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76] 사도행전 6:1-7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 임명과 비약적 성장) (20250112)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사도행전 6:1-7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내용분해 :  A.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성장에 따른 행정적 문제의 대두(1절) 
                        1. 초대 교회에 믿는 제자의 수가 계속 증가해 감(1a절) 
                        2. 매일의 구제에서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푸대접을 받게 되자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들에 대해 불평을 제기함(1b절) 
                  B. 사도들은 행정 문제률 위임하고 
                                기도와 말씀 사역에만 전무키로 결정함(2-4절) 
                        1.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들을 소집한 후 자신들이 구제하는 일 때문에 
                                  말씀 사역을 등한시하는 것이 마땅치 않음을 밝힘(2절) 
                        2. 따라서 성도들 중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따로 선출하라고 지시함(3a절) 
                        3. 그러면 구제 사역을 그들에게 맡기고 사도들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만 전무하겠다고 밝힘 (3 -4절) 
                  C. 일곱 접사들이 피택되고 안수받아 세운 바 됨(5-6절) 
                        1. 모든 성도의 무리가 사도들의 제안을 기뻐함 (5a절) 
                        2. 성도들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과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그리고 이방인 
                                             안디옥 출신으로서 유대교에 입교하였던 니골라를 선출함(5b절) 
                        3. 사도들이 기도하고 선출된 일곱 사람을 안수하여 세움 (6절) 
                  D. 계속되는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비약적 성장(7절) 
                        1.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감 (7a절) 
                        2. 그리하여 예루살렘에 제자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심지 어 많은 제사장들까지도 믿게 됨(7b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교회의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을 오늘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비약적인 성장은 오직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우리, 성전된 우리에게 임재하시는 성령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우리가 다시 살게된 기쁨을,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사도행전 6:1-7절 말씀으로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 임명과 비약적 성장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은 1:8의 선교 지상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도들과 성도들에 의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차례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개 과정에 따라 1-7 장까지에서는 예루살렘에서의 교회의 설립과 확장 과정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1.2장이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설립 과정을 보도하고 있다면, 3-7장은 예루살렘 내에서 복음이 강력하게 선포됨과 동시에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팽창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외적, 내적 시련에 직면하면서 그 시련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3-7장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외적인 시련과 내적인 시련에 번갈아 가며 직면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외적인 시련은 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유대의 정치적 · 종교적 기득권 세력인 산헤드린 (Sanhedrin) 으로부터 온 것이며, 내적인 시련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나 히브라파 성도들과 헬라파 성도들간의 갈등 표출과 같은 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입니다. 

그 일련 기사인 6:1-7 의 문단은 초대 교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구제 문제로 헬라파 성도들이 히브리파 성도들을 원망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자, 사도들이 일곱 집사 (seven deacons) 의 선출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그 후 교회가 다시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구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성도들이 다른 성도들을 원망하게 된 것을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볼 필요가 있을까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날 수많은 교회가 교회 내의 불화와 알력으로 힘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쪼개지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을 고려하면, 이 문제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 누가는 피차 유무 상통함으로써 핍절한 자가 없던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헌신적인 공동체 생활의 모습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 바 있습니다 (2:42-47 ; 4:32-37).  그런데, 구제의 문제로 헬라파 성도들이 히브리파 성도들을 원망하게 되었다는 것은 구제가 불평동하게 시행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며, 동시에 사랑으로 서로 돕고 섬기는 공동체에 균열의 조짐이 발생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초대 교회가 한창 성장을 거듭해 갈 무렵에, 이와 같은 교회 내부의 문제는 교회의 일치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결정을 내렸으며, 사도들의 결정은 두 가지 차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닙니다. 

