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273장 (구 331장) / 레 위 기 11 : 39 - 47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73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레위기 11장 39절 – 47절 말씀입니다.
39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이 죽은 때에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40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41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지니
42 곧 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 중에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이나
네 발로 걷는 것이나 여러 발을 가진 것이라.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것들은 가증함이니라.
43 너희는 기는 바 기어다니는 것 때문에 자기를 가증하게 되게 하지 말며
또한 그것 때문에 스스로 더럽혀 부정하게 되게 하지 말라.
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46 이는 짐승과 새와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과
땅에 기는 모든 길짐승에 대한 규례니
47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니라.
아멘!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인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 당신을 닮아 가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신 말씀이 오늘 본문 45절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아멘! -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그의 백성들이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라는 말씀은 명령입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명령문입니다. 그러면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될 수가 있을까요?
첫째로, 십자가의 보혈을 마음에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우린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마르틴 루터는 거룩해지려고 아우구스띠노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2년 후에 성직자로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는 수도원에서 하루에 일곱 번씩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나머지 시간에는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로마에 순례도 갔습니다. 교황이 약속한 면죄부를 얻으려는 희망을 갖고 그는 로마에 있는 빌라도의 계단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거룩해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성령의 음성을 듣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 말씀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 그리고 마르틴 루터는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3장 12절에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 는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고 고난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을 믿을 때, 우리는 거룩해집니다.
조선시대의 ‘화환녀들의 슬픈 이야기’ 가 있습니다. 1636년 12월 9일, 중국 청나라 대군이 압록강을 건너 조선 땅을 침략한 병자호란이 시작됩니다. 당시 왕은 조선 16대 인조였는데, 남한산성에서 25일을 버티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듬해 1월 3일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하고 맙니다. 그 때 왕실의 왕자와 왕족들이 수많은 여인들과 함께 포로로 끌려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합니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 청나라에 부인을 빼앗긴 남편들이 새 장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청나라로 잡혀간 부인들이 돌아왔는데 이 여인들을 가리켜 “중국으로부터 돌아온 여인들 – 화환녀” 라고 불렀습니다.
문제는 많은 여인들이 청나라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자기 남편이 이미 다른 여인과 재혼하여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정들마다 큰 갈등과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새장가를 가지 않은 가정에서도 청나라에 끌려가서 정조를 잃고 온 부인을 받아들이지 않아 큰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인조 임금은 모든 신하들을 다 불러놓고 “과인이 부덕하여 엄청난 국난을 당하였으니 죄 없고 힘없는 부인들이 뜻하지 않게 욕을 당한 것은 불가항력이었도다.” 라고 말하면서, 부인들의 무죄를 선언하고 새로운 국법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서울 은평구 홍제동에서 녹번동으로 넘어가기 전에 꽤 넓은 시내가 있었데, 바로 홍제천입니다. 화환녀들이 속옷차림으로 그 홍제천을 건너오면 청나라 사람에게 당한 모든 더러움이 깨끗이 씻겨 진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리고 홍제천을 건너온 화환녀들에게는 어느 누구도 허물을 다시 들추어내서는 안 된다는 어명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조 임금은 멋진 임금이었습니다. 가정의 회복을 위해, 나라의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렇게 홍제천을 건너왔다고 그 여인들의 치욕과 과거가 한꺼번에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과거의 치욕과 허물을 들추지 말라는 임금의 어명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손가락질 당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여인들이 완전히 거룩해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그 여인들은 부끄러움 때문에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다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거룩하게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어떠한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하게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고백하기만 하면, 어떠한 죄라 할지라도 다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떠한 노력으로도 우리가 거룩해질 수 없지만, 나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몸 찢기시고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와 보혈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구별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시작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새사람이 되었다고 항상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거룩하게 살기도 하고, 때때로 죄에 미혹되어 불의를 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은 죄가 바로 자범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민으로부터 구별해놓으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해놓으셨을까요? 당신의 소유로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거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이란? 세상과 구별되고, 죄와 구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모든 행실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등 모든 행동이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깨끗한 사람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거룩을 위해 힘쓰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축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은 거룩한 사람들입니까? 만약 여러분이 아직까지 주님의 거룩한 사람이 되지 않았다면,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몸 찢기시고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미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셨다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모든 행실에서 구별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통해서 우리는 깨끗해집니다. 성령의 능력을 통해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주님을 만나는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은혜의 자리,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 찬송의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배의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의 자리에서 선포되는 말씀의 능력으로, 기도의 자리에서 임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모든 행실을 깨끗하게 함으로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 면류관 쓰기까지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