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2013년을 위한 마무리 훈련*
월12.24.-오전-금호강 풀(4연풀 셋째날):기록 03:35:30
오후-근무
화12.25.-오전-금호강 풀(4연풀 넷째날):기록 03:31:43
오후-휴식
수12.26.-새벽-휴식
저녁-휴식
목12.27.-새벽-휴식
저녁-휴식
금12.28.-새벽-크로스컨트리+스쾃108+스트레칭 마무리
저녁-휴식
토12.29.-오전:금호강 풀 : 기록03:54:59(시종일관 13cm쌓인 눈길을 달리다) -참 특이한 첫 경험! - 눈길달리기
오후:휴식
일12.30.-오전:금호강 풀 ; 기록03:54:40(시종일관 얼음빙판을 달리다)-참 특이한 첫 경험 두번째! - 빙판달리기
오후:휴식
<4연풀 소고> :출처-네이버블로그 장상수
4연풀은 4일 연속하여 마라톤(42.195k)을 달리는 것이다.
2일 연속하여 풀코스를 달리는 연풀은 종종 달렸으나, 4일 연속 달리는 것은
2007년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4연풀 출전은 혹독한 추위속에서 치루어 지는 동계 훈련의 일환으로 정하고,
철저하게 3시간30분을 기준점으로 잡고 4일 모두 3시간30분대 기록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달리기 전주에 연풀을 뛰어 주어 적응훈련을 해야 했고,
달린 후 또 다시 연풀을 뛰어 주어 몸을 풀어 주어야 했다.
결국, 12월은 금호강에서 8번의 마라톤을 달린 셈이 된다.
그 이야기를 간략히 이곳에 옮김으로서 후배들에게
자극이 된다거나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4일 동안 마라톤 풀코스(42.195키로)를 달린다.
이것의 의미는 100키로, 200키로를 달리는 울트라와 다른 개념이다.
울트라는 출발하면 골인점을 향해 베낭을 메고 쉼 없이 달려야 한다.
하지만, 4연풀은 풀코스를 달리고 난 뒤 숙소에 와서 다음날까지 쉴 수 있고,
운동화, 복장 등을 바꿀 수 있다.
그렇지만, 또 다시 다음날 달리기 위해서는 사소한 부상이라도 있으면 안 되므로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3시간30분을 목표로 정해 놓으면 더욱 철저해진다.
발가락에 작은 물집하나라도 잡히면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다.
특히, 겨울의 금호강은 바람이 아주 심하고 차가운 기온이므로 보온에 철저해야 했다.
첫째날은 주로에 눈이 많이 쌓여 특히 힘이 들었고, 이후 둘째날 부터는 군데군데 얼음으로 빙판이 되어 스피드를 늦추고 엉금엉금 하는 구간이 있어 힘들었다.
또한, 4일동안 뉴트리션에 신중해야 했으므로, 나에게 맞는 음식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런데 연말이라 송년모임들과 겹쳐 오히려 행운(?)이었다고나 할까.
첫째날 완주 후 동네에서 준비한 닭백숙으로 푸짐하게 먹었으며, 그 전날 저녁은 태양의철인후원회 송년모임에서 삼겹살과 쇠고기를 덤뿍 섭취했었다.
둘째날 완주 후에는 염소탕을 먹었으며, 셋째날 아침까지 염소탕을 먹었다.
셋째날 완주 후에도 염소탕을 섭취하려 했으나,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아 푸짐하게 굴국을 섭취했으며, 마지막 날 아침은 7가지 곡물로 만든 숭늉을 섭취했고, 4연풀을 마친 뒤에는 오리불고기를 덤뿍 섭취해 주었다. 달리는 중간에는 1랩을 마칠 때마다 이소젤1개씩을 섭취했다.
4연풀 출전의 또 다른 계기 중 하나는 지난 10월 쯔쯔가무시 이후 약해진 체력을 테스트 해 보고자 함에 있었고, 이로서 2013년 달림의 방향 설정에 있었다.
