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KBS는 '추적 60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의 전말' 편이 불방 1주일 만인 7일 밤 10시2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고 6일 밝혔다.
KBS 측은 "KBS 시사제작국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되는 부분을 일부 수정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 8월31일로 편성돼 있던 '추적 60분'의 해당편은 방송 이틀 전 급작스럽게 불방 결정됐다. KBS는 같은 달 21일에도 안전관리실 직원이 디지털뉴스국을 찾아와 전날 방송된 '국정원 심리전단 파트 12개' 특종 보도를 인터넷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보도 독립성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추적 60분' 제작진은 성명서를 통해 "29일 저녁 급작스럽게 담당 PD와 팀장이 시사제작국실로 소환돼 해당편 방송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해당편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한) 통합진보당 사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라며 "해당편은 국정원이 간첩 혐의를 두고 조사했던 서울시 공무원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이 주 내용으로 통합진보당 사건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S 새 노조 측은 "불방을 일방 통보한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이 '예민한 시기에 악용당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최소 2주 방송 연기를 지시했다"는 성명을 내놨다.
새 노조 측은 "백 국장이 억지로 통진당 사건과 연결해 해당편을 결방시키려는 의도는 통진당의 내란 음모 사건을 담당 중인 국정원의 신뢰에 조금이라도 흠을 내지 않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백 국장은 제작진에게 2주 후에는 방송이 나가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직을 걸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에도 '추적 60분'이 불방 된다면 2010년 조현오 동영상 불방 사태, 4대강 불방, 2012년 소말리아 불방에 이어 최근 3년 동안 무려 다섯 번째가 된다"며 "정치적 판단에 의한 불방의 결과는 KBS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추적 60분' 해당편의 불방 결정을 규탄했다.
이에 새 노조는 지난 2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추적 60분' 불방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이날 2차 성명을 내고 "8월29일 길환영 KBS 사장이 주간 편성회의에서 '이석기 건으로 국정원 조작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방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길 사장의 불방 지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첫댓글 요런건 반드시 본방사수~~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네요~~
뉴스타파 13회에 이미 다루었던 것인데..
공중파에서 뉴스타파 일주일에 고정으로 방송해주면 안되나 그런 생각을 해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