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ㅜ...정말 먹고 살기가 쉬운것이 없네요... 하루하루가 전쟁터에서 사는 느낌입니다.
신혼부부들 전셋집 구하러 오는 친구들 보면 정말... 결혼과 동시에 빚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서글픔이 점점 크게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저번주 주말경에 예비신혼부부가 10월에 결혼을 한다고 전세를 꼭 좀 구해달라고 찾아왔었답니다.
정말로 힘이 하나도 없이~~~ 제발 있기를 바라는 기대를 하면서
"사장님 죄송한데요? 여기도 전세매물 없나요?"
"네~ 어떻게 하죠?"
"원래도 작은 평형은 전세가 귀하지만 최근에 가락시영 이주때문에 더더~~ 전세가 없네요"
"미안해요 ^^;"
"네에~~ 저도 잘 아는데요... 사장님 제가 가진 돈이 일억정도밖에 안되서(헐~일억도 적은돈은 아닐텐데)"
"전세자금 대출도 해야 하거든요~"
"꼭~좀 도와주세요"
휴~~ 이거원 너무나도 안되어 보이더랍니다. 찾다찾다 금액때문에 헤메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꼭 아파트여야 하나요?"
"아파트 말고 빌라나 다세대는 어떠세요? 지금 현재 제가 해드릴수 있는것은..."
"강동구권에 있는 빌라를 찾아야 하는건데요?"
"아 그래요? 그럼 그거라도 꼭 좀 구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마음같아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둔촌주공아파트 전세매물이 나오는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래 도와주자'
'이 친구들 한테 맞는 금액에 전세를 찾아보자'라는 심정으로 각동별로 다니면서
다른일 만사 제쳐두고 제가 예전에 저또한 신혼집 전세 찾으며 다녔던 일이었기에 돌고 또 돌며 다녔답니다.
금액의 마지노선은 1억정도 신혼부부용 방2개 거실이 있는 주차가능한 전세매물 정말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최근의 상황으로는 안되는 금액이죠~~ 반지하라면 모를까~~ ㅡㅜ...
보기를 무려 13집정도 다녔을까요?
그 친구들도 미안했던지...예비 신부될 친구가 테이크아웃 커피집을 들러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사주더군요.
"사장님 이거라도 드세요~ 저희 때문에 미안해요~"
"에이~~ 뭘요 이게 제 일인걸요!!! ^^;" 요즘 결혼하는 세대와는 다르게 말 한마디가 고맙더라구요...
"솔직히 예비신부가 쬐끔은 이쁘더라구요 ^^;"
'에효~~~ 그래 찾아보자 어딘가에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성내동.둔촌동.천호동.암사동을 죄다~돌아다녔답니다.
마침 한 부동산에서 신혼부부가 계약을 이전에 했었다가 지방발령때문에 급하게 나온것이 있다고 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금액은 1억1천만원 ㅡㅜ....' 그래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집을 보았는데
원래는 집상태가 엉망이었는데 신혼부부가 들어온다고 하면서 다 꾸며놓았더군요...
'이거 왠 떡이냐 싶더랍니다.'
그리해서 주인분께 설득을 해서 1억에 나머지 월세로 합의를 하고 계약을 해줬더랍니다.
계약을 하고 돌아오니 토요일 밤 8시가 넘었더군요...
에고고...
그 사이 매매손님도 뺐기고, 매매물건도 날라가고 헐~~~ 이거 뭐하자는 건지 원 ^^;
그래도 속은 쓰렸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답니다.
사는게 뭔지~~ 원...
오랜만에 울 딸래미... 사진좀 올려드려 봅니다.
울 딸래미 많이 컸죠?
제가 "아빠""아빠" 해바바 하면~~ 살짝 눈웃음 치면서 "엄마"라고 합니다.
요녀석이 장난끼가 있어서... 저랑 장난을 치는건지 알고 그러더라구요~~
이상 딸바보 다튜라였습니다. ^^; 현재시간 밤10시51분...
첫댓글 아..정말 훈훈합니다.애쓰셨네요. 제가 다 감사한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