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정생활과 신사(神社)>
일본인의 문화속에 신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크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가 태어났을 때 初宮参り (하쯔미야 마이리)
아이가 탄생함에 감사하며,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남자아이는 32일째, 여자아이는 33일째 즈음하여 신사를 찾아가면, 축사를 해 줍니다.
■ 집을 신축했을 때 地鎮際(지진제)
건물을 새로 짓거나 재건축할 때, 토목공사를 개시할 때 그 땅의 수호신과 그 동네의 신을 받들어, 땅의 평안함과 튼튼함, 그리고 공사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우리 고사지내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건축주 가족과 건축회사가 함께 참여하여 괭이로 첫 흙을 파는 의식을 행합니다(사진)
■ 이사할 때
이사하기 전에, 신사에서 성직자를 모셔와 집에 모신 제단에 공양을 드립니다.
■ 아이가 3세/5세/7세가 되었을 때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함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사를 찾아갑니다. 남자아이는 3세/5세, 여자아이는 3세/7세가 되는 해의 11월 15일 전후에 행합니다. 이날 아이들은 예쁘게 기모노를 차려입고 부모손잡고 나들이를 갑니다.

공양비를 내고 신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 성직자가 축복과 액막이의 의식을 행하는 동안, 고개숙여 기다립니다. 끝나면 가족 모두가 두번 절하고, 두번 박수치고, 한번 묵례를 올린후 부적을 받아옵니다.
■ 결혼
일본의 결혼식은 50%가 서양식, 50%는 전통 신사(神社)식이라 합니다. 실제 신사에서 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하객들의 식사나 기타 편의시설을 고려하여 일반 예식장 내에 신사와 같은 인테리어를 설치하여 신사식으로 올리는 케이스가 많아졌습니다

■ 교통안전 기원
교통안전을 기원하여 차에 고사를 지내며, 운전자의 안전을 빕니다.
차를 가지고 신사를 찾아, 기도비를 내면 차에 고사를 지내줍니다.
■ 가정내 안전기원, 액 막이
액년이라는 개념이 있어, 인생에서 재앙을 만날 가능성이 특히 높아지는 해가 있는데, 해당되는 해에 신사에 가서 액막이 의식을 행하고, 조신하게 한해를 보냅니다.
■ 합격기원
수험생들이 합격을 기원하여 신사를 찾습니다. 합격후에는 감사의 뜻으로 다시 찾아 기도를 올립니다. 신청하면 신사 건물안에 들어가 무릎꿇고 성직자의 축복과 액막이(お祓い)의식을 치룹니다. 끝나면 합격기원 부적을 받아 나온 후, 繪馬 (에마)라 불리우는 작은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매답니다.

그 외 신에게 기원할 일이 있을 때에는 수시로 신사를 찾아가 기도드리며, 연말에는 집에 모셔놓은 제단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 신사에 가서 기도하는 방법
입구에 설치된 성수로 손을 씻는다(왼손을 먼저 씻고, 그다음 오른손을 씻는다 →왼손에 물을 받아 입안을 행구고 다시한번 왼손을 씻는다) → 돈을 함에 던져놓고 방울을 울린다 → 두번 묵례하고 두번 손뼉을 치고 한번 묵례하며 소원을 빈다 (→ 부적을 받아온다)

◎ 제단 청소
연말에 대청소를 하면서 제단도 깨끗이 청소하며, 공양드린 부적도 새로 바꿉니다

◎ 12월 31일 밤 12시에 제야의 종을 들은 후 初詣(하쓰모오데)라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참배를 드립니다.
[ 初詣(하쓰모오데) ]
무사히 정월을 맞이한데에 대한 감사와 올해도 지켜주십사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사를 찾습니다. 제야의 종을 듣고 한밤중에 이동하기 때문에 이날은 대중교통도 밤새 운행되며, 유명한 신사는 굉장한 혼잡을 이룹니다. 옛날에는 정월 초하루에만 했었으나 현재는 1월 7일 이내에만 가면 된다고 하여, 1월 3일이 지나 느긋하게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을에는 추수감사의 의미로 전국에 있는 신사에서 新嘗祭(にいなめさい-니나메사이)라는 축제를 주최합니다. 햇곡식을 신께 올려 수확을 감사하며, 동네의 여러 사업들의 발전을 기원하며, 국가/국민의 평화/번영을 기원합니다.
또한 매년 2월 2일은 節分の日 (세쓰분의 날)이라 불러, 콩을 던져 귀신을 쫒는다는 의식을 행합니다. 이날은 가정에서도 같은 의식을 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