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먹은 일가족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가 하면 애완용 개가 이를 먹고 죽는 일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이 음식점 음식물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5시40분께 이모씨(44·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가족 3명은서울 강북구 패스트푸드 체인점 L사에서 음식을 먹은 뒤 이튿날 복통과 구토증세를 호소,병원으로부터 식중독의 일종인 급성 장염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특히 이를 함께 먹었던 애완견도 3일만인 지난 11일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병원으로부터 일주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키우던 개까지 죽은 마당에 업소측은 ‘증거’를 내세우며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해당업소측은 “일단 도의적 책임으로 3일치 치료비를 준 상태지만 우리가게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는 없지 않느냐”며 “현재 관할구청 등에서 샘플 검사중이니 결과가 나와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겨 먹는 햄버거에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7개 패스트푸드업체의 서울시내 21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를 대상으로 안전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균이 검출된 매장은 롯데리아 2개점(광장.양재점),파파이스 2개점(영등포.역삼점),BBQ 1개점(역삼점),KFC 1개점(충무로점) 등 모두 6개 매장이다.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제품은 ‘불갈비버거’(롯데리아),‘치킨휠레버거’(파파이스),‘치즈버거’(BBQ)’,‘징거버거’(KFC) 등 야채가 많이 들어 있는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