍이 지나가는 밤 125
다시 시작, 믿거나 말거나 강서풍 날씨 채널 131
부록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