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기념품 사려면 타누키코지 가는 게 제일 편하죠. 아니 뭐, 관광지 자체에서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이곳에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거든요.(그런데 선물용 과자같은 걸 사려면 타누키 코지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있는 니죠 이치바에서 사는 게 더 싸답니다. 시로이 코이비토나 카니미소라든가.유바시리 메론 같은 것도 먹기 좋게 잘라서 팔고)
그리고 그 외의 놀 거리도 여기 많이 모여 있어서 시내로 놀러간다면 이 곳을 주로 찾는 편이에요. JR역까지는 멀고. 여기는 노면전차(모든 구간이 170엔으로 통일되있는데다 독특한 탈거리인만큼 애용하고 있죠)역과도 가깝거든요.
타누키 코지는 아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쪽으로 쭉 뻗은 거리에요. 오오토리 공원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남 4정도?) 있는데 타누키(너구리)라는 이름 답게 곳곳에 너구리 캐릭터가 널려 있답니다. 너구리를 모신 작은 신사도 있지요.
전부 나나쵸메(7쵸메)가 있죠. 즉 서1에서 7까지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하지만 6,7쵸메부터는 굉장히 서민적인(즉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7쵸메 경우 대부분 건물은 낮에는 거의 다 셔터가 내려져 있고. 밤에 와본 적이 없으니 밤부터 영업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빈 건물인지는 모르겠어요.
이곳은 고급스러운 가게는 그다지 없어요. 관광객이 주 대상인 기념품 가게나 음식점, 동키호테 등등 서민을 위한 가게들이 대부분이죠. 가라오케나 게임, 파칭코점도 많고. 그러고보니 크레이프 가게도 여기밖에 못봤네요. 맛은 그저 그랬지만 그 거 하나가 400엔이라니! 전 반액 할인 날 한번 사먹고 말았지만. 이 가게가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맛이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고급의 대명사인 백화점 등은 JR등에 몰려 있죠. 그외 JR근처에는 빅크 카메라나 대형 서점 등도 있긴 하지만. 이 사진은 중고 기모노를 파는 곳이지요.
11월 말이 되면 매년 타누키코지에서는 이곳에서 상품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이라기 보다는 판매촉진 이벤트?ㅋㅋ) 이벤트를 하는 것같더라고요. 츠카미토리라는 건 돈이 수북히 들어가 있는 바구니에 손을 넣고 그 손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돈을 꺼내는 걸 의미하죠. 물론 그 돈은 그 사람 몫이 되는 거고요. 아무나 하는 건 아니고 5000엔어치를 사면 제비뽑기(일본 애니나 만화책에서 자주 보이는 원통을 막 돌려서 그 안에서 구슬을 꺼내는)해서 1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특상 5명에게 1000엔(이었나?아니 5000엔이었던가? 지페라는 건 확실하지만 설마 10000엔은 아니었겠고.), 100엔은 20명, 10명은 100, 5엔은 100명에게 츠카미 도리 기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사실 타누키코지 그렇게 살 만한 물건은 없어서요. 전 5장 정도 모았었어요. 그러니까 1000엔 정도 산 셈이네요. 기념이다 싶어서 가지고는 있지만.
삿포로에서는 꽤 유명한 이벤트인 모양인지 이 때가 되면 TV에서도 자주 다루고 하더라고요. 특상 되면 여행경비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첫댓글 진짜 이벤트 특상 되면 여행경비 나오겠네요~ 지폐다발ㅋㅋㅋㅋ 은지씨가 글올려준 다음부터 곰만 보면 무섭ㅠㅠ 저 곰 무서워요ㅋㅋ
곰은 다 처리되었다고 하지만(총 6마리 사살) 역시 여종업원(그중 한명은 75세, 또 한명은 65세인가, 69세래요)은 2명 다 사망했다고 하네요. 한 명은 제대로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물렸다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일로 방송하고 있어요. 곰목장이 허낙 허술하게 운영되어서 작년에 찍은 곰들 많이 말라있었고 시설도 허술하고 36마리 곰 키우면서 직원은 겨우 3. 그것도 할머니, 할아버지뻘 나이이니 확실히 문제 많은 데인 듯해요. 아키타 현이라고 했던가? 역시 곰 맹수네요.
정말 곰은 맹수라는걸 다시 느끼네요.. 돌아가신 분들 애도드립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