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 美 600개 극장서 상영 80 노모와 딸 부부, 그리고 손주 2명 등 모두 5명이 탈북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박선영(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역시 미국이다. 부럽다. 놀랍다. 탈북스토리 영화, 그것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다음달에 무려 600개 극장에서 동시에 튼단다. Beyond Utopia. 유토피아를 넘어서. 80 노모와 딸 부부, 그리고 손주 2명 등 모두 5명이 탈북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무려 2시간짜리.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과정을 찍은 감독 메들린 개빈은 여성이다. 제작자들 또한 놀랍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 등이다. 백악관근무도 했었던 인물들. 모두가 유명한 미국의 북한 전문학자이거나 고위층 공무원들이었다는 사실이 나는 더 놀랍고, 부럽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공직자나 학자들은 현실을 모르면서 북한 전문가 행세를 하기도 하지만, 어디서나 근엄한 척, 위엄을 떨기만 하지, 절대로 행동에 나서는 법이 없다. 아스팔트에 나오는 법도 없다. 위험한 행동은 네버. 절대로 하지 않는다. 탈북 스토리가 미국 전역의 극장 600군데에 동시에 걸릴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학자, 공무원, 인권전문가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더 수월했으리라.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것도 그렇고. 이래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는 넘사벽, 다를 수밖에 없다. 인권에 대한 개념과 접근방식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우리 물망초는 피눈물을 흘리며 만든 국군포로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POW'와 "잊혀진 영웅들"을 한국에서는 틀 공간이 없어 바리바리 싸들고 다음주에 현해탄을 건너가는데… 부럽다, 정말. 한국에선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인권 세미나가 열린다. 매일 똑같은 주제, 똑같은 내용. 과연 누구를 위한 북한인권 세미나일까? 한국도 북한인권에 관한 한은 여전히 비욘드 유토피아. 유토피아를 넘어서야 한다 ㅠ 하루라도 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