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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돌 호사가
오늘은 에스파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지난번 드라마 컴백때 에스파 분석글을 따로 안썼으니까
에스파 분석글은 오랜만이네요.
사실 저는 수퍼노바 가 발매되고 나서 곧바로 이 분석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쨌든 수퍼노바는 선공개곡이고
정규 컴백이 27일 이였다보니 메인 타이틀 발매까지
보고 하려고 기다리다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그럼 늦은만큼 더 이상 잡담 없이
바로 본문으로 넘어가볼께요.
# 수수수... 수퍼노바
일단은 선공개 타이틀 수퍼노바에 대한 제 감상평이나
지표에 대한 여러 해석부터 가볼께요.
이 곡은 지금도 이례적인 이용자수를 기록하며
차트 최상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곡 이기 때문에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크게 색다른 반응은 아니겠지만
저는 정말 이렇게 차트에서 등반하기 전부터
그냥 나오자마자 최근 들은 에스파 노래 중 압도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에스파의 스파이시 타이틀을 분석할때
기존에 비해 굉장히 진입장벽이 낮고 대중적인 입맛을
섞은 느낌으로 반등을 이뤄낸게 너무나도 긍정적이지만
이 반응을 과하게 받아들여서
에스파가 기존에 갖고 있던 그 감성을 버리는건
안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 이수만 이슈등으로 에스파의 기존 컨셉은 구리고
지금이 너무 좋다는 여론이 꽤나 강했었거든요.)
이번 수퍼노바는 그 두가지 트랙을 너무나도 완벽히
충족하는 표본같은 곡 이거든요.
제가 지난해에는 레드벨벳의 칠킬 이야기를 하면서 그랬고
연초에는 엔믹스의 대시 이야기를 하면서 그랬었는데
에스파의 수퍼노바 역시 한톨의 아쉬움도 없이
오롯이 호들갑만 떨고싶은 '마스터피스' 인것 같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좋았던 부분을 콕콕 찝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근본과 후크의 조화를 꼽을수있겠는데요.
이 수퍼노바의 기본적인 바이브는 에스파 스러운 (?)
SM이 십수년간 갈고 닦아왔던 난해함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이퍼,스텔라, 휩쓸린 에너지 같은 키워드들을
사용하며 마치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를 떠오르게 하는
SM식 클래식 바이브를 만들어내면서
또 주요파트에서는
사건은 다가와 Ah oh ay
수수수 수퍼노바
처럼 비슷한 소리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어찌보면 가장 원초적이고 쉬운 루트의
중독성 높은 후크를 만들어내는데
이게 정말 너무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
사실 에스파의 이 방향성이 (아마겟돈 까지 포함해서요)
근본론적인 시점에서는 너무 완벽한
흐름이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뉴진스 신드롬 이후
최근 KPOP씬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던 이지리스닝
느낌의 트렌드와는 다소 반대되는 성향의 흐름이기 때문에
공개 초반에 이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약간 있었던걸로
아는데....
이정도 퀄리티로 본인의 영역을 만들어낼수있고
또 그게 대중의 선택을 받고 있다면
트랜드를 따라갈 이유가 없는거죠.
자 그럼 조금 더 곡의 내부로 이동해서 감상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은 비주얼 상으로 약간의 초능력이나 외계물 느낌이
드는 컨셉인데
(약간 전대물 느낌도 있고요.)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고
멤버들의 비주얼을 잘 부각시킨것 같고요
극적인 고음이나 빰빰 울리는 비트 없이도
꽤나 시원함이 느껴져서
그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중독성 있는 후크도 정말 빼놓을수없는 장점인데
위에서 이야기 했으니 넘어가고....
또 다른 장점은 약간 예상을 벗어난다는 점 인데요.
1절 벌스의 빌드업을 거쳐 이후 메인훅, 멜로디에
진입할때 쭉 1절의 구성을 봤으니까
2절은 약간 0.5 단계 높은 텐션에서 다시 벌스 시작하겠지?
라는 예상이 굉장히 일반적일텐데
몰아치는 메인 멜로디가 끝나자
텐션이 확 하고 죽었다가
지금 이미 굉장히 유명한 킬링파트죠?
