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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4.4.)
성공과 사랑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1. 사랑이 뭐고?
1) 사랑은 상대를 아름답게 보면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2) 사랑은 상대와 감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 상대가 아프면 함께 아 프고, 상대가 기쁘면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2. 사랑의 시작과 끝은
1) 사랑의 시작은 자기애(自己愛)이다.
2) 사랑의 끝은 최소한 인류애(人類愛)이고, 최대는 모든 존재이다.
3. 사랑 없는 성공이 가능한가?
1) 자신은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 그 성공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2)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 그 성공은 의미가 생길까?
4. 사랑은 성공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1)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2) 반대로 방해된다.
3) 무관하다.(영향을 끼치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
5. 사랑은 성공했는데, 다른 것은 모두 실패할 수 있는가?
6.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 가진 돈에 빌려준 돈을 받아 양가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선다. 빚을 받지도 못하고 외상으로 양가죽을 사는데도 실패하자 속이 상해 가진 돈으로 보드카를 사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오는 길에 교회 근처에서 벌거벗은 청년을 만난다. 거지라기에는 깨끗한 얼굴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벌거벗은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쇠약해져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잘 움직이지도 않는 청년은 자신이 신의 벌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양가죽을 사지도 못하고 술을 마신데다 청년까지 데리고 집으로 오자 아내인 마트료나는 화가나서 욕을 해 대지만 세몬의 설득에 식사를 차려 사나이를 대접한다. 이 모습에 사나이는 미소를 짓는다.
미하일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구두고치는 일을 배워 세몬의 집에 많은 도움이 된다. 1년이 지난 어느날 덩치 큰 신사가 집에 들어와 무례한 태도로 가죽을 맡기며 장화를 만들라고 하는데 미하일은 미소를 짓고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든다. 세몬은 두려웠지만 미하일을 믿기에 가만히 두고 보는데 신사의 하인이 돌아와 신사가 죽었으니 장화 대신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다시 1년이 지난 어느 날 어느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구두를 맞추러 오는데.. 미하일은 두 아이를 뚫어져라 본다. 세몬은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다리를 저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묻는데 그 아이는 부인의 아이가 아니라 과거 이웃의 아이며 고아가 된 것을 데려다 키운 것이었다. 또한 아이 엄마가 쓰러져 죽으며 아이를 덮치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다. 미하일은 두 아이를 보며 세 번째 미소를 짓는다.
부인이 돌아가고 미하일은 자신의 죄가 용서받았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과거 천사였는데 한 여자의 목숨을 앗아 오라는 신의 명령을 거역해 벌을 받게 되었고 세 가지 깨달음을 얻어야 하늘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세 가지 깨달음이란 “사람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한 번의 미소를 지을 때마다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첫 번째 자신을 대접하는 마트료냐의 모습에서 인간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깨달았으며 두 번째 덩치 큰 신사의 뒤에 있는 죽음의 천사의 모습에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사랑으로 남의 아이를 대신 기르는 부인의 모습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