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냄새는 괜찮을까?..건강 이상 알려주는 입 냄새
냄새 지속되면 검사 필요해
입력 2023.08.13 15:45 / 코메디닷컴
평소 양치질에만 신경 써도 심각한 입 냄새는 피할 수 있다. 향긋하고 상큼한 입 냄새를 기대할 순 없어도 적어도 역한 악취가 풍기진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렇게 신경을 써도 심각한 입 냄새가 난다면 이땐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실한 구강 위생 상태가 심각한 입 냄새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나쁜 입 냄새의 첫 번째 원인은 수분 부족과 입 메마름이다. 체내 수분 결핍으로 입안이 건조해지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입 냄새가 난다는 설명이다.
잠잘 때 입 벌리고 자는 습관 때문에 아침마다 입 냄새가 난다면 건강상 크게 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이는 아침 양치질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칫솔질을 잘 한 후에도 하루 종일 묘한 입 냄새가 지속될 땐 다른 건강상 문제를 고려해봐야 한다.
◇싸한 좀약 냄새
알레르기, 축농증, 후비루 등 코 안쪽 부비강 영역에 만성적인 질환이 있다면 입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스카톨’이라는 물질로 전환시킨다. 스카톨은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성분이다. 이럴 땐 병원에서 적절한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거나 부비강을 소독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냄새를 감소시킬 수 있다.
◇달달한 냄새
입안에서 과일의 단향이 풍긴다면 당뇨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혈류를 타고 흐르는 당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쓰인다. 하지만 혈당이 높으면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세포가 혈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부산물인 ‘케톤’이라는 유기화합물이 과일 향을 풍긴다. 입안에서 과일 향이 난다면 혈당 수치를 측정 받고 당뇨가 있는지 검사 받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한 우유 냄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젖당)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유제품에 든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하는 이 증상이 있으면 입안에서 쉰 우유 냄새가 날 수 있다. 유제품을 먹을 때마다 이 같은 입 냄새와 함께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썩는 것 같은 냄새
입안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 편도 혹은 편도선에 알갱이들이 생긴 ‘편도결석’일 수 있다. 편도염을 자주 앓는 사람에게 곧잘 생기는 편도결석은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간질거린다. 이를 닦을 때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가 나오기도 한다. 지독한 입 냄새와 함께 이 같은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편도결석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정 약물도 냄새 유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약 등 병원 처방이 필요한 약을 먹고 있는 사람 중 75%가 입안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이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한 이후 입 냄새가 난다면 해당 약물을 처방해준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을 교체할 수도 있고 무설탕 껌을 씹는다거나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입 냄새를 완화할 수 있다.
출처: https://kormedi.com/1613156
입 냄새의 원인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구강위생과 관련된 요인뿐만 아니라 침 분비량 저하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 치주염이나 구내염 등으로 인한 염증, 폐열로 인한 비염, 후비루 증후군, 부비동염, 위열로 인한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선천적으로 취약한 장부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치실이나 혀클리너 등만으로 입 냄새를 제어하기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다. 단순히 구강 내를 물리적으로 씻어내는 방법 외에 입 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늘이나 양파 등 그 자체로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이 있는 반면에 입 냄새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 섭취하는 식품만 잘 가려도 입 냄새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1. 유자
장부의 독소 배출, 음주로 인한 입 냄새 해소, 감기 예방, 피부미용, 노화와 피로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
2. 녹차
위열로 인한 입 냄새 예방, 항균작용, 항암작용, 항바이러스작용, 탈취 효과, 치아 세균 번식 억제, 잇몸 염증 예방, 구취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3. 자몽
항균효과, 소화기관 건강 유지, 구취 제거, 피부미용, 영양소 보충 작용이 있다.
4. 죽염
입속 세균 억제 및 살균 효과, 입 냄새 유발균 감소, 구취 제거 효과가 있다.
5. 파슬리
혈액순환 촉진, 위장 보호 효과, 구취 예방 효과가 있다.
6. 매실
구취 예방, 잇몸 건강 유지, 내장열 해소, 구토와 설사 해소 효과가 있다.
속에서 올라오는 입 냄새의 경우 특히나 평소 식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따라서 항균작용, 구강 내 염증 완화, 위장보호 효과, 체내열의 해소작용이 있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양치를 하고 가글이나 껌 등으로 입 냄새를 숨겨야 하는 고단함을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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