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직원들이 교회 찬송가를 부르며 무대로 향합니다.

2013년쯤 진행된 이 공연이 열린 곳은 교회가 아닌 KCTV제주방송 강당 입니다.

2~3년 전 또 다른 부서의 직원들. 옷을 맞춰 입고 찬송가를 부릅니다.


한 남성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 박수를 칩니다.
KCTV제주방송의 공성용 회장입니다.
공 회장이 지켜보던 무대는 사내예배 시간에 이뤄지는 특별찬송 공연으로
부서 별로 한 달에 한 번씩 나가 찬송가를 부르는 행삽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KCTV제주방송 사옥

공성용 회장의 집무실로 추정되는곳




개인 종교나 의지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직원이 특별찬송에 참여했고,
한 달에 한 번 사내 예배도 사실상 강제였다고 합니다.





말 못할 직원들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회사 상품인 디지털TV와 인터넷, 알뜰폰을 팔아야 하는데 비영업부서 직원들까지 총 동원됩니다.



KCTV제주방송 전 직원의 영업 실적표입니다.
부서별로 누가 어떤 상품을 얼마나 판매했는지 기록돼 있습니다.
영업 실적표는 회사의 공개된 장소나 직원 전산망에도 공개돼 직원들이
영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영업직은 물론 방송직인 기자, PD, 아나운서도 영업에 동원)



영업 실적 부담에 실적이 부진한 일반부서 직원들은 영업국 직원의 실적을
돈을 주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4월엔 회사 측이 직원들의 집 주소를 확인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을 찾아낸 뒤
변경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 공성용 회장의 CEO 메시지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전 직원에게 영업실적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수위 높은 압박성 발언도 꺼냈습니다



물론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영업 활동을 독촉하고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른바 ‘사원 판매’ 행위로, 회사 경영자 등이 임직원들에게
자사 제품 구매와 판매를 강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입니다.
또 비영업 직원에게 회사 상품의 판매 목표를 정하고, 최고경영자 등에게
주기적으로 실적을 보고하고 판매를 독려하는 것 역시 법률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지난 5월 미디어 오늘을 통해 보도가 되었습니다)
기사보기 - https://news.v.daum.net/v/20200523153219751

그러나 보도 이후 지난 2일 열린 전체조회에서 공 회장은 회사 문제가 외부로 드러난 것에 대해
자신의 부족과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공 회장은 직원들에게 내부 고발자 색출을 지시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종교 행사 참여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KCTV제주방송 측은 KBS에 서면답변을 통해 전직원 영업과 자사제품 강요 논란은
회사제품에 대한 이해 증진과 회사 발전을 위한 강조 내지 호소이지 강요라기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내 종교행사와 관련해서도 강요라고 보기 어렵고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예배와 특별찬송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첫댓글 내가 아는 모회사도 회사 꼭대기층 가면 예배당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답이 없어보였음..
이랜드 아침에 찬송가 나오고 그랬었는데
월요일 아침에는 1층에서 예배도 하고 아직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참 부담스럽다
지옥갈 ㅅㄲ네
오늘도 시리즈로 나갈건데
가족회사라는데 딸은 출근도 안하고 급여타먹고 아들이 사장해먹고
@사랑하는나의태양_썬 진짜 왕국이네요 ㄷㄷ
@프로감탄러(개솔수고) 어쩌면 터질게 터졌다고 봐야
개독들은 왤케 티를 내나
개독이 회장인 경영진인 회사가 회사에서 예배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 전회사, 현재 다니는 회사 바로 옆 사무실 회사는 주 1회 8시에 출근해서 ㅎㄷㄷ
저도 첫 회사 다닐 때, 한 달에 한 번 예배드림ㅋㅋㅋ 무굔데도...그것도 근무 시간 끝나고 나서... 후.......
이딴곳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