첫째날(22일,토요일)-전국에서 모여든 총21명의 4연풀 도전자가 스타트라인에 섰다.
출발 전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눈 쌓인 주로를 달려 나간다. 어젯밤 대구에도 눈이 많이 왔었나 보다. 온 천지가 하얗다. 찐한 고글덕분에 눈은 피로하지 않았다.
동계훈련의 필수장비인 밤모자와 두터운 장갑, 마스크를 착용했고, 하의는 긴 겨울용 바지와 삼각펜티를 입고, 종아리에는 컴프레스포트를 착용해 주었다. 인진지 발가락양말과 발가락 10개에 모두 테이핑을 해 주었고, 발바닥에 철저히 키네시오를 붙였다. 모두 부상방지가 목적이었다.
상의는 긴티와 반팔티에 나시까지 3개를 입고, 겉에 바람막이 점프를 입고 동계훈련용 마스크를 목에 감았다. 신발은 여러 가지 고민했으나, 가장 익숙한 타샤제펜을 착용했다.
08시 출발!
겨울이라 08시라 해도 거의 새벽 분위기였다. 차갑고 냉한 기운이 사방을 감싸고 있었다.
처음부터 키로당5분이내 페이스로 달려 준다. 입에서는 하얀 김이 쉼 없이 뿜어져 나온다.
전날 모임에서 쇠고기, 삼겹살 등과 맥주,소주 약간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편해 졌다. 1랩을 동반주 했던 선수는 뒤로 쳐진다. 2랩부터 선두에서 독주한다.
모두 나머지 3일을 위해 체력을 아끼고 아끼는 듯 했으며 누구하나 쉽게 앞으로 뛰어 나오지 않았다.
차갑고 강한 겨울 금호강 바람은 코를 얼게 했으나, 5키로만 달리면 반환할 수 있었으므로 견딜만 했다. 원안대로 3시간27분대에 1위로 골인했다.
경주로 내려와 동네한바퀴 송년행사에 닭백숙에 양주를 마셨다. 준비해 주신 동네님들께 감사드린다.
둘째날(23일,일요일)-어제 집에 오자마자 세탁기에 돌려 그대로 말려 두었던 어제 복장 그대로 다시 착용하고, 새벽05시45분에 기상하여 6시 정각에 식사를 마치고 6시45분에 대구로 향한다. 이것은 4일 동안 똑같이 반복되었다.
종아리가 너무 뻐근하여 스트레칭을 해 주고, 스타트한다.
오늘은 주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되어 운동화는 한라산 148마일때 착용했던 산악용 런닝화 클라운을 착용하려 했으나, 출발 직전 타샤제펜으로 바꾸었다. 물론 어제 착용했던 운동화는 아니었다.
바람이 어제와 다르게 너무 너무 심했다. 반환하여 오는 데 도데체 앞으로 전진을 하고 있는 것인지 ...... 추위에 너무 시달린 느낌이었으나, 1위로 골인했다. 기록 03시간37분45초
혹독한 날씨였다. 예보 상 영하4도였으나, 체감온도는 10도를 상회하였는 듯 했다.
지난 겨울 여의도 섭3대회때가 생각났다. 너무 추워서 포기했던 대회. 그나마 내년엔 대회가 없단다.
셋째날(24일,월요일)-어제 너무 추위에 시달린 공포(?) 때문에 예보에 영하7도라는 소식을 듣고, 복장을 바꾸기로 했다. 첫날 그대로 착용한데에 더하여 조끼를 하나 더 입고, 바람막이 점퍼를 낙동강200키로 뛸 때 받았던 뉴발란스 점퍼로 바꾸었다.
