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교생선생님 “5월 한달 간 행복했어요”
해마다 5월이면 학교는 조금 밝아진다. 장미꽃 넝쿨이 교정을 덮을 때면 화사하게 차려입은 젊은 대학생들이 학교를 찾는다. 교생 실습을 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교생실습기간 동안 나이어린 학생들은 이들에게 첫사랑, 대학생활에 대해 듣곤 한다.
군산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가다보면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도가 있다. 여름철 중요 피서지인 이곳 선유도의 중학교에서 한 달간 교생실습을 한 이가 있다. 30일 송대산 교생 선생님을 전화로 만났다.
“고향이 대전이거든요. 선유도에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선배들이 섬 학교의 경험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 지원했습니다. 학생수가 적은 학교는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선유도 중학교 학생 수는 달랑 6명. 초미니 학교다. 2학년은 5명, 3학년 1명이고 1학년은 없다. 연구수업을 할 때는 학생보다 선생님이 더 많다고. 학생이 적다보니 아이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지냈다. 섬 아이들은 밝고 따뜻했다. 송대산은 형처럼 이 아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 동안 관사에서 생활했다. 섬 주변도 둘러보고 저녁시간에는 적적한 것도 좋았다. 가끔 혼자 온 여행객과 쉽게 친해지기도 했다.
송대산 교생은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대학을 중퇴하고 건설 현장 막노동을 하다 다시 사범대에 진학한 것. 그는 고교시절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공부를 포기하고 군 입대를 했다. 제대 후 학교를 복학하지 않으니 저절로 제적처리가 됐고, 결국 대학을 그만뒀다. 이후 건설 현장 막노동 등을 하다 스물 여섯에 자신의 꿈이었던 교사를 위해 전북대 사범대 지리교육학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후배들에게 이곳을 교생 실습학교로 추천해주고 싶어요. 저도 처음엔 지원해놓고 괜한 짓을 한 건 아닐까 했는데 막상 와보니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첫댓글 선생님은 행복해보이세여요^^ 앞에 어린이는 너무 쑥스러워하는듯~~
선생님이 계서서 섬마을 학생들이 행복했겠어요~~
헤어질땐 넘 아쉬웠을 것 같아요
으메~
귀여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