첫째, 리더십 (leadership) 의 분산과 균형입니다.  사도들은 일곱 집사를 세워 구제와 같은 봉사의 직무를 맡게 하였는데, 구약 광야 시대에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재판하는 일을 흘로 다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세워 자신에게 집중되는 직무를 적절히 분산시켰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출 18:25.26).  이처럼 초대 교회가 일곱 집사를 선출한 것은 결국 교회가 성장하면서 사도들이 모든 문제를 일일이 다 관장할 수 없기에 문제를 감당할 적임자들을 세워 리더십을 적절히 분산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집사로 선출된 일곱 명의 이름이 모두 헬라식 이름이라는 것으로 집사들의 이름으로 이들이 모두 헬라파 성도들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럴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일곱 집사의 선택은 단순히 봉사의 직무를 맡게 하는 차원을 넘어 히브리파와 헬라파의 리더십을 적절히 균형을 이루게 하여 갈등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켰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일곱 집사의 선출은 사도들이 자신들의 본래적인 직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문단은 구제 문제로 자칫 하나님의 말씀 사역이 소홀히 여겨질 위험에 처해졌었으나(2절), 문제의 지혜로운 해결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게 되었다(7절)는 것을 대비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일곱 집사의 선출은 사도들이 자신들 본래의 직무인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무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넓은 문맥의 흐름에서 볼 때, 본 문단을 통해 저자 누가가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외적 박해 뿐 아니라, 내적 다툼의 문제조차도 초대 교회로 하여금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하는 점입니다.  초대 교회가 지닌 힘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초대 교회의 모습은 모든 시대 모든 교회의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문화와 상황은 달라도 초대 교회가 보여 준 원리들은 오늘날의 목회 사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리더십이 너무나 목회자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교회의 모든 세부적 업무까지 관장하다 보니 쉽게 지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기도와 말씀 사역에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초대 교회가 보여 준 모범에 비추어 볼 때, 행정과 봉사의 직무를 평신도 적임자들에게 과감히 위임하고 교역자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보다 전무하게 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왕성하게 될 것이며 교회는 큰 힘을 지속적으로 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오늘 아침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말씀 없이 구제에만 치중하는 교회는 세속화되기 쉽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은 열두 사도가 모든 성도들을 불러 놓고 구제 사역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내용입니다.  사도들은 당시 교회의 행정적인 문제는 물론, 구제 사역까지 맡아서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행정적인 문제는 물론, 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도 지장이 많았습니다.  1절의 헬라파 유대인들의 원망과 불평도 바로 이러한 업무의 과중함 가운데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공궤를 일삼다' 는 말은 '식탁에서 사람을 먹이는 일'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 ‘공궤를 일삼는 것’ 이라는 말은 훗날 집사로서 봉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 구제 사역은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입니다. 이 구제 사역은 예배, 전도, 성도의 교제와 더불어 주님이 교회의 의무로 주신 교회의 큰 사명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말씀을 제쳐놓고 구제 사역에만 치중한다면 교회는 세속화된 사회 사업장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제 없는 교회는 사랑 없는, 즉 말씀만 난무하는 교회가 되고 반대로 말씀 없는 교회는 사회의 한 자선 단체로 전락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 한국 교회의 외국인 선교사들은 전도 사역과 함께 사회 구제 사역도 많이 했었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병원도 세웠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후 선교의 목적으로 세운 병원들이나 학교들은 어떻게 변질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경히 여기고 사회 구제 사역에만 치중하다 보니 모두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단체로 전락한 것을 우리는 봅니다.  병원은 사회의 한 이익 단체로 변질되었고 학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물론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구제 사업도 해야 합당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잊으면 온전한 구제 사역과 그 정신도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어떤 이들은 우리 한국 교회가 구제하는 일에는 소홀하고 오직 말씀 위주로만 행한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말씀 위주의 노선을 고수했기에 현재까지 세속화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업을 하든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고 또 배우고 연구하는 일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업을 해도 우선 말씀을 따라 말씀 중심으로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잃어버린 교회는 교회의 생명과 본질을 상실한 세속적인 기관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깊이 기억하고, 구제사업을 하는 올바른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