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로 진행
현직 대통령 부인 檢대면조사는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명품 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전날 김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에서 대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검찰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해 21일 새벽 1시 20분까지 총 11시간 50분 가량 이뤄졌다고 한다. 김 여사도 심야 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으로부터 명품 백을 수수한 경위, 최재영이 주장하고 있는 청탁 문제 등을 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와 주가 조작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검찰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유례가 없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시기·장소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사 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