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황당한 일이 생겨서 일찍 가지 못하고 집에 들러서 탁구장에 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늦게 왔어요. 8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영덕이형 알죠?) 자고 또자고 일어나도 어찌나 길이 막히는지,,, 휴우~~~ 다행히 에어컨이 있는 버스였기에 망정이었죠, 아마도 그냥 자연풍 버스였더라면 탁구장에 가기도 전에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었을 거예요.
정말로 오늘 후덥지근 하고 무지하게 더웠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쓰윽~~ 하고 내려오고, 이마엔 송글송글 맺혀있구요,,, 장난 아니었요,,,그쵸!!!
그러나, 그 어떤 불볕 더위와 가마솥 열기가 몰려와도 우리들이 탁구를 사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오우~~~ 노우~~~^^;
올해들어서 가장 더웠던 날씨에 수요모임을 했습니다.
그 짧지만 아름다웠던 기억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오토형, 진이누나, 영덕이형, 푸른하늘형, 자야누나, 알사탕누나, 인앵이, 판타지형님, 이지훈형(오늘 첨 Ꙗ으나, 전에 몇번 오셨다고 그랬음), 원탐정형, 해바라기, 휘원누나, 하늘고래(하늘고래의 이름이 김명희래요,,,^^), 검은탄환형, 건이형, 서희누나, 노란꿈누님)> 그러니까는 열 일곱분이 귀한 시간을 내주셨네요,,,,키키~~
7시쯤에 탁구장에 들어섰을 때 자야누나, 지훈이형, 하늘고래, 건이형 이렇게 네 분이 계시더라구요,,, 어라~~~!!
이게 어찌된 일이지? 하고 의아해했었죠,,, 영덕이형도 계시질 않고,,,,
저두 늦었으니 죄송해서 할 말은 없지만,,,
모임시간이 6시 인데, 적어도 7시까지는 오심 어떨까요?
물론 무지하게 바쁘시면 어쩔 수 없지만서두,,,,^^
바로 옷 갈아입고( 오늘의 반팔티는 Be the Reds! 티셔츠였어요,,, 도저히 평상시에는 입을 수 없어서리,,,킥킥킥) 탁구화 끈 조이고 있을 때 홀연히 들어선 원익이형,,,,
형두 역시 사람이 넘 없음에 약간은 당황해하신 듯 하시더라구요,,,
형은 원래 레슨이 있었는데, 받으시는 분이 펑크를 내셔가지구 일찍 오신거래요,,,^^
하늘고래하고 연습했는데, 내가 하두 갈구는 바람에 넘 쫄아서 갖고 있던 실력도 발휘하지 못한거 같아요,,,, 미안해,,,
(내가 원래 아무한테나 갈구질 않거든,,,,그러니깐 이해해라,,,)
담엔 내 보잘 것 없는 탁구실력이라도 가르쳐줄게,,,, 저번에 컷트서브를 알려준 것 같은데, 아직도 헤매고 있는 걸 보니,,,음~~~ 역시 연습 뿐이구나,,,
(볼박스 3개 할 준비해라, 이번주 토욜날,,,,^^)
하늘고래하고 자야누나, 원익이형, 조선생님이 저녁식사를 하러 가시는 바람에 나의 파트너가 졸지에 지훈이형으로 바뀌었어요.
닉네임이 빨간~~ 뭐라 그러셨는데, 머리가 나빠가지고서리 기억을 못하겠네요,
담에 제대루 알려주세요?
탁구 다시 치신지 2년 되었대요,,, 그래두 대단하시죠?
어쩐지 탁구라켓이 무지하게 오래되어 보이더니만,,,,,
아마도 대학다닐 때 치다가 사회 나와서 잠깐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시게 된 것 같아요,,,
형 말씀은 체력이 워낙에 없어서 식은 땀도 흐르고 운동은 해야겠는데,
마땅한 걸 고르다가 탁구를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흐음~~~ 정말 잘 선택하신 것 같아요,,,
탁구라는 운동은 남녀노소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어느때나 할 수 있는 운동이잖아요? 그쵸!! 또 운동량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구요,,,,(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림,,,,,^^ 겨우 3시간밖에 안쳤는데,,,,蝁.蝁 나두 아직 허약?)
앞으로도 자주 나오실거죠?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지훈형과의 한겜이 끝나고 잠깐 쉬고 있을 때, 원익이형이 라켓 적응하게 연습한다고 저를 불러내셨어요, 기운이 한 개도 없어가지고 그냥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테이블로 갔었는데, 이게 웬걸요, 내가 죽어라고 드라이브 걸면 형은 가볍게 수비하고(수비전문 선수들이 하는 수비), 저는 또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드라이브 걸어대구요,,,,
헥헥~~~ 5분만에 땀 범벅이 되었다니깐요,,,,
근데 자꾸 드라이브 미스가 나서 짜증이 날 무렵,,,, 속으로 치미는게 있더라구요,
잘 치자,,, 넌 잘 칠 수 있어,,, 비슷한 거 였나봐요,,,
그때부터 제가 형을 리드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드라이브가 잘 들어갔어요,,,
힘있게 팍팍~~~~^^
(형!, 진짜 그랬죠?)
