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림욕이란 -2. 삼림욕의 뿌리 -3. 삼림욕의 치료 효과 (1) 피톤치드와 테르펜 (2) 음이온 (3) 파동 -4. 삼림욕은 솔숲이 좋다 -5. 삼림욕하는 방법 (1) 삼림욕을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2) 산을 자주 찾는다 (3) 삼림욕은 계곡이 가장 좋다 (4) 삼림욕은 한낮에 하는 것이 좋다 (5) 솔잎 요법과 병행한다 (6) 삼림욕은 나체로 하는 것이 좋다 (7) 소나무와 대화한다 -6. 향기용법 (1) 향료의 역사 (2) 향기 치료제의 대명사, 정향 (3) 우리 고유의 향료 개발과 이용 -7. 한증요법 (1) 솔잎땀 (2) 솔잎 목욕 (3) 솔잎 사우나 (4) 온천욕 -8. 목조주택과 건강 (1) 목조주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2) 노동과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 민족은 소나무와 늘 함께 살아왔다.
솔숲은 우리들의 생물학적 서식처였고 보금자리였으며,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괴로울 때 찾아가고픈 고향이었다.
우리는 소나무를 고결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은 글, 노래,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소나무 없이 기개를 이야기할 수 없었고, 소나무 없는 한국화가 나올 수 없었다.
산길을 걷다 잠시 쉬어 가는 솔 그늘은 더 없이 좋은 쉼터였고, 우리의 전통 정원에도 소나무가 빠지지 않으며, 분재의 형태로 안방까지 들어와 앉았다.
또한 우리가 아플 때는 약이 되어 주었고, 근심이 있을 때는 위안이 되어 주었다.
우리는 이제 깨닫고 있다. 소나무가 바로 우리였고, 우리가 소나무라는 것을 ..
소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소나무체험 수기를 읽으면서 한국에 소나무의 은혜를 입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수천 년 전부터 전해진 소나무 민간요법이 사라지지 않고 대중들 사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이 건강식에서 노인들의 장수약까지, 감기에서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병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 질병의 종류를 초월한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이었다.
소나무는 소문없이 조용히 우리네 민중들을 치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은 물론 한방에서도 공식약제로 소나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엄연히 약재로 사용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나무의 효험을 알고 있는데, 정작 의료인들은 소나무 약재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연구하는 기관도 회사도 없다.
소나무는 5천 년 이상 우리 민족의 임상 실험을 거친 약재다. 그동안 소나무를 약재로 잘못 써서 죽거나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탁월한 효과를 칭찬하는 소리뿐이다. 이런 소나무의 효험을 현대에 되살리는 것은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무이며 보람이 될 것이다.
최근 몇몇 기업에서 건강식품과 음료, 방향제, 화장품 , 재료로 소나무를 이용하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며,
당 연구소의 여러 실험으로도 일반약재와는 비교가 안되는., 대단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이 자료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소나무 민간요법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소나무의 효법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소나무 숲이 수난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나무 약재가 소나무의 대한 사랑 없이는 결코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선인들의 자연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대하면서 소나무 요법은 단순히 질병 치료를 위한 요법이 아니라 마음의 요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불어 자연요법과 자연의학은 우리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자연 중심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심신의 건강을 도모할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요법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의 자세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약재로서 소나무의 탁월성보다 더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며, 새롭게 나아가야 할 우리 문명의 지평이라고 할 부분이며, 새롭게 서양의'신바람 건강법' 등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건강한 지구환경을 되찾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법이다.
제 목 : 삼림욕 건강법
1. 삼림욕이란?
삼림욕이란 숲이 가진 여러 가지 보건적 '휴양적' 기능을 살려 질병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요법을 말한다. 숲이란 원래 '수풀이 무성한 곳'을 뜻하지만, 숲이 가진 약리 작용이 밝혀지면서 치료와 건강을 위해 찾는 곳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약이 어디에 쓰이는 지는 모르고 먹는 것과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고 먹는 것의 결과는 엄연히 다르다.
같은 물질을 복용하더라도 신체 활성과 치료 효과에 큰 차이점이 보인다.
삼림욕은 단지 등산이나 산책을 의미하지 않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숲이 가지는 치료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삼림욕이다. 그러므로 '삼림요법(산기요법)'이란 말이 더 적합하다. 목욕은 물기가 있는 것이 보통인데, 어째서 삼림욕이라고 했을까? '욕'은 동양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로, '물에 담근다'는 뜻 외에 '쏘인다' '정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일광욕이 대표적인 표현이다. 숲에서 맑은 공기를 쏘인다는 뜻에서 삼림욕이라 하였다.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쑥이나 솔잎을 사용하는 한증요법이 전해져 오는데, 삼림욕도 이와 동일한 작용을 한다.
결국 삼림욕은 숲이 내뿜는 향기 물질을 쏘여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건강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자연 휴양림에 삼림욕장을 개설하고 있다. 삼림욕장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침엽수가 천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자라는 곳에 등산로와 간단한 운동 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이 돌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런 곳이 아니더라도 도시나 마을 주변에서 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 森林浴의 뿌리
산이 많은 곳에 살았던 한국인들은 늘 삼림욕을 하면서 살아온 셈이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곧 삼림욕의 역사다. 집이 숲 자락에 있었고 일상생활이 숲과 관련되어 있었다. 우리 나라 음력 6월의 세시풍속으로 '藥水마시기'가 유명했는데 삼복 중에 계곡이나 산간의 약수터를 찾아 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증진했다.
이것도 일종의 森林浴이라고 볼 수 있다.
'濯足'이라고 해서 계곡 물에 발을 담그는 풍속이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한여름에는 산수녹음이 우거진 곳에서 요양을 하거나 해변에서 '피서'를 했다. 금강산과 묘향산, 안변의 석왕사, 삼방의 약수, 원산의 명사십리가 피서지로 유명했다. 이처럼 우리 나라의 삼림욕의 역사는 길다.
삼림 휴양 또는 치료라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삼림욕을 한 사람은 아마 세조(재위 1455-1468년)가 기원이 될 것이다. 세조는 수많은 치적을 쌓고 왕권을 확립에 이바지했으나 늙어서는 왕위 찬탈로 인한 고민으로 불우한 나날을 보내다 죽었다고 한다.
이것은 세조의 찬탈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후세의 해석이고 실제로는 怪疾이라고 부르는 악성 종양에 시달렸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임금이 도성을 비우는 것을 금기시하고, 사냥조차 한양과 가까운 경기도 일원으로 행차했던 것을 생각하면 오대산과 속리산처럼 먼 곳까지 갔다는 것은 실제로 중병을 앓았음에 틀림없다. 그는 심신의 요양을 위해 숲과 약수, 그리고 사찰을 찾아다녔다.