으아... 바디뱅! 하면서 갑자기 킥베이스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절 벌스와 구성에서 완전히 차이를 주고
독특한 킬링 포인트를 만들어내면서 곧바로 킥드럼을
때려넣으며 빠르게 박자감을 확 잡아주는 선택인데요.
으아... 진짜 너무 좋습니다.
이 킥드럼으로 곧바로 텐션을 끌어올려서
또 다시 Ah oh ay 후크를 연달아 먹여주는 선택도
이 중독성의 고리를 형성하는데 너무 완벽한
빌드업이고요.
지루할틈없이 이렇게 약간의 변주를 통해
뻔한 구성의 반복을 피한것도 정말 좋은 선택 같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2절 메인 멜로디가 끝나고 이제 3절로 넘어갈때쯤
보통 여기서는 완전히 다른 구성을 끼워넣고
약간 터지는 느낌을 만들어내는게 굉장히 국룰같은
흐름인데
수퍼노바는 여기서
격한 군무와 함께
Ah oh ay 이 후크를 또 9번이나 집어넣습니다.
(저는 솔직히 여기서 좀 소름 돋았습니다.
저 군무씬과 후크가 같이 나올때 너무 멋있어서요.)
그리고 다시 메인 멜로디를 넣었다가
또 다시 애드리브와 함께 Ah oh ay 후크라인을
8번 더 집어넣어버리는데....
이게 중독이 안될수가 있을까요? ㅎㅎ
또 신기하게 여기서 극적인 고음 없이도 뭔가 터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서 나름의 시원함도
잡아내는것 같고요.
저는 보통 분석글 쓸때 좋은 감상을 했더라도
반드시 아쉬운 포인트를
비집어서라도 넣는편이고
때문에 여러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너무 감정에 휩쓸려서 호들갑 떠는 영업글 처럼 되지
않기 위해 하는 나름의 고집같은 부분인데....
정말 솔직히 수퍼노바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아쉬운점을 찾기가 힘드네요.
제가 이 곡을 듣고 '정말 최근 몇년간 최고의 노래다.'
이렇게 느낀다는 이야기 까지는 아니지만
딱히 어디 꼬집을곳없이 마냥 좋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고
개인의 감상평을 떠나서 각종 지표들이나 조짐들이
너무나도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에스파로서는 꽤나 오랜만에
정말 깔끔하게 국내차트를 싹 정리해버린 히트곡이 나온거고
한편으로는 넥스트 레벨 이후 가장 유명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셈 이니까요.
(에스파로 한정 지을 필요없이 올해 상반기 까지 나온
걸그룹 전체 타이틀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타이틀이다.
라는점에도 이견이 없을듯 싶습니다.
아마 한두달만 빨리 나왔어도
연간 1위 가능성? 이야기도 슬금슬금 나왔을걸요?)
그리고 해외반응 역시 마찬가지에요.
에스파 포함 SM의 대형 유닛들이 판매량이나 코어팬덤
같은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긴 하지만
본인들의 주요 강점 시장 밖.....
그러니까 점점 더 주요한 지표가 되고 있는 글로벌 파이
확장성에서 경쟁 대형 기획사 메인 유닛들에 비해
뚜렷한 약점이 있는것은 사실이였거든요.
그리고 에스파는 가파르게 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대세 포지션이 아니라 이미 체급은 키울만큼 키웠고
최고점에서 길게 끌고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하는 팀
이다보니
애초에 다소 약점이였던
글로벌 스포티파이 수치를 비롯한 각종 해외반응에서
갑자기 큰 성장이 있을거라고는
저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흐름으로 봤을때는
여기서도 잭팟이 터지면서 완벽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 입니다.
(이미 슈퍼 사이어인 이니까 이렇게 가겠지? 했는데
갑분 초사이어인 2가 나온것 같네요.
물론 이후 다음 앨범에서 다시 글로벌 지표들이
내려올 가능성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일단은 매우 긍정적이다. 라고 볼수있습니다.)
