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치아에서 곤돌라 체험과 골목길 산책까지 하고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하니 석양과 노을이 든다. 그리고 해질 무렵에 날씨는 좀 더 추워지고 있다. 이제 수상택시를 타고 대운하를 지나면서 양 쪽 용도별 유명한 건축물들을 감상하면서 베네치아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일단 바다로 나오고~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운하가 흐르는 베네치아에서 간선도로 역할을 한다. 그 중 수상택시는 대운하(Canal Grande)를 지나면서 운행한다. 대운하는 총 길이 3.8km로 베네치아 중심부를 흐르는 베네치아의 메인 스트리트다. 이용요금(유료)은 50유로^!^ 그리고 수상택시는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간다. 양 쪽 건물들의 용도와 세계적인 유명인들의 관련된 얘기들도 가이드는 설명을 한다. 그러나 빠르게 지나가는 수상택시로 인해 건축물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즉 그 순간만 이해하고 감탄하기도 하나 지나쳐 버리면 지금, 당시의 가이드 설명을 기억할 수가 없다! 헉~~ 아쉽다만!!!!! 위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Collezione Peggy Guggenheim)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아닌 것 같다. 대운하가 널따랗게 펼쳐지자 양 쪽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위 둥근 지붕의 바로크 양식은 화려한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다. 대운하 입구 왼쪽에 있는 8각형의 아름다운 성당으로 베네치아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17세기 때의 건축가 롱게나(Longhena)의 작품이다. 당시 베네치아에서 창궐한 페스트에서 벗어나게 됨을 감사하는 뜻에서 세웠다. 내부에는 틴토레토의 《가나의 혼인(Le nozze di Cana)》, 티치아노의 《성 마르코와 성인들(Pala d'Altare di S. Marco e Cinque Santi)》 등이 있다. 대운하 양 쪽으로 늘어선 화려한 궈족풍의 저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래 위 건축물은 현재 호텔로 활용되고 있으되, 고딕양식의 전성기 때 건축된 전형적인 고딕양식 건축물로,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오델로의 부인 데스데모나가 살았다는 파산궁전이다. 목재로 건축된 아카데미아 다리를 지난다. 아카데미아 다리는 원래 철제 교각이었으나 목재 구조물로 대체되었다고 하네요~ 위, 좌측의 황토색 건축물은 현재 유네스코 본부가 위치해 있는 까발리궁전이다. 당초 베니스 귀족의 저택이었다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한국인으로서 직업 가이드들은 유학생 분들이 많다. 이탈리아에 성악이나 오페라 등 유학을 와서 사정상 현지에 거주하게 된 경우다. 여하튼, 따라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 중 성악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단다. 그리고 그분들은 때와 장소에 따라 한 번 씩 관광객들을 위한 노래를 선사한다. 서로에게 또 하나의 소스이자 매력으로 느껴진다. 유일하게 베니스를 점령했었던 나폴레옹의 발리궁전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 베네치아 대운하(Grand Canal) 서쪽의 한 부분을 연결하는 리알토 다리는 대운하에 놓인 4개의 교각 중 하나로 베네치아 대운하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16세기에 지어진 하얀색 석조 다리로, 원래는 목조 다리였으나 1524년 무너진 나무 다리가 석조 다리로 재건되었으며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의 하나이다. 위, 어시장(Pescheria) 옆 Erveria이라는 채소 시장인 듯하다. 위 산 제리미아 성당으로, 4세기 경 순교한 성 루차를 모신 교회라고 한다. 대운하를 지나면서 물 속 말뚝처럼 박혀있는 거대한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베네치아는 사나운 흉노족의 침략에 쫓겨 갯벌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여 생긴 도시라~ 이 지역은 원래 늪지댈 외부의 적이 쉽게 침입할 수 없는 이점을 살려 이곳에 촘촘히 나무말뚝을 박고 그 위에 대리석을 쌓아 집을 지었다고 한다. 나무말뚝은 알프스에서 채취한 삼나무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풍경은 대운하를 지나면서 더욱 궁금증도 생긴다. 어떻게 과연, 바다 위의 도시에 성립될 수 있는지? 안쪽에 물살이 고요한 석호, 즉 라군 위에 거대한 굄목을 박고 흙과 자갈을 덮어 기초를 만든 뒤 돌을 쌓아 바닥을 다지고 그 위에 건축을 했다고 하니! 그래도 언듯 이해하기에는 어렵고 신기하다! 대운하를 지나면서 가이드는 양 쪽 대저택과 성당 및 호텔과 박물관 등 그 역사와 유래를 설명한다. 더불어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문학가들, 그리고 연예인들이 인연을 맺은 건축물들을 알려주고 설명도 한다. 그러자, 집중하게 되고 한 번 더 눈길을 주며 나도 그 인연 속 주인공 꿈도 꿔본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사진 속 당시 건축물들을 보아 그 역사와 인연을 전부 기억해 내기에는 어려워!!! ㅋㅋ 여하튼, 이로써 베네치아에서 30분 정도 대운하 수상택시 드라이브를 마무리한다. 베네치아 대운하를 빠져나오자마자 석양 노을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겨울철 우기에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라 하니, 꽤 행운이다. 수상택시 스피드 속 출렁이는 바닷물을 곁에 두고 사방에 물든 저녁 노을은 멋지다! 손에 잡힐 듯 바닷물이 일렁인다. 높은 하늘과 맞닿아 저 멀리 불그스레 석양이 산업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평온한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석양 노을이 더욱 붉게 짙어질수록 작은 섬과 겹쳐 남도의 이국땅을 보는 듯하다! 비록 스쳐지나지만 뇌리에 오랫동안 머물 풍경이다.. 심지가 생성된 듯 더욱 붉게 타오른 석양 속 어둠이 시나브로 스며들고 있다. 또한 바닷물은 어둠 속으로 삼켜지고, 석양 노을의 여운은 마음 한 켠 그리움으로 남을 것도 같다. 대운하를 따라 12-18C에 걸쳐 세워진 대리석 궁정과 산 시메오네 피콜로 교회, 페사로 궁전, 고딕 건축의 카도로 등을 볼 수 있다. 왼쪽 연안에는 베니에르 데이 레오니 궁, 포스카리 궁, 피사니 궁, 페사로 궁이 있으며, 오른쪽 연안에는 코르테르 델라 카 그란데 궁, 코르네르 스리넬리 궁, 카도로, 그리마니 궁이 있다.
이로써 베네치아의 밤 문화를 경험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베네치아를 떠난다. 그리고 차후, 즉 60년 쯤 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흘러내리는 등 이곳 아드리아해의 수면이 높아져 벤치아는 물에 잠길 수도 있다고도 하니! 아무쪼록 베네치아여~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