세조는 치료 차 오대산을 자주 찾았는데, 월정사를 참배하고 상원사로 올라가던 중, 물이 맑아 목욕을 하고 싶은 생각에 사람들을 물리치고 홀로 물 속에 들어가 몸의 괴질을 씻고 있었다. 마침 한 동자승이 보고 있기에 불러서 등을 밀게 했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궁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임금의 벌거벗은 몸을 본 것이 체면에 어긋났다고 생각해서인지 "어디 가서 임금의 몸을 씻어줬다는 말일랑 하지 말게"라고 말하자, 그 동자승은, "대왕께서도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직접 보았다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마십시오"라고 대답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그 뒤 종기가 씻은 듯이 낫자, 병이 나은 것이 부처님의 은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석공에게 문수 보살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고 동자상을 만들어 상원사에 바쳤다고 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세조는 부처님께 병의 쾌유를 빌고, 요즘 말하는 삼림욕과 생수요법을 실천해 난치병을 고쳤던 것이다. 송도 삼절의 하나인 화담 서경덕(1489-1546)은 학문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몸이 허약해져 명승지를 돌아다니며 요양을 했다.
그가 숲 속에 은둔한 것을 보면 세상에 뜻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잘못된 정치를 들을 때면 여간 개탄하지 않았다. 그의 시 '대흥동'은 숲 속 생활에서 느끼는 그의 만족감을 엿볼 수 있다.
붉은 나무는 병풍처럼 둘린 산을 비치고 푸른 시냇물 거울 같은 웅덩이로 흘러내린다. 깨끗한 세상 가운데 거닐며 시 읊으니 갑자기 마음이 맑고 깨끗함을 느끼네.
소나무가 울창한 계곡이야말로 더할 수 없이 좋은 療養地다. 그는 이런 곳에서 요양하면서 학문을 연마하였고, 자극적인 자연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의 이런 마음을 담는 '소나무 심음'이란 시가 전해진다.
난간과 가시덤불 헤치고 어린 소나무 심으니 먼 훗날 천년 뒤 용트림할 것이 눈에 선네. 짧은 뿌리 더디 자란다 업신여기지 말게나 명당의 기둥 되는 날이면 많은 공을 세우리.
동아시아 사상의 3대 지주라고 하면, 유교, 불교, 도교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도가 사상은 우리 나라의 수려한 자연 환경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동경하게 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몸이 아프거나 늙고 병들면 누구든 고향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속세에서 餓鬼다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은 더 간절하다. 여기에 편승해서 신선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도 숲으로 들어갔다.
숲에는 욕심도 차별도 혼탁함도 없다. 숲은 항상 정결하고 조용해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은둔'이란 말로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독특한 자연관에 연유하며 더 적극적인 자기 삶의 개척 방식이기도 하다. 욕심 많은 사람은 산에서 살지 못한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심 없는 사람은 숲에 또 다른 풍성함이 있다는 것을 안다.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리 없다. 현대인의 3대 원인이라 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과식은 숲 속 생활에서는 생길 수 없다.
삼림욕을 하면서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자연요법의 제1의 필수요건이다. 자연 가까이 귀양간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살았다는 것은 송강, 고산, 다산의 사상과 작품이 증명해 준다.
자연에서의 삶을 택한 선인들은 단지 은둔한 것이 아니다. ] 그들은 피톤치드나 테르펜은 몰랐어도 숲 속 생활이 심신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과 그런 삶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들이 삼림욕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의 안빈 낙도와 겸양, 자연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삼림욕을 하려는 현대인들도 이런 자세를 갖춘 다음에 숲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삼림욕이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3년도였다. 주요일간지에서 환경 문제를 다루게 되면서 삼림욕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다음은 1983년 7월 29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의 줄거리이다 (차윤정, 1995).
솔숲에서 건강을 마신다. '삼림욕', 과학적 근거 충분, 향기성 물질 피톤치트 인체에 매우 유익, 소나무 숲 1헥타르에 연간 18톤의 엄청난 산소 배출-
그 뒤 1989년 광릉 수목원에 삼림욕장을 개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친근해졌고, 자연 휴양림에서 삼림욕장을 하나의
필수 시설로 갖추면서 요즈음은 일부러 삼림욕장을 즐기러 가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3. 삼림욕의 치료와 효과
(1) 피톤치드와 테르펜
삼림욕을 이야기할 때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식물의'라는 뜻의 '파이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ide)'를 합쳐 만든 말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이란 뜻이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만(S. A. Waksman)이 처음 만들었다. 그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 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의 토킨(B. T. Tokin)교수는 피톤치드를 주제로 한 글을 발표했다. 숲 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삼림향이 풍기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소목 주위의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휘발성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숲 속을 가장 좋은 휴양지로 생각하고 있다. 20세기 초까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폐결핵의 유일한 치료법은 숲 속에서 요양하는 것이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다. 피톤치드의 좋은 점은 일반 항생제보다는 적용 범위가 넓고 자연계에 흔히 있는 물질로 인체에 무리 없이 흡수되어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에서는 병원균이 살 수 없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숲에서 요양하면 다른 균에 2차 감염될 우려가 없다. 병원균이 가장 많은 곳은 병원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현대인이 많은 질병에 시달리는 것도 우리 주변에서 숲이 훼손되어 숲이 가지고 있는 억균작용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치명적인 에볼라(ebola) 바이러스가 나타나 많은 인명을 앗아간 것도 숲이 벌채되어 미생물들을 제대로 억누르지 못한 결과라고 한다.
우리는 숲이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기후를 조절하는 쪽으로만 생각했으나 이제는 숲이 인체에 주는 직접적인 보건상의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인간사회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핵 폭탄 때문이나 전쟁 또는 사막화 때문이 아니다 바로 미생물에 의해 멸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결국 질병은 환경파괴가 가져다주는 무서운 재앙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내는 향균성 물질의 총칭으로, 어느 한 물질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배당체 등이 포함된다. 모든 식물은 향균성 물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전한 조직에는 들어 있지 않으나 병원균이 침입해올 때 균의 번식을 저지하기 위해 식물이 분비하는 강력한 저항성 향균성 물질을 피토알렉신(phytoalexin)이라고 편의상 분류한다.
우리는 숲의 살균력을 얻기 위해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되는 숲으로 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몸을 살균하기 위해서만 숲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목욕을 하는 것만은 피부 표면에 달라붙은 먼지나 때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신체 활성과 심리적 안정을 얻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따라서 피톤치드가 삼림욕의 전부는 아니다. 피톤치드의 향균성은 병원균을 단시간에 죽이는 항생 물질처럼 강력한 것이 아니고 일종의 예방적 차원의 억균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삼림욕을 할 경우에만 피부병, 천식, 폐결핵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삼림욕은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해서 그런 질병을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삼림욕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물질 가운데 '테르펜(terpene)'이 있다. 톡 쏘는 듯한 향기 성분으로 알파-피넨을 비롯한 수십 가지 물질이 이에 해당한다.
피톤치드가 식물이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향균 물질인 반면, 테르펜은 피톤치드의 역할도 하면서 식물 자신을 위한 활성 물질인 동시에 곤충을 유인, 억제하고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이것은 신체에 흡수되면 피부를 자극해서 신체 활성을 높이고 피를 잘 돌게 하며 심리가 안정되고 살균 작용도 겸한다.
따라서 피톤치드만을 호흡하기 위해 삼림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테르펜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얻기 위해서 삼림욕을 한다.
더불어, 숲은 우리의 오감, 즉 눈, 코, 입, 귀, 피부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좋다.