보통 SM의 걸그룹들이 비교적
대중적 폭발력이 부족할지라도 유지력은 정말 좋은편이라
당연히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선이 높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쨌든 에스파의 후발주자들인 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같은 팀들이 최근 2년간 너무나도 확고한 대세라인을
만들어냈고
심지어 해외파이 부분에서 너무 강점이 커보였기 때문에
에스파가 불리한 부분이 있어보인다는 생각도
약간 있었는데요.
(또 반대로 에스파의 기존 강점도 명확하다고
생각했지만요.)
이 방면에서도 너무 완벽한 홈런이 나와버리니까
개인적으로는 좀 놀라운 상황 입니다
사실 몇달 전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압도적인 크랙 카리나의 열애소식 때문에
정말 여러 커뮤니티에서 에스파도 타격이 클거다.
다음 컴백에서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지....
이런 이야기들이 범람했고
컴백에 대한 포커스를 거기에 맞춰둔 사람들도
꽤나 많았었습니다.
(물론 이후 점차 수습되는 분위기가 있긴 했지만요.)
그러나 최근 '에스파 밟으실수 있죠?' 라는
역대급 병크가 공개되면서
에스파 컴백을 바라보는 포인트 자체가 전환되고
오히려 굉장히 강력하게 결집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는 그냥 가벼운 호감층이나 저런 이야기를
꼴보기 싫어했던 리스너들에게 까지도요.)
이게 굉장히 무례하고 팬들 입장에서는 열받는 상황이지만
그냥 이 흐름만 놓고 봤을때는
트리거가 되어 화력을 만들어준....
오히려 호재가 된 느낌도 있네요.
(그래서 저 발언이 나와서 좋다.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만에 하나 이번에 성적이 이렇게 좋지 않았으면
별의 별 어그로 다 끌렸을테니까요.)
자... 그럼 역대급 호들갑 이였던 수퍼노바 이야기는
이쯤하고 메인 타이틀 아마겟돈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아마겟돈
솔직히 말하자면 에스파가 처음 이 앨범에 대한 티저들을
공개하고 아마겟돈이라는 이름과 기초 무드등을 공개했을때
저는 너무 헤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약간은 뻔하다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고요.)
에스파는 원래 이런맛이긴 하지만
너무 컨셉추얼한 느낌이 커서요.
사실 최근 차트에서 성공하는 곡들이 전부 이 무드보다는
훨씬 가벼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고
최근 헤비한 컨셉을 다루다가 기대보다 성적을 내지못한
다른 그룹의 사례들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컴백 시즌도 얼추 여름의 시작점에
맞닿아있겠다.
SPICY 처럼 더 대중적이고 시원하게 가서
조금 더 쉽게 지표를 올려놓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거죠.
그러나 아마겟돈이 공개되는 당일에는
저도 그때와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이미 Supernova 를 봐버렸고 거기서 기대치가 너무
올라버렸기 때문에....
이 컨셉이 헤비하고 부담되서 쉽게 손이 안가는게 아니라
엄청 기대되는 블록버스터로 느껴지기 시작했었거든요.
(아마 선공개로 수퍼노바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자 서론이 긴데 그래서 어떻게 봤냐? 라고 물으신다면
마찬가지로 '너무 좋았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이 아마겟돈 이라는 곡은 사실 제가 헤비하다고 느꼈던
그 컨셉추얼한 배경과 이미지 디렉팅, 착장등이 굉장히
많은 파트를 담당하는 작품 입니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도 이 아마겟돈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칭찬이 많으니까
많은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시겠지만
뻔한거라도 언급은 하고 넘어가야하니까요.)
시작씬에서 카리나의 입이 틀막 당하면서 부터
저 역시 정신없이 전체적인 비디오 비주얼에
끌려다니게 되는데.....
다 보면서도 어설프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이런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컨셉을 다루고 싶어하는
걸그룹들은 정말 많거든요?
(특히나 체급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무게감 있는
결과물들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팀들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진짜 그만한 타격감을 내주는
앨범들은 정말 손에 꼽는데....
이번 에스파의 정규 1집은 충분히 그런 칭찬을
받을만한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코스믹 호러 풍의 컨셉을 아이돌 걸그룹이
뮤비에서 시도하고
(그것도 어느정도 패러디나 가볍게 푸는게 아니라 진짜
강렬하게 말이죠.)