1랩을 돌아 보니 어제 보다 바람이 심하지 않아 오히려 곤혹스러웠다. 2랩을 돌고 난 뒤 조끼를 벗어 주최측에 맡기고 레이스를 계속했다. 한참을 시간을 허비했더니, 2진 그룹이 바짝 뒤따라 붙어 거리를 좁혀왔다. 스피드를 올려 3,4랩을 달리니 호흡이 답답하여 마스크를 벗었더니, 입술과 코가 얼얼 얼어 말이 잘 안되었다. 이러다가 입 돌아 가는거 아니여~~혼자 중얼거렸다. 또 다시 1위로 골인했다. 기록 03시간35분30초
경주로 내려와 오후2시에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눈꺼풀이 한없이 무거우며 나른하여 일이 잘 되지 않았다.
넷째날(25일,화요일)-어제 오후6시 퇴근하여, 경주시연맹 회장단 총회에 참석하여 중국음식을 먹으며 맥주를 한잔하고, 외갓집에 들러 보일러 손 봐 드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탓에 마트에 들려 선물을 장만해 놓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밤10시를 훌쩍 넘겨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실에 마신 커피탓에 잠도 쉬 오지 않았다. 뒤척이며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새벽3시경 잠에서 깨어 도통 잠이 오지 않고 마지막 날 대회에 대한 걱정만 되었다. 3일까지는 무난했는데, 괜찮을지....하고 있었다.
새벽05시45분에 울리는 알람에 기계처럼 움직여 또 다시 대회장에 도착해 있었다.
출발전 4연풀 완주패를 들고 선수들 모두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4일째 스타트라인에 섰다.
여전히 추웠으나, 어제보다는 바람이 많지 않아 첫째 날 복장과 동일하게 했고, 운동화는 붉은색 타샤제펜을 착용했다. 지난 밤 잠이 부족했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3시간15분대에 골인하리라 생각했으나, 1랩을 돌아도 다리가 풀리지 않고 뻑뻑했다. 3랩부터 다리도 풀리고 제법 컨디션이 돌아와 나머지 2랩은 전력으로 달린 것 같은데 기록은 좋지 않았으나, 목표한 기록은 달성했다. 기록03시간31분43초
대망의 4연풀을 골인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골인아치 밑에 꿇어 앉아 감사의 포즈를 취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달릴 수 있음에 감사드리노라고....
전국21명의 4연풀 선수들 중, 전체 1위를 하는 순간이었다.
저녁에 어머니를 모시고 오리불고기를 배불리 구워 먹으며 푹 쉬었다.
생각컨대,
4연풀은 생활의 연속이라야 하고 생활속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며, 일상과 특별히 구별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 역시 우리 삶의 일부인 것일 뿐이다. 마라톤 역시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마라톤에서 섭쓰리 역시 나에겐 특별한 것이 될 수 없다.
4일동안 동반주 하신 멀리 완도,광주,남원 등에서 온 선수들, 그리고 서울,부산,대구 원근 각지에서 온 전국의 21명의 선수들과 주최측에 감사드리며 4일간 좋은 추억 맹글어 주신 금호강마라톤 이태재 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너무나 추운 주로에 서서 4일동안 물과 음료를 제공해 주신 자원봉사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고:2007년 4연풀과 2012년 4연풀의 기록비교*
2007년5월24일 상주연3풀 기록 3시간48분08초
2007년5월25일 상주연3풀 기록 3시간48분53초
2007년5월26일 상주연3풀 기록 3시간27분16초
2007년5월27일 수안보 풀 기록 3시간56분43초
2012년12월22일 금호강4연풀 기록 3시간27분54초
2012년12월23일 금호강4연풀 기록 3시간37분45초
2012년12월24일 금호강4연풀 기록 3시간35분30초
2012년12월25일 금호강4연풀 기록 3시간31분43초
첫댓글 축하 드립니다.. 고문님 ..^^ 대단한 기록 입니다..
2013년 화이팅 입니다..~~!!
대단하시단말밖엔달리드릴말이안뜨오르네요~~어찌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