테르펜은 인체에 흡수되면 신체를 활성화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살균, 살충 작용도 겸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연필향나무(Sabina Virginiana)의 톱밥을 깔았을 때와 깔지 않았을 때의 쥐의 마취 실험 결과, 톱밥을 깔아준 쥐가 마취에서 빨리 깨어났다고 한다.
톱밥에 들어 있는 테르펜에 의해 쥐의 마취약의 분해 작용이 2-3배 빨라졌기 때문이다.
또 알파-피넨이 있는 상태에서 수면을 취했을 때 피로 회복도가 높고,
다음날 피로에 대한 자각 증세도 적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처럼 테르펜은 우리가 일정량을 취했을 때 우리 몸의 생리 활성을 촉진한다.
솔잎에 있는 테르펜 성분은 대부분 모노테르펜으로서 휘발성이 높다. 이것은 삼림욕의 대상 물질로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다. 디테르펜은 송진에 많이 함유된 테르펜으로 삼림욕의 주요 대상 물질은 아니다.
주로 약용으로 사용되며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세스퀴테르펜은 양이 적어 경제성이 없으며 효과도 모노테르펜과 유사하다. 따라서 모노테르펜이 많은 솔숲에서 오랫동안 삼림욕을 하면 테르펜이 가진 거의 모든 약리 작용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식물이 가진 독특한 향기 성분을 이용해 치료에 이용하는 '향기요법'이 유행하고 있다. 우울증, 불안해소, 각성 식욕 억제 및 촉진 등 조로 정신적, 정서적인 장애와 관련된 것들이다. 여기에 향기 치료제로 쓰는 것의 상당수가 테르펜계 물질이다. 따라서 삼림욕은 정신 건강에도 아주 중요한 요법이다.
(2) 음이온
삼림욕을 할 때 거론되는 것 중에 '음이온(negativeinos)'이 있다. 이온은 전기를 띠는 원자나 원자단을 일컫는 말로, 양극으로 향하는 것을 음이온, 음극으로 향하는 것을 양이온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음이온으로 SO, NO3-, Cl- 등이 있다.
프랑스의 메타디에(Metadier)라는 사람은 1950년대에 이런 이온들이 인체의 생리와 정신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몸 속에는 이온상태로 존재하는 무기질이 많으며 이들 성분들이 균형을 이루어 생리 작용을 원활하게 도와 준다. 양이온과 양이온, 음이온과 음이온의 균형이 깨져 어느 한쪽이 많아질 때 특이한 부작용을 유발하는데, 이것을 '이온 길항 작용'이라고 한다.
특히 양이온인 나트륨과 칼슘의 작용이 대표적인 것이다.
이 두 이온은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심장 박동과 신경 전달 체계를 조절하는데,
그 균형이 깨진 정제 소금을 과다하게 먹으면 심장병이 유발될 수도 있다.
또 인위적으로 한 가지 미네랄만을 지나치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따른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미네랄에는 칼륨, 칼슘, 나트륨 등 양이온이 많다.
그래서 음이온이 많은 소금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를 하지만, 반대로 설사를 할 때 소금물을 먹으면 좋다.
소금은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직접 소금을 먹을 수 없는 숲 속 동물들은 곤충을 잡아먹음으로써 보충한다.
침팬지가 개미를 즐겨 먹고 열대 우림에 살고 있는 원시 종족들이 거미나 벌레의 유충을 먹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여름철 물가 웅덩이에 나비 떼가 나는 것도 미량으로 녹아 있는 소금 성분을 얻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동물들은 부족한 음이온을 섭취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온은 허파나 피부 호흡을 통해서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자연계는 음양이 매우 질서 정연하게 조화되어 있다. 땅이 양이온의 집합체라면 숲은 음이온의 집합체이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음이온을 숨쉬고 땅에서 양이온을 빨아올린 식물을 먹음으로써 양이온을 섭취한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도시는 음양의 균형이 깨졌다. 온통 양이온만 있다.
시멘트는 양이온의 집합체인데, 도시에는 숲이 없어 이것을 중화시킬 수 없다. 심경이 예민해져 도시인들은 음이온을 숨쉬려고 자연으로 나가는 지고 모른다.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로할 때에도 많은 양이온이 방출된다.
양이온은 몸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정서장애와 근육경련 등으로 나타난다.
신경통이 있는 사람들이 비가 올 것을 미리 아는 것은, 비가 오기 전에는 양이온이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빨리 알아차리고 피함으로써 들판에서 소나기를 맞는 법이 없다.
양이온이 지나치게 많으면 동물들은 신경전달 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 이 물질은 신경장애를 일으켜 자극에 대한 반응을 무디게 만들며 과도한 자극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퍼진다. 따라서 신체에서 보내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에는 질병에 걸리게 된다. 세로토닌의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것과 함께 금식, 정신집중, 명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나 집안에는 온통 양이온뿐이고 음이온이 아주 부족하다. 인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양의 십분의 일에도 못 미친다. 이것은 각종 가전 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함께 신체의 저항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자오락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는 뇌파의 이상을 일으키는 '광과민성 간질'에 걸리기 쉽고,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는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결국 도시는 질병을 양산하는 이상 환경이므로, 도시에 녹지를 대폭 확대하거나 도시를 떠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삼림욕은 일시적인 완화책일 뿐이다. 불행히도 우리 나라 도시의 녹지 면적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경우 과거 15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9배가 사라졌다. 이런 곳에 고급 주택을 마련한다 해도 마실 것은 오염된 공기밖에 없다.
우리가 음이온을 숨쉬면, 심장과 신경 그리고 근육 등 자율신경이 진정된다. 음이온이 많은 숲 속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차분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잠을 잘 오게 하고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세포와 장기의 기능을 강화하며, 혈액을 정화하고 순환을 도와 혈색이 좋아진다. 또한 음이온인 오존은 테르펜에 버금가는 살균력과 함께 방부, 표백력도 가지고 있다. 오존은 공기가 침엽수의 잎을 통화할 때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음이온을 전기적으로 방출하는 제품들도 나와 있다. 여러 유해 물질과 결합된 도시의 광학적 오존과 숲의 오존은 성질과 작용부터가 다르다.
음이온은 어디가 가장 많을까? 폭포수, 계곡, 분수 등 물 분자가 격렬히 부딪히는 곳에 많다. 이와 같이 물 안개 속에서는 무기질이 풍부하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변가 모래 사장에도 많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활발한 숲에도 많다. 같은 숲이라도 침엽수림이 음이온을 더 많이 발산한다. 따라서 소나무가 많은 폭포나 계곡 근처 숲에서 가장 많은 음이온을 만날 수 있다. 계곡은 바람이 한 군데로 모이는 곳으로 테르펜과 오존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곳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사람들이 그런 곳을 찾는 것은 인간의 신체가 내보내는 명령에 따르는 것이므로 숲이나 계곡에 가고 싶을 때는 반드시 가는 것이 좋다. 특정 영양소가 필요하면 그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이 먹고 싶듯이 숲이 부르면 숲으로 가야 한다. 자연이 주는 신호를 그때그때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자연요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러 대기 중에 포함된 음이온의 量
도회지 실내의 음이온양은 30-70세제곱cm이고 도회지의 양과 비교하면 1배의 차이가 난다. 도회지 실외의 음이온양은 80-150세제곱cm이고 도회지의 양과 비교하면 1.1-5배의 차이가 난다.
