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끼기에 아재개그 하는 사람들 특
은 '적당히를 모른다' 같습니다
아재개그가 재미있냐 없냐, 취향이나 아니냐를 따지자는 건 아닙니다. 저마다의 개그 취향이 있고 아재개그를 좋아할수도 싫어할수도 있죠. 그 모든 선택도 다 존중받아야합니다.
그런데, 주위에 아재개그 하는 사람들은 보면.. 나이, 지역과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재개그라고 명명되었지만 꼭 아재들만 이런 개그를 하는 건 아니고 MZ들 중에서도 이런 식의 개그를 구사하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다만 성별과는 조금은 상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재개그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구사하고, 여자들은 아재개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완얼이라면 다르겠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특징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적당히를 모르고 계속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제 주위 사람들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에 표본이 작을 수는 있지만, '적당히를 모른다'는 말엔 대체적으로 다 공감은 하더군요
아재개그라는 게.. 고급지게 표현하면 언어유희, 한 마디로 말장난 개그이다보니 단어나 문장 하나 잡히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내용 자체가 다소 썰렁 개그 혹은 허무 개그에 가깝다 보니 사람들이 '으~~ 뭐야', '아, 그만 좀 해' 라면서 질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아재개그러들은 이 반응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한두 번 드립치다가 분위기 썰렁하면 그만 할법도 한데, 아재개그러들은 상대방이 웃을 때까지 하거나 아니면 짜증내고 썰렁해하고 허탈해하는 반응을 보고 그게 재미있어서 더 더 하는 것 같습니다
비단 오프라인 뿐만 아니죠. 온라인에서도 다른 개그는 적당히 댓글이 달리다 마는데, 아재개그는 끝없이 댓글이 달리고 본문의 내용을 댓글에서 변형하고 대댓글은 그걸 또 받아서 응용하고...
이럴 때는 무관심(속된말로 쌩까는 거)이 최고이긴 한데, 사람 말 씹어버리면 그것 또한 예의는 아닌지라...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아재개그 하는 사람은 멀리하고, 친구 무리 중에 술자리 시작부터 끝까지 아재개그 하는 녀석은 안 만나게 되더군요.
여러분들 주위의 아재개그러들은 어떠십니까?
첫댓글 잠깐..글 읽자마자 뼈맞아서.. 숨좀 쉬고 답하러 올께요
(집에서 별명 아저씨임)
숨 안 가다듬으셔도 됩니다. 에밀리님은 적당한 선을 잘 아시니까요(아재개그러들이 님 좀 닮았으면!)
눈치가 있는 사람이 하면 재밌고
눈치가 없는 사람이 하면 노잼? ㅋㅋ
한예슬 배우가 말했는데.. 걍 잘생긴게 유잼이라고....
@카이레이
그건 눈치를 안봐도 되는 얼굴... ㅜ
@똥꾸 박보검 짤이 떠오르네요. 웃기만해도 윤아가 까르르...ㅜ
아재개그와 민폐를 구분하는 건 눈치와 센스 같습니다! 낄끼빠빠도 개그의 중요한 요소같네요
저는 그래서 친한 사람하고 있을때만 아재개그 합니다..
ㅋㅋㅋ 뭔가 공감 되는ㅎㅎ
공감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글 쓰면서도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일반화하는 건 아닌가 우려했었거든요
저는 반응을 아얘 안합니다 ㅎㅎ
몇번 그러면 이해를 못했네 하면서 저한테는 안하죠 ㅎㅎ
저도 예의상 한두번은 받아주지만 그 이후로는 무시합니다
윽윽
아재개그는 성공률 자체가 극악인데, 웃기려는 욕심은 있어서 안웃어주면 웃어줄때까지 칩니다. 듣기 싫어서 웃어주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제서야 통하나보다 싶어서 더 칩니다. 무서운 악순환이죠ㅎㅎ
정확히 꿰뚫어보신 것 같습니다. 적당히를 모르는 게 악순환과도 연관이 있겠네요
원래 분위기파악 잘하고 센스 있는 사람들는 아재개그를 안하죠. 아재개그를 한다는 자체가 이미 공감능력 이런쪽으로는 잼뱅이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어디서 주워들은거 계속 터는것같음 ㅋ
제가 아재개그러들에게 나름 뼈때린다고 때렸는데, 아예 파쇄를 하시네요 ㄷㄷㄷ
아재개그의 문제가 아닌데요?ㅎ 그냥 노잼인 사람인거지.. 아재개그도 분위기만 잘 타면 빵빵들 터집니다ㅋ 라고 부장님께서 쓰라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허탈함, 썰렁함을 즐기는 것 맞습니다. ㅎㅎㅎㅎㅎ
이것에 대응하는건 아예 아무 반응을 안주는 겁니다. 무관심이 제일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