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검은독수리 생태탐사 여행

[휘파람]

                         DMZ 하면 영화 JSA가 우선 떠오른다.

                         민통선과 남방한계선 사이가 철새와 야생동물의 천국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바 있었는데

                         그 곳에서 야생동물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는 예비역 병장이지만 후방에서 근무한 탓에 최전방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민통선을 넘어 간다는 생각에 출발하기 전날 밤 잠을 설쳤다.

                         안내인에게 인적사항(이름과 주민번호 주소)을  일주일 전에 통보하고  1월 8일 새벽  연천으로 향했다.

                         00 사단 위병소에서 인원 확인 후 주민등록증을 부대에 맡기고 나서야 민통선 통과가 허락되었다.

                         위병소를 지나 임진강 다리위를 지나는데  꽁꽁 얼은 강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쓰고 있었다.

                         임진강을 담을려니 철조망이 시선을 어지럽힌다.

                         군사시설물 촬영은 보안상 금지되어있어 건조물을 담을수 없었다.

                         안내 차량을 따라가다보니 여느 한적한 시골길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차도 양편.  지뢰라는 표지를 메단 철조망은 녹쓸어가고있었다.

                         북한 초소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정훈장교로부터 휴전선의 역사와 적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순간에도 이민군들은 마주보이는 북한초소에서 고성능 망원경으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단다. 긴장되었다.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직도 여드럼이 여기 저기 남아있는 소위였다. 믿음직스러웠다.

                         북쪽을 향해서는 보안상 촬영할 수 없다.  초소에서 바라본 남쪽 임진강이다.

                          김신조 일당이 00사단 구역으로 넘어왔었단다.  조각상들이 그 순간을 이야기 한다.

                         차를 타고  북으로 십여분 달렸는데 더 갈 수 없다.

                         여기가 국도 1호선 종단점이다.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져 있다.

                         알록달록한 표시들은 대전차지뢰, 발목지뢰등이 묻혀있다는 표지이다. 섬짓했다.

                         북으로는 한 발짝도 더 갈수 없다는 현실.  절망감에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리 틀어지고 저리 틀어진 나무가지들.

                        저 나무도 심란한가보다.

                         시선을 남쪽하늘로  돌리니 

                         검은독수리가 윤무를 한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아오는 길에 촐싹대는 고라니를 만났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었다.

                         DMZ 생태탐사의 백미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를 만났다.  행운이다.

                         불청객에 놀란 재두루미.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 무리의 철새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아무런 저항도 받지않고.

                         -. 당초 2개사단 구역을 탐사할 예정이었었는데 인적사항 전달이 늦어져 00 사단 구역만 탐사했다.

                             일월 사진대학 출사. DMZ 탐사가 어떨까?

                                                                                                                                      글, 사진 : 휘파람 / 오세광

[한사영대표]

제목도 글 내용도 참 좋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눈꽃나무(雪花木)]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다녀오셨군요
지뢰라고 써 있는걸 보니 왠지 겁납니다.
DMZ가 온대기후 보호지라고 하던데
사진으로만 남는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자꾸 아열대화가 되어가서 걱정입니다.
분단의 아픔은 언제나 없어질지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수애]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며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재두루미의 비상..저도 날아오르고 싶네요..

[그쟈]

DMZ 그곳에 들어가 마음대로 촐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을텐데 ... 수십년전 내가 군생활 할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는 곳
탐사 취재 수고많았고 재주루미의 행운 부럽습니다

[쉬돌아빠]

잘 보았습니다.

[헤라]

쉽게 갈수없는곳,쉽게볼수없는모습, 아주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양]

휘파람님 덕분에 쉽게 접할수없는곳을 생생하게 볼수있었습니다.
좋은 취재 하시느라 수고많으셧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화]

전 토교저수지에서 보았습니다 ..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

[화벨]

아~ 흑백 사진같은 느낌 ~너무좋아요 ~

[김시몬 시몬]

좋은곳 구경을 잘 하였습니다
재두루미 사진이 멋집니다
감사 합니다

[큐티]

DMZ이란 말만 들어도 긴장감이 도는곳이라 생각했었는데 고라니의 뛰어다니는 모습과
재두루미의 평화로운 모습을 촬영해오신걸 보니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져봅니다.
하늘과땅의 경계선을 의식하지않고 자유롭게 다니는 재두리미의비상에서 언젠가는 저 하늘과땅을
우리 모두가 공유할때가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취재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바람의 날개]

새해 벽두부터 행운을 얻으셨네요, 부럽습니다. 잘 보았어요.

[벨라]

예전에 이곳에 가본 기억이 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베로니카]

두루미 찍고 싶군요.

[나나]

멋진사진 즐감합니다..

[홍길동]

전방 탐방 잘하셧읍니다~~
고라니의 뛰는모습이 보기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