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애니메이션 판만으로 본겁니다. 원작으로 태클 거시면 대략 난감;;
그리고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각 보스가 지닌 힘을 랭킹으로 하면..
5위 파라오 90(Paraoh 90)
= 머나먼 이차원 세계 속의 성계인 타우성계의 주인인 마스터 파라오 90. S 편의 내용을 보고 있으면, 파라오 90가 상황적으로 얼마나 유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단, 세일러문의 코즈믹 파워(Cosmic Power)로는 파라오 90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또 세일러문이 성배의 소유권을 미스트리스9에게 넘겨줌으로서 세일러문은 슈퍼(크라이시스)급 변신을 할 수 없었고, 내행성 전사들은 오메가 존(Omega Zone)을 확장시키는 다이몬(Daimon)들을 막는 방어막을 치다가 전부 쓰러졌다. 파멸의 전사 세일러 세턴은 이미 미스트리스9 안에서 기절한 상태(성배의 힘으로)였고, 외부 태양계 전사들은 미스트리스9에 의해 모두 진압된 상태. 정말이지 최고의 환경이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요소는 이 최적의 환경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 파라오 90 자신과 부활한 세일러 세턴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슈퍼 세일러문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당신으로서는 파라오 90의 내부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불가능합니다.]
그렇다. 세일러문이 성배의 힘으로 슈퍼 세일러문이 되었다면, 파라오 90를 무찌를 수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세일러문이 그만 바보짓을 해버리는 바람에 일이 엉망이 되고 만 것이다. 물론 기회를 놓친 파라오 90도 우사기급 바보라 할 수 있다.
4위 네헤레니아(Nehellenia)
= 얼마전에 쓴 것 처럼, 네덜란드의 여신의 이름에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비님의 이미지를 넣은 복합적인 캐릭터. 뭐, 이래저래한 일로 찌질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래도 달 왕국의 어두운 부분을 다스리는 여왕님이다. 세일러문의 힘 정도로는 꿈쩍도 않던 골든 크리스탈을 자신의 마력만으로 조종한 것을 보면 그녀가 엄청난 마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SS에서 세일러문을 죽이지 않고, 세일러문이 뛰어내리자 자기 스스로 혼자이지만 젊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거울속으로의 봉인을 택해버린다. 그리고, 갤럭시아에 의해 다시 부활했지만, 이터널 세일러문에게 감동받아 결국 스스로 과거로 돌아간다. 결국 힘은 있지만, 전혀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녀를 5위로 만든 이유다.
여기서, ' 세일러 전사들을 거울속에 가둔 게 있으니 그것도 센게 아니냐 '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사실 세일러 전사들이 거울속에 갇힌 것은 네헤레니아의 마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네헤레니아의 계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거울인형(미러 패러돌리)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세일러 전사들과 대결시킨 후, 그들의 힘을 몽땅 뺀 후에 잡은 것이다(뮤지컬 스타즈에서는 이 부분을 착안했다).
우라누스와 머큐리는 말 그대로, 힘이 빠져서 사로잡혔고, 마스와 넵튠 역시 마찬가지. 플루토와 비너스는 지형지물을 이용한 계략에 빠져서 잡힌 것이다. 그리고 세턴은 치비문이 그녀를 붙잡아 힘을 개방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네헤레니아의 반격을 당해 갇힌 것. 네헤레니아. 역시 그녀는... 힘보다는 머리라는 진리를 몸소 보여준 것이다.
3위 와이즈맨-데스 팬텀(Wiseman-Death Phantom)
자칭 태양계 제 10 혹성 네메시스(Nemesis)의 위대한 종족이라고 하는 블랙 문 일족을 통째로 사기쳐먹은 악당. 예언을 통해, 네메시스의 높으신 분(그래봤자 프린스 데이먼드)들을 꼬신 이후, 또 한번 자신의 예지력을 이용해 레빗(Rabbit)이 은수정을 건드릴 것이라는 것을 간파, 크리스탈 팰리스 기습 공격을 성공시킴으로서 현자(Wiseman)이자 마도사(Masic Taoist)라는 칭호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를 3위로 떨군 것은.. 바로 최종 부분이다. 그는 블랙 래이디(Black Lady)로 강제 진화(?) 시킨 치비우사의 힘을 이용해 30세기 네메시스에 있는 사흑수정의 힘을 20세기로 전송해, 암흑의 게이트를 설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나서, 또 '사랑' 을 담보로 건, 세일러문과의 일전. 하지만 그는 이 싸움에서 지고 만다.