교외의 음이온양은 200-300세제곱cm이고 도회지의 양과 비교하면 2.8-10배의 차이가 난다. 산야의 음이온양은 700-800세제곱cm이고 도회지의 양과 비교하면 10-26.7배의 차이가 난다.
숲의 음이온양은 1.000-2.200세제곱cm이고 도회지의 양과 비교하면 14.3-73.3배의 차이가 난다. 우리 인체의 음이온 수요량은 700세제곱cm이다.
(3) 파동
숲은 음이온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강력한 파동을 발산한다. 모든 자연물은 고유의 파동을 낸다. 이것은 한 물체를 통해 다른 물체에도 전해진다.
나무를 오른손으로 문지를 때 사람의 뇌에서는 이 느낌을 좋게 인식하는 a-2파를 발생이 증가된다고 한다. 예수가 맨손으로 사람의 병을 고쳤다든지, 어머니가 쓰다듬으면 아픈 데가 진정되는 것도 '파동 이론'으로 설명되고 있다.
어깨가 결리거나 목이 뻐근할 때 두 손을 비빈 뒤 통증 부위에 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고 한다. 기를 발산하는 능력, 즉 인위적으로 강한 파동을 낼 줄 아는 사람은 환자의 아픈 부위에 손을 얹어 그것을 치유하기도 한다.
인간은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으로 마이너스 작용을 하는 파동이 몸 속에 생긴다. 이때 플러스 파동을 계속해서 쪼이면 마이너스 파동이 사라진다. 숲은 강력한 파동을 가지고 있어 나쁜 마이너스 파동을 중화시켜 준다. 결국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여러 약물 작용, 음식물의 폐해, 심리적 장애로 자연치유력이 약화되었다.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면역 기능 약화와 한방에서 말하는 기가 허해지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이것을 물질로 치유했으나 앞으로는 파동으로 치료하려는 방법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큰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엠알에이(MRA)라고 하는 기계는 마이너스 10부터 플러스 10까지 반응을 읽을 수 있는데, 이것으로 인체에 나쁜 작용을 하는 마이너스 파장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을 화상으로 표시하면 인체의 어느 부위가 나쁘고, 어디가 회복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육류는 마이너스치가 굉장히 높다. 앞으로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 적용하게 될 것이다. 4. 삼림욕은 솔숲이 좋다
모든 숲이 동일한 테르펜 함유량을 갖는 것은 아니며, 테르펜을 많이 생성하는 나무, 즉 침엽수의 비율이 높을 때 테르펜 농도가 높아진다. 다른 식물도 테르펜을 함유하지만 침엽수가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침엽수림이 삼림욕이 좋다.
소나무보다 테르펜 발산량이 높은 나무는 많으나, 남한에서는 다른 침엽수들이 독자적으로 純林을 이루는 경우가 드물고, 소나무만이 지역과 지형에 관계없이 널리 분포한다.
따라서 소나무만으로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므로 솔숲의 전체적인 테르펜 함량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수종 중에서는 구상나무가 테르펜 발산량이 단연 으뜸이지만, 구상나무 삼림욕을 하려면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친근하므로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동시에 준다.
아래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삼나무나 편백과 같은 일본 원산의 나무는 소나무보다 더 많은 향기 성분을 분비한다. 하지만 이런 숲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삼림욕을 하면 오히려 솔숲에 대한 향수만 깊어질 뿐이다. 결국 솔숲만이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삼림욕 장소이다. 다라서 굳이 삼림욕장을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삼림욕을 할 수 있다. 삼림욕은 질과 함께 횟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산 침엽수 잎의 정유 함량(단위:ml/100g) 젓나무는 겨울에는 2.9이고 여름에는 3.3이다. 구상나무는 겨울에는 3.9고 여름에는 4.8이다. 소나무는 겨울에는 1.7이고 여름에는 1.3이다. 잣나무는 겨울에는 1.6이고 여름에는 2.1이다. 리기다소나무는 겨울에는 0.7이고 여름에는 0.8이다. 삼나무는 겨울에는 3.6이고 겨울에는 4.0이다.
편백은 겨울에는 5.2이고 겨울에는 5.5이다. 화백은 겨울에는 3.1이고 여름에는 3.3이다. 향나무는 겨울에는 1.8이고 겨울에는 1.4이다. 측백나무는 겨울에는 1.0이고 여름에는 1.3이다. 5. 삼림욕하는 방법
(1) 삼림욕을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스스로 삼림욕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의식을 가지고 임할 때와 마지못해 하거나 아무런 느낌 없이 숲에 있을 때, 그 효과는 사뭇 달라진다. 후자의 경우에도 심리적 안정은 되겠으나 약리 작용은 기대하기 어렵다. 노동과 운동이 다르듯이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별로 효과가 없는 약(placebo을 먹고도 낫는다는 의지가 있으면 병이 낫는데, 실제로 치료 효과가 있는 삼림욕을 하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다면 그 효과는 훨씬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숲에 있는 동안 삼림욕이 건강에 좋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2) 자주 산을 찾는다
등산도 자연요법과 같이 가끔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가끔 가는 것도 활력의 재충전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한 번의 온천욕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듯이 삼림욕도 자주 할 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에 살더라도 자주 산에 오르지 않으면 삼림욕을 할 수 없다. 집 근처의 약수터라도 자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요즈음에는 도시의 숲에도 간단한 운동 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도시 주변에도 솔숲이 많으므로 좋은 장소를 물색해 둔다. 산을 자주 오르면 근력이 강화되고 폐활량이 커지며 땀을 흘리게 되므로 몸 안의 노폐물이 제거된다. 또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성인병에는 삼림욕만큼 좋은 치료법이 없다. 장년이 될수록 엉덩이는 쳐지고 허벅지는 가늘어지며 배가 나와 몸매가 많이 흐트러지는데, 이때 등산을 하면 체형이 교정된다.
우리가 산을 오르는 동안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그만큼 많은 공기를 호흡하게 되는데, 이 때 솔숲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테르펜을 흡입하게 된다. 따라서 솔숲에 있을 때 간단한 운동을 하면 테르펜 흡입에는 도움이 되나, 삼림욕의 목적이 꼭 테르펜을 마시기 위한 것만은 아니므로 안정을 취하면서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솔숲에서 쉴 때는 목욕하듯이 피부를 손으로 마찰하며, 솔잎이 떨어진 솔숲을 맨발로 걷거나 제자리에 서서 체조를 하면 향기 성분이 몸 속에 스미고 지압 효과가 있어 각종 질병 퇴치와 예방에 좋다. 발바닥에는 왕성한 생명력이 솟아나는 샘이라는 뜻으로 '용천'이라는 것이 있다. 발바닥 중심선상의 앞에서 3분의 1 정도의 위치를 손으로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쑥 들어가는 부분이 바로 용천이다. 이것의 작용은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인체의 '9규(두 눈, 두 콧구멍, 입, 두 귀, 항문, 비뇨기)'의 통로를 열게 한다.