그 특유의 기괴함,공포스러움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에스파의 비주얼이나 시크함, 섹시함 전부 빠짐없이
잘 잡아내는 이런 수준의 결과물을 가져오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지간해서는 감흥을 끌어내기도 어렵고
어중간한 자본투입으로는 어설픈 B급 영화 분위기가
나오고 마니까요.
그러나 이번 아마겟돈은 이걸 이렇게 멋지게
풀어냈다는것 만으로도
지금 세간의 평가처럼 정말 극찬을 받아 마땅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핑크의 셧다운 앨범 이후
이런 블록버스터 컨셉을 한치의 어설픔도 없이
완벽히 소화해낸 첫 걸그룹 앨범이라고 느낄 정도로요.
(오히려 블랙핑크의 경우 멤버들의 끼에 좀 더 의존하는
느낌이 크다면 에스파는 훨씬 더 약속되고 기획된
전략입니다.)
좀 더 곡에 대한 감상으로 들어가보자면
일단 처음 느껴지는건 예상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구성
이라는 점이 인상적 입니다.
(이건 수퍼노바와 이어지는 감상평 이네요.
에스파가 일부러 그렇게 가져간건지
그냥 제가 표본이 부족한건지 모르겠지만
수퍼노바 보다도 훨씬 종잡을수없고 파격적 입니다.)
저는 당연히 이 곡은 이전 에스파가 그랬듯이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사운드가 흘러나오고
되게 SMP 스러운 느낌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곡이 전체적으로 힙합의 구조를 띄고 있고
도입 파트부터 카리나가 랩으로 시작을 해버립니다.
그러다가 코러스로 넘어가면서 부터는 또 특유의
SM 스러운 진행방식을 가져가기도 하고요
사실상 반복되는 구성은 후렴 뿐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예 흐름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변주들이 진짜 중요한 포인트라고 느껴져요.
예를들어서 JYP 아이돌이 예전 박진영 스타일의 곡을 내면
다들 촌스럽다고 욕하고
YG 아이돌이 예전 테디가 하던 스타일 비슷하게 하면
올드하다. 맨날 똑같다고 욕하는데
SM은 최근까지 이런 비판으로 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 이거든요.
물론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긴 하죠.
SM의 경우 너무 뻔하게 따라가지는 않으면서....
여러 장르와 잘 믹스하고 변주해가면서....
결국 SM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종합적인 컨셉 구조를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위 예시와는 기획력 차이가
완연하니까요.
물론 이런 시도들이나 컨셉을 SM이 이번에 처음 시도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포인트로 되게 호들갑 떨것 까지는 없지만
이전 DRAMA 에 비해서도 확실히 진화된 느낌이
커서 리스너 입장에서는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아무튼 이 앨범에 대해서 기획적인 부분에서 부터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곡의 특징이 단순히 예측하기 어렵다.
뭐 이런 선에서 끝나는것은 아닙니다.
컨셉이나 기본적으로 정해진 무드에 맞게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도 굉장히 무겁고 비장하게 흐르는데
후렴 부분에서 돈---- 하면서 음을 끄는 파트가
처음 등장할때는 무슨 종교의식을 보듯
오묘한 기분이 들어서 소름이 느껴집니다
(원래 저는 여러번 들어봐야 감명을 받는 타입인데
아마겟돈은 그냥 한번에 감탄했어요.)
이후 또 굉장히 따라하기 쉽고 시그니처가 될 만한
포인트 동작이 따라오면서 셀링 포인트도
확실히 챙겨가는것 같고요.
또 막바지에 DROP 하면서 나오는 댄스브레이크 파트도
눈이 휘둥그레 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곡을 무겁게 끌고 나가면서도
사람들이 확 하고 감탄할 포인트를 중간중간에
잘 심어둔 느낌 입니다.
물론 이런건 있어요.
