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마리도 주문할 수 없는 나라"...외국인이 느끼는 한국관광의 가장 큰 불편은 결제와 교통 / 10/26(일) / KOREA WAVE
2025년 10월 12일 서울 남산에서 시내 경관을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c) news1
[10월 26일 KOREA WAVE]
한국 정부가 '관광소비 100조원' '방한 외국인 3000만명' 달성을 내세우는 한편,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교통이나 결제 등 관광의 '기초 인프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소비 확대의 목표가 실체가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느낀 항목은 교통(19.7%), 음식(13.5%), 언어(13.3%), 관광지 정보(11.7%) 순이었다.
정 의원은 "외국인이 한강에서 치킨 한 마리도 주문하지 못하는 나라가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 자체를 차단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심각한 것은 결제 인프라의 미비다. 현재 전 세계 오프라인 결제의 74%는 비접촉식(EMV) 결제가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90%가 넘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방식의 보급률이 불과 10%에 불과해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거나 반복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 의원은 "관광소비 100조원을 내걸면서 기본적인 결제조차 제대로 못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결제 인프라 정비 없이 관광소비 확대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통 불편도 현저하다. 한국의 티머니 교통카드는 해외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없고 아이폰 사용자는 모바일 티머니도 이용할 수 없다. 또 지하철 무인발매기나 고속버스 예약시스템에서도 외국인 카드로 인한 결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 의원은 "런던은 2012년, 뉴욕은 2019년부터 해외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됐는데 한국은 아직도 20년 전 방식에 묶여 있다. 배달앱은 열지만 주문은 안 되고 교통카드는 살 수 있어도 충전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