따라서 발바닥을 자극하면 전신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 주고 마음이 안정된다. 평소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솔밭을 맨발로 걸어서 발바닥을 자극하면 효과가 좋다. 소나무에 등을 대고 소나무의 정기를 몸에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미의 인디언들도 소나무를 숭배하며 기운이 부족해지면 숲으로 들어가 양팔을 활짝 벌린 채 소나무에 등을 기대에 소나무의 힘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약수터에 가 보면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도 나와 소나무가 한 몸이라는 의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숲에 자주 가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또 있다. 그것은 숲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숲에 대한 의식 구조에 관한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의식 구조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의식과 비교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1982년 일본에서는 '일본과 유럽의 주민들의 삼림 의식 구조의 비교와 연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삼림과 문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 바 있다. 여기서 몇 가지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당신은 숲 속을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까, 싫습니까"라는 질문에 동경시민 중 "좋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61%에 지나지 않았고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경우에는 프랑스인이 92%로 가장 낮았고, 오스트리아인이 평균 94%, 독일인은 95%이상이 좋다고 답했으며 분명하게 "싫다"고 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이 질문 하나만 보아도 일본인이 유럽인들에 비해 삼림에 대한 친밀감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지로 어디가 가장 가고 싶으냐? 하는 질문에 대해 숲이라고 답한 사람은 독일인이 55-60%(한나라의 여러 지방의 통계), 오스트리아인이 32-47%, 프랑스인이 평균 21%였다.
일본인들의 경우는, 나가사키가 8%로 가장 높았고 도쿄가 3%로 가장 낮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일본보다는 높을지 모르지만 유럽보다는 높다고 확신할 수 없다. 우리들은 숲에서 지내는 시간을 좀더 많이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삼림욕은 계곡이 가장 좋다
습도가 높고 움푹 패인 곳에서는 테르펜이 바로 날아가지 않고 오랫동안 머무른다. 계곡에서 짙은 솔향을 맡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계곡에는 음이온이 많고 물 흐르는 소리는 체액을 활성화시키고 심리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농촌에는 이런 곳이 많으나 도시인들은 이런 곳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평일에는 집 주변의 산을, 주말에는 이런 장소를 찾아 삼림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의 체액은 자연의 액체 유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몸은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그 수분이 유동하는 것을 '바이오타이드(Biotide)'리고 한다. 이것은 주로 달의 인력과 관련해 설명한다.
체내의 수분은 바닷물의 성분과 비슷하며 바다의 밀물, 썰물과 몸 속에 흐르는 수분이 일치해서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게가 껍질을 갈고, 고래가 수정을 하고, 해마다 산호가 산란하는 것은 초승달이 뜰 때이며, 보름날에는 신생아가 많이 태어나고 각종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 외국의 통계가 있다.
이것을 응용해서 그 사람의 태어난 날을 참조해 생체 리듬을 계산한 '바이오 시계'나 '월령 진단표'라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계곡의 물 흐름은 중력의 작용, 즉 태양에 의한 것이다. 그 인력의 세기는 달이나 바닷물에 비할 수 없지만, 마찬가지로 인체의 체액에 영향을 끼쳐 그것을 활성화시키고 신체의 맥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따라서 등산으로 빨라진 맥박을 계곡에서 안정시키면 효과적이다.
맥박의 진정이 느린 고혈압 환자들도 이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4) 삼림욕은 한낮에 하는 것이 좋다.
테르펜은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시기와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산된다. 따라서 봄과 여름, 정오경이 가장 삼림욕을 하기에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지형으로 보면, 바람이 상한 강기슭이나 산꼭대기보다는 산 중턱이 좋고, 바람이 몰리는 계곡이 가장 유리하다. 바쁜 도시인들은 한낮에 숲에 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새벽에 주로 산에 올라야 하는데, 날이 밝으면서 테르펜의 분비가 시작되므로 이른 아침에도 무방하다.
아침 6시경에는 한낮 다음으로 테르펜의 발산량도 높다.
동트기 전인 새벽 4-5시경 나무들이 밤새 쏟아낸 이산화탄소가 숲 바닥에 남아 있고 테르펜도 덜 분비되므로 삼림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나무도 자고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직장 주변에 솔숲이 있으면 거기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삼림욕을 즐기면 금상 첨화일 것이다.
삼림욕은 계절과 무관하나 5__6월 침엽수의 생장 개시기와,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한여름이 가장 유리하다. 겨울철에는 생장기보다는 테르펜의 발산량이 약간 떨어지지만 여전히 호흡을 통해 테르펜을 뿜어내기 때문에 삼림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삼림욕은 우리가 목욕을 하듯이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5) 솔잎 요법과 병행한다
솔잎차나 솔잎 녹즙을 마신 뒤 삼림욕을 하면 몸 안팎 모두 삼림욕을 하는 것이 된다. 신체가 소나무를 인식하고 있을 때 솔향이 몸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효과가 높다. 우리가 피부병을 치료할 때 약을 먹기도 하고 바르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솔잎요법을 쓰고 있는 모든 분들은 직접 산에 올라 삼림욕을 하면 그만큼 효과를 극대화 될 수 있다. 너무 목적지에 빨리 오르려고 주변경관에 관심을 잃지 말고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냄새도 맡아보는 것이 좋다.
솔잎을 한 개씩 씹으면서 삼림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솔바람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결국 오감을 총동원해야 진정한 삼림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6) 삼림욕은 나체로 하는 것이 좋다
삼림욕은 허파 호흡과 함께 피부 호흡도 한다. 옷을 입으면 테르펜이 직접 몸에 닿는 부위가 줄어들어 효과가 떨어진다. 우리가 해변에서 옷을 입은 채 일광욕을 하지 않는 것처럼, 삼림욕도 남의 시선을 고려해 알몸으로 할 수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노출 부위가 많게 하는 것이 좋다.
옷은 품이 커서 통풍이 잘 되는 것일수록 좋다. 순면 옷이 가장 좋으며, 색상과 모양이 모두 단순한 것을 입는다. 등산을 할 때 울긋불긋한 색을 입으면 새들이 다 도망가서 맑은 새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녹색 계열이나 밤색 계열의 옷이 좋다. 새 옷이나 흰옷은 입지 않는다.
이런 옷을 입으면 더럽혀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지고 실족 등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며, 편안히 앉거나 쉬지 못한다.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벌이 몰려들어 쏘일 수도 있으며 다른 동물들은 이 냄새를 아주 싫어한다.
조용히 걷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삼림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기 쉬워 경관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7) 소나무와 대화한다
소나무와의 자연 감응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이다. 식물도 '초감각적인 지각(extrasen-sory perception, 약칭 ESP)'을 가지고 있어, 일단 어떤 특정인과 유대 관계를 갖게 되면, 그가 어디 있건 아무리 많은 인파 속에 있건 그 사람과 계속 유대를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친구를 대하듯 아주 다정한 감정을 그 식물에다 불어넣을 때에도 감응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특수한 능력 또는 훈련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들이 특수한 장치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나, 식물과 사람이 서로 감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물생체 계측시스템'이라는 것을 농업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소나무와의 대화 능력을 갖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대해줄 때 그도 나에게 감응을 베푸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 소나무들은 내게 호의를 베풀어 더 양질의 테르펜을 선사할 것이다. 한 그루의 소나무와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늘 가는 솔숲에서 한 그루의 소나무를 친구처럼 보살핀다.