이미 제 말투에서 눈치 채신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마겟돈 보다
수퍼노바가 훨씬 더 충격적인 곡 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마겟돈은 단순히 곡에서 받은 충격 뿐만 아니라
컨셉,비디오,기획,비주얼 등등
옆에 따라오는 부가적인 요소들
에 의해서도 여러 임팩트가 느껴지지만
수퍼노바는 그냥 음원 하나로도 끝난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그래서 앞으로 차트가 어떻게 흐를지 모르겠지만
대중들의 반응 역시 수퍼노바에 치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마겟돈은 대중성 없다? 뭐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왜 이 곡이 타이틀 이여야 했는지는 너무나도
납득이 되네요.
거의 4년만에 나오는 첫번째 정규 앨범이고
에스파의 정체성 이자 전매특허 같은 전문분야에서
이정도로 퀄리티를 끌어올릴수 있다면
단순히 차트성적을 떠나 충분히 이런 전략을
가져올만 합니다.
(이 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쏟아부은 자본이나
기획력도 정말 온전히 느껴지고요.)
비교적 쉽게 대중들을 유입할만한 스타일인 수퍼노바를
선공개 타이틀로 박아두고
메인 컴백으로 아마겟돈을 선택한거?
최고의 선택이였던것 같아요.
방금 언급했던 곡 스타일에 따른 공개전략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컨셉추얼을 따라가는 메인 타이틀
에스파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이미지 디렉팅
트랙에 수록된 수록곡들
(BAHAMA, Live my life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이를 갈고 만들어낸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에 아이브의 정규 1집 리뷰할때도 저는 비슷한
반응이였던것 같은데.....
이번 에스파 정규 1집도 정말 더할 나위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도 에스파 초동, 선주문 같은 지표로
질문해주시는분이 계셔서 잠깐만 답변드리고
마무리하자면...
지난번 아이브 분석글에서 언급했듯....
그리고 최근 가장 큰 이슈들이 터져나오는 싸움등에서
보시면 느끼실수있지만
그 스코어 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아직 초동 집계가 진행중이라 결과도
제대로 안나온 시점 이지만요.)
만약에 남들은 다 100만 넘게 팔고있는데
에스파만 50만대로 떨어졌다. 이러면
어? 쎄한데? 왜지? 하고 찾아볼만 하지만
그냥 이전에 비해 느리다? 뭐 이런건 큰 의미부여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막말로 예를들자면
지금 KPOP씬의 음반킹이 세븐틴이니 세븐틴으로
예시를 들어볼께요.
(물론 상황이 다르지만요.)
세븐틴의 지난 앨범 음악의 신이 초동 500만장을
넘겼습니다.
이건 BTS도 해본적 없는 기록이에요.
그런데 최근 발매한 마에스트로 앨범은 290만장 정도
나왔습니다.
한방에 200만장이 내려간건데....
이게 세븐틴이 망해간다는 지표가 될수있을까요?
아뇨... 아무 의미 없습니다.
초대형 월드투어 돌고 닛산스타디움 에서 단독콘서트
하는 그룹에게 저런건 큰 의미 없습니다.
물론 세븐틴급 덩치는 아니지만
이미 걸그룹판 TOP5 급 덩치를 갖고 있는 에스파 역시?
지표가 아예 경쟁자들에 비해 박살나는게 아닌 이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최근 KPOP 아이돌들의 판매량은 재조정 받듯
요동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요상한 스코어들은
수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런 징조보다 실체가 중요한거고
실체부분에서 감히 4세대 최고라고 볼수있는 에스파는
그냥 넥스트레벨 이후 최고의 컴백이라고 해도
아무 문제 없어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요.
혹시 또 아이돌 호사가 SM 빠라서 이런 소리 한다는
이야기 나올까봐 미리 선수치자면
반대로 저는 예전에 에스파가 블랙핑크, 트와이스의 판매량
기록을 막 넘어섰을때도
그게 그 두팀과의 비교에서 큰 의미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던바 있습니다.
다들 그 스코어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상황에 따라 그 지표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튼 여기는 아니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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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진짜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은 여기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30일
아이돌 호사가
첫댓글 글퍼왔습니다~
노래 죽이더라구요!
끊임없이 예술을 만들어주는 우리나라의 아티스트들에게 찬사를!
들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