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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은 비파괴검사만으로도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비파괴검사는 우리나라의 여건에서는 절대 규명 할 수 가 없다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testing ; NDT)는 소재, 기기, 구조물의 품질관리(QC)나 품질보증(QA)의 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계측기법으로 재료, 제품, 구조물 등의 종류에 거의 상관없이 시험대상물을 손상, 분리, 파괴시키지 않고 원형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시험 체의 표면 및 내부의 결함유무와 그 상태 또는 대상물의 성질, 내부구조 등을 조사하는 시험 전체를 말한다. 즉, 비파괴검사는 대상이 되는 피검사체를 파괴시키지 않고 그 건전성, 성능, 결함의 존재상태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결함검출기법을 말한다.
이번 천안함 침몰의 원인 규명에 있어서 비파괴검사는 파단면 및 여러 구조에서 결함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방법이며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선박, 기계, 해양구조물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품질을 확인하고 보증하는 역할을 비파괴검사가 최종 결정하여 준다.
그러므로 이번 천안함의 사고 원인 조사에 있어서 비파괴검사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선체의 결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뢰 등의 폭발에 의한 것인지의 원인 규명은 아주 쉬운 일이다
비파괴검사를 23년간 수행해온 필자의 경험으로 원인을 추측해 보면 천안함은 함수 함미에 집중적으로 기기와 포탄을 실었다면 높은 파도에 의하여 더욱 가운데에 응력이 집중 되고 그에 따라 파괴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 선박에 쓰이는 철판과 군함에 쓰이는 철판은 재질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군함 등에 쓰이는 재질은 강한 재질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재질은 탄소 함유량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데 고장력강을 썼을 경우 강도는 매우 강하지만 연성이 약해져서 운행 중에 여러 가지 응력으로 인해 피로 균열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러한 균열은 계속해서 진행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파괴검사에서 결함을 판정 할 때는 균열은 단 1mm만 있어도 불합격되며 최고의 위험한 결함으로 판정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비파괴검사 기술은 세계최고의 수준에 다다랐으며 이러한 사고 원인 조사는 비파괴검사로 100%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천안함 파단면 외에도 그 주변의 용접부나 응력이 집중되는 부위의 방사선투과검사(RT)나 초음파탐상검사(UT) 그리고 자기탐상검사(MT)를 혼용하여 검사하면 결함의 유무상태, 크랙의 존재 여부 등을 모두 알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용은 비파괴검사의 기본에 해당되는 단순한 검사로도 가능한 것이다
특히 비파괴검사에서 강자성체의 표면 결함을 검출하는 자분탐상검사는 가장 효과적이며 이 표면 결함은 대부분 크랙을 검출하며 이것은 내부결함에 비해 10배의 응력집중이 생기므로 반복되는 파도 등에 의해 피로에 의한 피로균열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다 그것은 비파괴검사실시 후 그 결과에 대해서 비파괴검사업체의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비파괴검사 시스템에 따르면 그 결과를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만약 비파괴검사를 실시하여 선체 결함으로 결과가 도출 되었다 하더라도 외부의 압력으로 비파괴검사의 최종 보고서가 얼마든지 조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 산업에서 실시되는 비파괴검사의 결과 조작이 수많은 곳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제작자가 비파괴검사를 의뢰하고 검사 비를 직접 주기 때문에 갑과 을의 계약 관계가 되며 이로써 독자적인 검사 결과를 낼 수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 없이 무수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위와 같이 비파괴검사 기술은 세계 최고이지만 그 운영은 열악한 검사환경과 영세한 비파괴전문업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검사계약 관계가 갑과 을의 독립되지 못한 상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의뢰자의 압력에 의하여 불합격이 합격으로 검사보고서가 부정으로 작성되는 경우는 아주 일반화 되어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의 중공업이며 해양 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조차도 비파괴검사 결과의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 해양 용접 구조물의 표면결함 검출을 하는 자분탐상 검사가 대부분 흉내만 내는 검사로 해오고 있었으며 그 검사 결과는 양호하게 합격으로 처리 하였으며 또한 검사도 하지 않은 곳에 합격으로 부정 검사 보고서를 발행 하였다가 최근에 선주 비파괴검사 감독으로 있는 필자에게 발견 되어 비파괴검사 업체 3개사가 부정 비파괴검사로 비파괴진흥법 위반으로 과학기술부에 고발직전에 와 있다
이상과 같이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에 가장 효과적이며 결정적인 비파괴검사기술은 얼마든지 원인 파악을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를 임의적으로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북한 연 관설을 제기하려 힘쓰는 곳에서는 그 검사결과를 합격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검사기술은 세계최고이지만 그 운영 시스템은 후진국수준이다
(사진1. 필자의 초음파탐상(UT) 검사모습)
(사진2. 자분탐상(MT) 검사모습)
(사진3. 용접부의 검사 후 모습)
(사진4. 필자가 확인한 MT후 표면 크랙 모습)
(사진5. MT후 표면 크랙 의 수정 모습-크랙내부에 기공과 슬래그로 구멍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