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자연재해의 위력이 극에 달해 지구촌은 지금 공포와 불안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 언제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예측 불허로 지구촌은 어느 때보다 초긴장 상태이다.
이러한 자연재해는 지난 연말(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섬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동남아시아 해역에 순식간에 몰아닥친 강력한 지진해일에 의한 참사, 북유럽의 유래 없는 시속 150km의 폭풍우(2005.1.8~10), 북미의 폭설(2004.12.28일 이후), 남미의 가뭄과 폭우, 화산, 미국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카트리나로”(뉴올린스 일부 도시 침수)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동북아시아에서도 태풍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금년 크고 작은 지진과 3차례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나 우리나라는 동해안과 울릉도에서만 태풍 “나비”(2005.9.6)의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금년 태풍발생은 15번째로 필리핀, 대만, 중국, 일본 등은 여러 차례의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 대만과 남중국은 또 9월 11일 경 북서진하는 제15호 태풍(카눈: KHANUN)의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동해안과 울릉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나비”는 북서진 하다가 9월 4일 15시경 북동쪽으로 전향하기 시작하여, 9월 6일 12시에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50km부근 육상으로 상륙하였다(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38m/s, 강풍반경:600m/s). 이 태풍은 북서진하는 동안 한반도에 큰 피해를 우려했으나 다행히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후 일본 서해안을 따라 북동진 하여 울릉도 남동쪽해상으로 진출하여 우리나라는 피해가 적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2005. 9. 5 ~ 6)의 강수량은 울릉도(435.5mm), 울산(349.5mm), 포항(282.0mm), 강릉(215.8mm)순으로 동해안에서 많이 내린 반면 호남과 중부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 AWS 강수자료에 의하면 경남 정자 610.0mm, 경북 장기곶 864.5mm로 지역에 따라서는 연강수량의 절반이 한꺼번에 내렸다. 일 년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내리니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이 태풍이 통과한 일본의 경우 미야자키(宮崎)현에 1,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보다 좀 먼저 피해를 당한 미국의 멕시코만 일대에 강한 허리케인“카트리나”의 상륙으로 “뉴올리언스” 일부 지역의 침수 참사로 지구촌에서는 구호품을 보내 돕고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동해안과 울릉도는 한마디로 폐허다. 먹을 식량도, 식수도, 전기도, 통신도 할 수 없다고 한다. 빨리 정상을 되찾도록 동포애를 발휘할 때이다. 포기는 금물이다. 다시 한 번 유비무환 정신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