여기서, 치비우사가 들고 온 30세기의 은수정이랑 힘을 합쳤기 때문에 진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Return 시리즈의 퀸 세레니티의 말처럼 20세기의 은수정은 힘이 예전같지 않았고, 30세기의 은수정 역시 그 은수정의 되물림일 뿐이다. 반면, 사흑수정으로 뒤덮힌 네메시스를 소유하고 있던 데스 팬텀은 물량에서 훨씬 압도한다고 볼 수 있다.
2위 슈퍼 베릴-퀸 메탈리아(Super Beryl-Queen Metallia)
강력하던 실버 밀레니엄(Silver millennium) 왕국을 초토화시켜서 멸망시킨 장본인들(베릴과 따로 구별). 얘들은 무진장 강했던 건 아닌데, 지구군과 함께 한 기습이 성공했기 때문에 퀸 세레니티가 최후에 환상의 은수정까지 쓰게 된다. 이 두 사람(햇갈린다)이 2위에 오른 건 순전히 하나다. 바로 우사기의 은수정!! 그렇다. 이들은 세일러문이 두번째 환생을 하기 이전의 은수정. 즉, 그 힘이 온전한 은수정을 상대로 싸웠던 것이다.
☆ 원작판 얘기를 하면 안되겠지만, 원작판의 초기 은수정은 초기 빙하기 시대, 지구의 지배자였던 얼음여왕님(프린세스 카구야)을 내쫓기도 했고, 프린세스 세레니티에게 치명적인 저주를 건 네헤레니아를 수정 속에 담았다가 거울속으로 던져 넣어 봉인한 전적이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우사기는 은수정이 R시리즈부터 힘이 예전보다 약해졌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당부까지 받는다. 하지만, 메탈리아(슈퍼 베릴)는 자신만의 힘으로 이 은수정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는 걸로도 모자라, 그녀의 에너지가 지구를 덮어버리기도 했다. 아마도 흑점으로 뒤덮어버린 태양의 힘을 뽑아 쓴게 아닐까 싶다. 이 상황에서 프린세스 세레니티는 주변 동료들의 힘이 아니었으면, 필시 패배했을 것이다. 물론 미숙한 공주님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은수정의 힘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1위 세일러 갤럭시아-카오스(Sailor Galaxia-Chaos)
만약 원작대로라면 카오스가 모든 보스들의 맏형제이고, 청금석 크리스탈(Lapis-lazuli Crystal)의 힘 때문에, 최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애니판에서는 그냥 아무런 힘도 없는 브로치로 나오기 때문에 역시나, 만화에서의 상황으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사실 갤럭시아만큼 우주를 날로 먹고 편하게 정복한 '적(敵-enemy)'은 없다. 그녀는 단지 선한 세일러 전사 몇명의 스타시드(Starseed)를 빼앗은 이후, 그들을 영혼의 동료들(Anima Mates)라 명명한 후에, 그들을 보내 스타시드들을 모은 것이다. 그것의 결과는 은하계의 80% 정복. (세일러 알루미나 세이렌의 말 참조)
하지만, 그녀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마지막 싸움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아가 아니라 카오스(Chaos)였지만, 그녀는 상당히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우사기에게 부족한 전사로서의 용기와 자긍심을 일깨워준 것이다. 하지만 우사기의 포스에 犬무시 당했지만...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되고(물론 우사기는 아니라고 우길테지만)그녀는 온통 사랑의 오오라(-_-;)를 발산하는 우사기의 빛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사기의 빛은 결코 예사 빛이 아니다. 그녀의 스타시드는 은수정의 영향으로 상당히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은수정의 힘 자체가 우사기와 동화된 상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희망의 빛이 변한 검(劍)은 이미 부숴져 버렸지만, 우사기의 스타시드가 다시 재생될 때, 필시 희망의 빛이 지닌 힘의 일부가 우사기에게(혹은 스타시드에) 깃들어졌을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상대로 결코 밀리지도.. 아니 흔들리지도 않았던 카오스화된 갤럭시아.
하지만 그녀는 어이없게도 자신 안에 있던 갤럭시아의 본성이 눈을 떠버리는 바람에 몸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상황이 도와줬더라면, 우사기를 쉽사리 꺾었을 수도 있다. 정말이지, 힘에 있어서는 마지막 보스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