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259장 (구 193장) / 레 위 기 12 : 1 - 8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59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레위기 12장 1절 – 8절 말씀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6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 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아멘!
옛날 우리의 조상들을 참으로 지혜로웠습니다. 솔직히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만 해도 오늘날 우리들 같이 안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거실과 식당이 따로 있는 문화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방 하나에 대가족이 한 이불 아래서 생활을 했습니다. 밤에 이불을 깔면 안방이고, 아침에 밥상을 펴면 식당이고, 저녁에 이웃 손님이 오면 응접실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때 며느리가 해산을 하게 되면 시아버지는 왼쪽으로 새끼를 꼬아서 싸리문 양 담벽에 대나무 둘을 꼽아서 아들일 경우에는 빨간 고추를 달아매고, 딸일 경우에는 실패를 달아 둡니다. 이것은 이웃에게 출산을 알리는 소식인 동시에 어린 아이와 산모가 정하게 되기까지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이것은 미신적인 행위인 동시에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3500여 년 전부터 이러한 것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광야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산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산모가 자식을 놓으면 일정한 기간 동안에는 외부의 접촉을 피하고 자신을 정결하게 한 후에야 이웃 사람을 만나고 성전에 출입하며 예배드리고 기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규례를 지키게 했을까요? 아이를 출산한 산모나 갓 태어난 아이는 가장 연약한 때입니다. 산모는 복중에 있는 자식에게 일 년 동안 자신의 진액을 빼앗겼으며, 태중의 아이는 출산과 함께 탯줄이 끊기는 순간 부모의 생명과 단절된 독립된 생명체로서 이젠 자신의 힘으로 첫 호흡을 하고 젖을 먹어야 하는 고통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산모와 아이가 외적인 것으로부터 면역성이 가장 약한 때입니다. 그래서 성전출입도 사람 만남도 금한 것입니다.
이러한 출산의 비밀을 통하여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생명의 신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복음의 핵심은 사랑이요. 기독교 교리의 핵심도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부정한 몸에서 태어난 생명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존귀하게 보신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의 반열에 세워서 할례를 행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결케 하는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출산한 산모를 부정하다고 했을까요? 오늘 본문 1절, 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이렇게 출산한 산모를 부정하다고 한 이유를 우리는 레위기적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레위기의 총주제가 거룩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천지창조 때, 창조주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을 복이라고 했습니다.(창 1:28) - 그러면 왜 복된 생육이 부정한 출산으로 바뀌었을까요?
① 출산이 고통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창 3:16) 하나님의 언약을 파괴한 인간에게 복된 생육이 출산의 고통으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여인이 자식을 잉태하는 순간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산할 때는 고통 중에서 출산하게 합니다. ② 복된 생육이 부정한 출산으로 바뀐 것은 해산의 고통은 산모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산의 고통은 한 생명이 태어남으로 한 생명이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③ 자연적인 출산은 영적으로 죄악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다." 고 했습니다.(시 51:5) 죄인이 죄 많은 세상에서 죄인을 낳은 것은 영적으로 부정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러면 출산한 아들에게 왜 할례를 베풀라고 하셨을까요? 오늘 본문 3절 - 5절 말씀입니다.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그 여인은 아직도 33일을 지나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66일을 지나야 하리라.” - 남자 아이는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왜 남자에게만 할례를 행하게 하셨는가? 그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한 것도 아니요.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는 순간, 한 몸이 됩니다(창 2:23). 그러므로 여자의 머리이신 남자만 행하면 됩니다.(고전 11:3). 그리고 8일 만에 할례는 하는 이유는 생후 팔일이 출혈이 가장 적고 회복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할례에 숨은 영적인 의미는 이러합니다. ① 하나님의 자녀 된 인침의 증거입니다. 할례는 아브라함 시대에 성민에게 주어진 제도입니다.(창 17:10-11) ② 할례를 받게 되면, 유월절 음식을 먹을 자격을 얻습니다. 모세의 출애굽 시절에 할례를 받은 자만이 유월절 음식을 먹게 하신 것입니다.(출 12:47-48) ③ 할례는 중생의 증거로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여행하면서 행하였던 할례가 신약의 세례로서 중생을 의미하는 것을 미리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신 10:16) 이처럼 할례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베푸는 언약의 표시입니다. 타락한 백성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구약에는 할례라는 예식으로 신약성경에서는 세례라는 성례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세상 그 어떤 세력도 이 언약을 깨뜨릴 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왜 정결한 규례인 번제와 속죄제를 드렸을까요? 오늘 본문 6절 - 8절 말씀에 보면, 남자 아이를 낳으면 칠일 간 부정하여 외부와 접촉을 피합니다. 그러다가 33일이 지나면 산혈이 그치고 깨끗해져서 제사장에게로 가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게 합니다. 여자 아이를 낳았을 때는 그 기간을 배로 합니다. 하나님이 연약한 여자에게는 더 큰 긍휼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 여인이 드리는 제사는 이러합니다. ① 번제를 드립니다. 번제는 완전히 태워서 드리는 온전한 희생제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우리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갈보리에서 단번에 돌아가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신 완전한 제사입니다. 그래서 번제를 드릴 때, 여인은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삶을 헌신하고 결단합니다. ② 속죄제를 드립니다. 속죄제는 허물과 죄를 속하는 성막 밖 재버리는 곳에서 태워서 드리며, 제물 중 일부만 번제단에 올려 드립니다. 이것은 인간 편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어떠한 죄라도 씻음 받은 속죄의 은총을 누리는 기쁨의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③ 이 제사에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힘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드리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은 참으로 존귀합니다. 비록 부정한 몸이지만 생명은 존귀합니다. 그래서 선택된 백성에게 피 흘림의 할례를 받게 하셨고, 피 흘림의 번제와 속죄제로 구별된 삶을 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피 흘리는 제사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피 흘림이 있는 예수 십자가 외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신약 성도인 우리도 예수 십자가의 피 흘림으로 죄 사함 받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