그러다 보면 주변의 소나무들에게도 애정이 간다. 우리가 영원히 그들과의 대화에 성공할 수 없더라도 그들은 언제나 나를 반기고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보호를 위한 진정한 자세이기도 한다.
소나무와 교감을 가지고 그가 나를 간절히 원할 때는 내게 감응이 일어나 솔숲에 가고 싶어 질 것이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고 실천하면 그들의 마음을 열기가 쉽다.
반면에 생물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갈 때마다 모든 자연이 숨죽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어떤 식물을 정성 들여 키우면 그 식물은 그 사람을 강하게 인식한다고 한다. 자신의 꽃을 따서 먹을 때조차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꽃을 따서 먹을 때조차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평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솔숲도 호의를 보일 것이고 잎을 따서 먹는 것도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다. 6. 향기요법
자연 건강식, 삼림욕, 온천욕과 함께 자연요법의 하나인 향기요법(Aromatherphy)은 식물이 가진 독특한 향의 약리 작용을 이용해서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완화하고 이를 통해 이차적인 신체 활성을 꾀하는 요법이다.
향기요법은 자연의학의 한 부분으로 1970년에 등장하기 시작해 조금씩 응용되다가 '피넨 화학'과 향료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1990년대에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하나의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1996년에 한의사들이 주축이 된 '자연요법학회'가, 1997년에는 양의들이 중심이 된 '자연치료의학회'가 설립되어 하나의 자연요법으로 향기요법을 채택하고 있다. 삼림욕이 광범위한 요법이라면, 향기요법은 약재를 쓰듯이 식물향을 각각의 질병에 맞도록 처방하는 요법이다.
이 또한 고대의 민간요법에 기초를 둔 것으로, 식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약리 작용을 많이 참조하였다. 이들 식물향의 대부분은 옛날부터 사용되어 온 세계적인 향료들이다. 향료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향수와 향료, 향신료, 그리고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향기요법의 기원을 할 수 있다.
(1) 향료의 역사
이슬람교의 교조 모하메드(Muhammad)는 '가장 좋은 것은 여자와 향료'라고 말했을 정도로 향료는 인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향료의 독점을 두고 포르투갈인과 네덜란드인들이 무력대결을 편 것을 두고, 16세기 로저스(Thorold Rogers)라는 사람은 "왕조간의 전쟁보다도 향료 때문에 많은 피를 흘렸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현재 향료는 세속적인 목적으로 쓰이지만 향료(perfume)의 어원은 'per(통하다'와 'fume(연기)'의 합성어, 종교제례에서 쓰이는 분향료에 기원을 두고 있다.
향료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들은 네안데르탈인이다. 이들은 죽은 사람의 몸을 온통 꽃으로 장식하는 매장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관 속에 향을 넣어 시체의 부패를 막았고 각종 향을 사용해 미라를 만들었다. 향료는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했다. 아라비아産 유향과 몰약, 그리고 인도산 침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아기 예수가 탄생할 때 하나님, 구세주, 현세의 왕을 각각 상징하는 유향, 몰약, 황금이 동방박사에 의해 바쳐졌다고 '마태복음'에도 씌어 있다.
유향과 몰약은 지금도 향기치료제로 사용된다.
우리는 향기치료제로 향료만 생각하기 쉬운데, 향료보다는 마늘, 양파, 계피, 후추, 정향과 같은 향신료와 레몬, 귤, 오렌지 같은 과일향을 더 많이 쓴다.
지리상의 발견이 시작된 것도 유럽인들이 귀하게 여기는 후추를 찾아 동양으로 향했다가 항로를 잘못 잡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향료는 동남아시아에서 나오지만, 월계수, 레몬, 오렌지, 베르가못(박하의 일종), 로즈메리, 장미, 클레리세이지(샐비어의 일종), 페퍼민트(서양박하) 등의 여러 향료는 유럽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것들 또한 향기요법에 자주 사용된다. 십자군전쟁 때 유럽의 병사들은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향수를 지참했다고 한다.
인도는 고대부터 향료 왕국으로 유명했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향'이며,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향신료를 이용하는 민족이다.
한 가지 예로,
우리도 잘 먹는 커리(curry)를 들 수 있다.
커리에는 주재료인 강황(Indian saffron) 말고도, 소두구(cardamom), 육두구(nutmeg), 생강, 정향(clove), 고수(coriander), 후추, 인도 육계(indan cassia 계피의 일종), 고추(capsicum, 중남미 원산), 커민(cumin, 지중해 원산), 베이럼(bay rum, 베네수엘라 원산) 등 세계적인 향신료가 모두 첨가되어, 인도의 향료문화가 얼마나 발달했는지 보여준다.
고대 인도에서는 많은 향료를 재배, 교역해 왔으며, 오늘날 인류의 향신료 및 음식 문화 발달에 기여했다. 이 향료 가운데 상당수가 향기요법에 쓰인다.
우리가 흔히 계피라고 부르는 육계(cinnamom)는 가장 오래되고 귀중한 향신료로서 후추, 고추와 함께 세계 3대 향신료의 하나로 꼽는다. 육계의 사용은 고대 이집트, 성경,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국의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초기 탐험가들이 찾던 주요 향료 가운데 하나인 실론육계나무(학명 Cinnamum zeylacicum)는 인도와 스리랑카가 원산지다. 반면에 우리가 많이 먹는 계피(학명 cassia)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육계나무(학명 Cinnamum cassia)에서 나온다.
우리 나라의 남쪽 해안에 자라는 생달나무나 후박나무에서도 계피가 채취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정과, 호떡과 계피떡, 계피차, 빵 등에 사용하고 있다.
계피는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진정시키고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작용이 있어, 한방에서는 건위, 발한, 해열 진통제로 쓰인다. 불안, 우울증을 해소하는 향기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2) 향기치료의 대명사, 정향
세계적인 향료의 하나이자 향기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정향은,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인 정향(학명 Syzygium aromaticum)으로부터 나온다.
정향은 늘 푸른 큰키나무로 분홍꽃이 피는데, 이 꽃이 정향의 원료다.
꽃이 핏기 바로 직전에 따서 햇뱉이나 불을 지펴 말린다. 말린 꽃봉오리가 마치 못을 닮았다고 해서 정향이라 하며, 영어 이름인 클로브(clove) 역시 클루(clou, 못)에서 유래된다.
꽃을 딸 때는 봉오리만 딴다.
일단 봉오리가 벌어지면 향신료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말린 꽃봉오리는 그대로 또는 가루 형태로 팔리는데 디저트, 음료, 고기, 피클, 우스타, 소스, 육즙에 사용된다.
정향은 향기가 좋을 뿐 아니라, 부패 방지와 살균력이 뛰어나다.
추출된 휘발성 정향유는 약제, 향균제(특히 치과용), 현미경 렌즈 세척제, 구충제, 양치질 약, 치약 연마제, 비누, 향수, 머릿기름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이처럼 쓰임새가 많다 보니 합성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보건상의 이유로 다시 천연 정향기름으로 대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향은 알약, 가루약, 달임약의 형태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동의보감'에도 그 처방이 나와 있
다. 비위가 허하고 배가 차고 아프며 토하거나 설사하고 입맛이 없을 때, 딸꾹질, 소화장애, 무릎과 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회충증 등에 쓴다.