연습 끝난 기념으로 가볍게 1세트만 하기로 하고 시합을 했어요,
저의 막강 파워드라이브에 이은 울트라슈퍼켑숑짱 스매싱 맛을 보시고는 결국 1세트를 저에게 강탈 당하셨어요,,,킥킥~~~
어떻게 그만 둘 수가 있겠어요? 2세트 바루 들어갔슴다,,,
초반 리시브 난조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흑흑~~~ 2세트 제가 졌어요,결국 파이널세트에가서, 형의 서비스 미스와 저의 넷트 행운 등등 해서 제가 간신히
21대 18로 이겼답니다,,,,^^ 짝짝~ 짝 ~ 짝짝!!! 대~ 한민국 만세!!!인 순간이었습니다 .
몇 개월만의 원익이형에 대한 선전이었단 말인가요,,,흑흑~~~
그리고 판타지형님이랑 연습하고 있을 때, 단체전이 시작했어요,,,,
단체전은 표를 보면서 설명해드릴께요,,,,
게임 / 팀 |
A팀 |
B팀 |
1단식 |
서용석 |
X |
차정인 |
O |
2단식 |
이지훈 |
X |
임영진 |
O |
3단식 |
최원익 |
O |
원영덕 |
X |
4단식 |
이철기 |
O |
서광옥 |
X |
5단식 |
김미정 |
O |
김은자 |
X |
6단식 |
김명희 |
X |
강명희 |
O |
7단식 |
고두영 |
O |
김인경 |
X |
8복식 |
서용석, 최원익 |
X |
차정인, 임영진 |
O |
9복식 |
이지훈, 이철기 |
X |
서광옥, 원영덕 |
O |
10복식 |
김미정, 김명희 |
X |
김은자, 강명희 |
O |
11복식 |
이철기, 고두영 |
O |
차정인, 김인경 |
X |
추첨으로 팀을 가렸는데, 처음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B팀이 우세하다는 중평이었거든요,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깐요, 단식에서는 4:3으로 A팀이 압도적이었어요,,, 그러고보니깐 우리 A팀의 복식조는 다 첨으로 호흡을 맞추어 본 것 같네요,,,
9복식은 확실히 첨이었고, 11복식도 저하고 두영이형하고는 첨은 아니지만 그리 많이 해보지는 않은 것 같구요, 하늘고래는 아마 복식을 첨 쳐보지 않았을까요?
복식에서 진짜 많이 밀린 결과를 놓고 보아도, 이건 명백히 주최측의 농간(^^)이 분명해요,,,
저하구 광옥이형이랑 시합할때요, 무지 긴장하면서 쳤었거든요,
1세트는 무사히 따냈고, 2세트도 순항중이었는데, 어느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렸어요.
어떻게 그 점수에서 잡힐 수 있는지,,,, 결코 방심하거나 여유를 부린 건 아니었는데,,,, 앞으로도 주의해야 할 점이네요, 명심!!!
참, 그때 보여준 푸른하늘형의 놀라운 뒷심과 자신감,,,, 잊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저하고 지훈이형하고 복식할 때에도 지훈이형은 복식을 아마도 한 2년 동안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최강의 복식조라 할 만한 푸른하늘형, 영덕이형조를 상대로 1세트를 빼았고, 마지막 3세트는 10:5로 리드하다가 결국 21대 18로 역전패 했다는 사실요,,
정말 지훈이형 이 시합할 때 고생 많으셨어요,,, 시합은 우리가 졌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우세했었죠? (난 그렇게 믿고 있답니다,,,형도 그렇죠?)
그리고 두영이형이랑 마지막 복식 할 때에도 1세트 빼앗겼을때만 하더라도
힘들겠구나,,, 맘 먹었었는데,,,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시합에 집중하시는 형의 모습을 보고,,, 무지 많은 힘을 내게 되었답니다,,,
연신 실수를 하시곤 무척이나 아쉬워하신 모습이,,,,^^
저또한 형 만큼이나 안타까웠답니다,,,, 담에 또 같은 복식조가 되었을때에는 지금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자구요,,,?
저 부터라도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그리고 피곤하실텐데, 집까지 바래다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몰라요,,,,정말로 고맙습니다,,,^^;;;
오토형하고 진이누나 다시 탁구장 오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 여벌 열쇠가 하나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참,,,, 오늘 정말로 정신이 없긴 없었나봐요, 땀으로 흠뻑 젖은 티셔츠하고, 반바지를 탈의실도 아니고, 정수기 옆의 소파에다 벗어던지고 온거 있죠?
으이구~~~~ 정신머리 하고는,,,,
푸른하늘형이 탈의실에다 짱박아주신다고 했으니깐, 낼 가서 가져다가 얼릉 빨아야지,,,
땀냄새 장난 아닐텐데요,,,
다리만 다 낳았더래도 더 열씨미 쳤을 텐데,,,,
으이구,,,,언제나 다 낳을련지,,,
맨날 다리 주무르면서 이렇게 한숨만 내쉬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운동도 맘껏하지 못하니,,,,
여러분,,,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거 맞죠?
그럼 이번주 토욜은 7월 정모이기도 하니까는 모두 모두 모여서 엠티이야기도 하고,
탁구를 통해서 건강도 지키구,,,하자구요,,,
이만 줄일께요,,,
즐건 수요모임이었습니다,,,
오늘 목요일, 화~알~짝 핀 해바라기 꽃 같이 웃는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