(3) 우리 고유의 향료 개발과 이용
우리나라에서 현재 쓰고 있는 화장수, 그리고 향기제들은 거의 대부분 외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만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프랑스보다 더 많은 식물자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나라 특산 식물인 구상나무는 테르펜의 함유량이 높고 향도 매우 독특하다.
이것을 이용하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고급 삼림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 임업 연구원에서는 일본의 원산 수종인 편백의 향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각종 공산품에 향료로 쓰이는 라일락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인 꽃개회나무, 수수꽃다리, 정향나무와 같은 속의 식물이다. 이 식물들은 비교적 쉽게 양묘할 수 있고 몇 년 안에 고급 정향유를 증류에 의해 쉽게 채취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당화(학명 Rosa rugosa)는 장미과에 딸린 수목으로, 한방에서는 말린 꽃을 혈압증과 불면증 치료에 사용한다. 해당화 향정유에는 몰식자산이 들어 있고 수렴 효과가 있으므로 식욕 촉진용 향기치료제로 쓸 수 있으며, 불면증 치료에 어느 식물보다도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생강나무 기름은 은은한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이 가지고 있는 향기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동백 기름은 올리브 기름에 준해 의약용 및 화장품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관상수로 애용되고 있는 명자나무의 열매도 아주 상쾌하고 달콤한 냄새를 가지고 있어, 향기제로 널리 쓰이는 모과에 버금가는 향정유를 만들 수 있다.
치료 목적에 따라 향기제의 종류도 달라지지만 이것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고 단일 향료라도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향을 맡아 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르면 된다. 너무 향이 강한 것은 두통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은은한 과일향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현재 일부 기업에서 솔향을 응용한 제품을 시판하고 있으나 아직 단일 수목의 향을 추출한 제품은 많지 않다. 앞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모과나 솔잎을 천연 향기제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향이 다소 약하고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모과나 레몬, 또는 원하는 재료를 입욕 전에 욕탕에 10분-15분간 우려낸 뒤 그물로 목욕을 하는 방법도 있다. 꽃이나 식물을 집안에서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는 식물을 시각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후각적으로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향기요법은 도시생활로 인한 심신 장애가 나타나는 여성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장애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유명 제품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향료를 골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활용한다.
성분이 분명한 단일 식물향을 치료 목적에 맞게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 뒷면의 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향수들은 향의 지속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과일향(톱 노트), 꽃향(미들 노트), 삼림향 또는 동물향(베이스 노트)을 섞는다. 따라서 향기 면에서는 좋으나 효능 면에서는 떨어진다. 아직 우리 제품은 없으나,
최근에는 단일 식물로 된 목욕용 꽃기름, 보디클렌저, 향수 등이 수입되어 팔리고 있다. 목욕용품 전문 매장이나 향수 전문점에 가면 향기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향기치료제를 사용하려면, 물을 끓여 항아리에 담은 뒤 향료를 조금 넣은 다음 다시 향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게 큰 타월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향을 맡는 훈증법을 쓴다. 또 전신 마사지나 목욕을 해도 좋다.
--------------------------------------------------------------------------- 7. 한증요법
(1) 솔잎땀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치료법으로 신경통, 류머티즈성 관절염, 산후 요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급성 질환에 쓰는 방법으로 집에서 하는 진한 삼림욕이라고 할 수 있다. 솔잎포를 환부에 붙이는 솔잎 찜질도 이 방법을 응용한 것이다.
요즘은 농촌에도 보일러 시설이 보급되어 솔잎 땀 요법이 많이 사라졌으나 과거에는 어느 마을에서나 이 방법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현대화된 찜질방에서나 솔잎땀을 할 수 있고, 일반 보일러 주택에 사우나 시설을 제공하는 업체가 생겨났으며, 방안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간이 사우나 기계도 시판되어 도시에서도 솔잎땀이 가능해졌다.
솔잎땀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온돌방에 목화솜 요나 비닐을 깔고 삶은 솔잎과 솔가지를 깐 다음 소금을 뿌려 진액이 잘 배어 나오게 한 뒤,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 그 속에서 땀을 빼는 것이다. 이때 두꺼운 솜요를 덮으면 공기 중으로 정유가 휘발되는 것을 막아 피부에 테르펜이 직접 닿게 할 수 있다.
더운 열기로 해서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 나오고 혈액 순환도 빨라져 정유가 온 몸으로 신속히 퍼지게 되므로 매우 과학적인 치료법이다.
사례 이향숙 씨(가명, 37세 주부, 충남 연도)
우리 고장에서는 한 겨울만 되면 솔가지 찜질을 한다. 마르지 않는 생솔가지를 꺾어다가 솔잎만을 뜯어낸다. 솔가지는 화목으로 사용한다. 방은 위풍을 막기 위해 빈틈없이 막는다.
이때 문은 창호지라야 좋다. 솔잎을 수북히 깔아 둔다. 그 위에 목화솜 요를 깔아 놓는다.
방이 뜨거우므로 솔잎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고 요가 눅눅해진다.
이때 면내의만 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있으면 온몸이 솔향기와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눅눅한 솔잎 때문에 방이 아무리 뜨거워도 뜨거운 줄 모르고 방안 공기도 건조하지 않다.
산후조리를 잘못한 사람, 요통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마시고 늘어지게 한 잠 자면 금상첨화다.
(2) 솔잎 목욕
솔잎을 삼베 주머니에 담아 욕탕에 넣고 그 안에서 온천을 하는 것이다. 솔잎 목욕은 회춘 불로 장수의 비방으로 알려져 왔으나 꾸준히 하려면 솔잎이 많이 필요하므로 환경 파괴의 우려가 있어 너무 사치스럽다. 녹즙이나 솔잎 달임물을 만들고 난 솔잎을 재활용하면 좋다.
부인과 질환에 좌욕으로서 솔잎 목욕을 하면 약간의 솔잎으로도 가능하다.
이때 솔잎 달임물을 사용해도 좋다.
(3) 솔잎 사우나
대중탕의 사우나 시설이나 증기탕에서 기존의 쑥과 함께 솔가지를 걸어 휘산되는 솔향으로 전신 호흡을 하는 것이다. 테르펜의 흡수 효과가 매우 높다. 질병의 예방과 노화 방지 및 건강 유비를 위해 쓰는 방법으로써,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나라에서는 성행하고 있지 않으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온천 사우나 실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가내 사우나를 이용할 경우, 솔잎 한 줌 정도를 기계에 넣고 사우나를 하면 증기와 함께 향기물질이 휘산되어 각종 질병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4) 온천욕
자연적인 지열과 물 안에 함유된 무기질의 성분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따라서 온천수의 성분에 따라 목욕의 효과가 달라진다. 유황 성분이 있는 유황천(도고 온천)은 만성 피부병, 관절염, 신경통, 동맥경화증에 효과가 있다. 랴듐, 게르마늄 등의 방사능천은 진정 작용이 있어 신경통, 류머티즈성 관절염, 고혈압증에 좋고(해운대 온천, 유성 온천), 탄산천은 위장병에, 식염천은 손발이 찬 사람과 외상의 후유증에 좋고(경남 마금산 온천, 석정 온천), 중탄산 토류천 및 중조천(중탄산 소다천)은 간장병, 약물 중독, 통풍에 탁월하다(해운대 온천)고 한다.
우리나라에 많은 알칼리성의 단순천 물은 노인, 여성, 어린이 회복기의 환자에게 적합하며, 신경통,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 온천을 하면서 온천물을 마시는 것도 효과를 높일 수 있으나 부작용이 있으므로 급성 질환에 걸린 사람, 신경 질환, 노이로제 환자, 암 환자 등은 온천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온천욕이 성행했다.
역대 왕들은 종기로 큰 고통을 받았는데, 이때마다 온양 등지에서 온천욕을 했지만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은 드물다. 왜냐하면 종기나 종양 같은 난치병에는 온천욕이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 목적으로 온천 요법을 할 때에는 3__4주일간 정도가 좋으며, 한 달 이상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시간 경과에 따라 온천 성분의 체내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하루 한 차례, 1회 3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오랜 시간 온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신체 피로를 가져오기 쉽다.
온천만이 좋은 것은 아니고 계곡물에 좌욕하는 것도 신체 활성을 높이며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물은 흐르는 물이 가장 좋다. 각종 미네랄과 몸에 좋은 플러스파가 풍부하고 테르펜과 음이온을 호흡할 수 있으며 물소리는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
차거우므로 물 속에 오래 있지 말고 쉴 때는 바위에 눕지 않도록 한다.
냉증과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요법의 원칙을 준수한다. 8. 목조주택과 건강 : 콘크리트 주택에서는 9년 일찍 죽는단다.
인간의 진화 역사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생활해 왔다. 나무에 대해 느끼는 인간의 감정은 일상을 통한 인식과 경험을 초월한 유전적으로 깊이 내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목재를 우리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주요 소재로 삼을 때, 만족감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고 인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바쁜 현대인들은 대부분의 휴식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생활환경 중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이 주거 환경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시멘트는 서구 대리석 문명의 모조품이자 불량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 주택은 나무와 황토, 짚 등의 자연물을 재료로 했다.
이것을 되살리는 것이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서나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일이며, 썩으면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니 지구환경보호에도 일조를 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만 집을 지어 '생태마을'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직까지 목조주택은 일부 부유층의 전원주택이나 고급 음식점, 산장 정도에만 활용되고 있다. 나무는 대부분 비싼 외국 원목을 사들여 쓰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 지역에 덩그러니 혼자 목조주택을 짓거나 고급 전원마을을 형성하는 것도 주변 농가에 위화감을 준다. 앞으로 소재와 공법의 개발로 비교적 저렴한 목조주택이 선보일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일반주택보다 저렴한 값으로 목조주택을 주문 받아 시공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뜻있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마을을 조성한다든지 농촌의 주택개량의 형태로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이마저 어렵다면 70년대처럼 최소한 주택의 내장재만이라도 다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1) 목조주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1).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목조주택은 인간에게 최적의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목조주택의 주거환경은 모든 면에서 콘크리트 주택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滿足度도 높다.
목재, 콘크리트, 알루미늄으로 만든 상자에 쥐를 각각 사육한 결과, 목재 상자의 경우에만 쥐의 성장과 번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다른 두 상자에서는 모두 이상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목재의 향기성분에는 생리활성 물질과 억균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효과를 얻기 위해 삼림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조주택은 주거공간 내에서 삼림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보건상의 장점이 있다.
목재의 추출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맥박과 혈압을 진정시키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여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목조주택은 보행감이 좋고 충격흡수도 탁월해서 신체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장시간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주부들과 관절염 등을 가진 노약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주택이다.
다른 건축재료에 비해 유해 자외선을 잘 흡수하고 빛을 잘 반사하지 않으므로 눈의 피로도 줄여 준다.
목조주택이나 내장재로 목재를 많이 사용한 주택은 콘크리트 주택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라돈 발생량을 낮출 수 있다. 이 방사선은 암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황토방 아파트나 전통흙집도 목조주택에 비하면 다량의 방사선을 방출한다.
특히 콘크리트 주택은 다량의 시멘트계 재료, 스티로폼, 석면 등을 사용해 건강에 유해하고 신경이나 정신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기도 한다. 콘크리트 주택은 '시멘트 독'을 방출하는데, 시멘트는 굳는 과정에서 강한 알칼리성을 띠며 이것은 20년 이상 지속된다.
우리 주택의 내구 연한이 보통 그 이하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일생 동안 시멘트 독을 마시며 산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로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사람들은 값비싸고 해괴한 보양제를 먹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지 못한 현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지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 2). 쾌적한 실내환경 제공
쾌적한 실내환경이 되려면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적고 알맞아야 한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나 벽돌집에 비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조주택은 다른 주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벽돌집에 비해서 연평균 약 26%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내 습도가 너무 낮으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너무 높으면 감염성 질환이 우려되고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의 습도는 쾌적한 생활과 신체의 질병, 그리고 위생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목재는 대기 중의 습도에 따라서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습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주택의 단열화와 기밀화로 인하여 주택 내부에서 일상생활을 통해 발생되는 수분의 배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목제 등 내장재에 의한 습도 조절이 더욱 필요해졌다. 실내의 습도 조절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목재와 목질재료를 사용하고 수시로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주거환경 중에서 가장 큰 불만 요인이 소음이다. 목재는 흡음률이 높으므로 실내에 음이 울리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감쇠되어 잔향시간이 짧고 울림이 적다. 실내에서도 풍부한 자연의 초음파음을 들을 수 있어 주택의 소음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콘크리트 주택에 비하여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위층으로부터의 바닥충격음은 목조주택에서 불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주택구조를 바꾸거나 차음과 완충작용을 하는 띄운 바닥을 설치하는 등의 기술적인 방법으로 충격음을 적정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 3). 만족감과 자신감의 충족
목재는 눈, 귀, 코, 인체의 촉감을 모두 만족시킨다. 목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좋은 인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된 사실이다.
재료를 냄새와 시각적 측면에서 평가하면, 목재가 다른 천연재료나 인공재료들보다 우수하다. 목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사롭고 부드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이러한 느낌은 주황색 계열의 목재의 색상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목재의 무늬결, 그리고 경험을 통한 좋은 인상 등에 기인한다.
목재는 눈에 해로운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함으로써 눈에 자극을 줄이며, 모서리의 평행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변화는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목재의 무늬결은 인공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나, 그 자연스러운 질감과 은은하고 깊은 맛은 결코 모방할 수 없다.
목재의 무늬결이 인체의 생리작용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되고 있다.
이렇듯 인간에게 좋은 느낌과 인상을 주는 무늬결은 주택은 물론 여러 실내공간에서도 이용되어야 할 것이다.
목재는 시각적으로만이 아니라 촉감도 따뜻하고, 매끄러우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목재는 열전도율이 낮고 온도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우수한 접촉감을 준다. 목재는 특별히 인체와 접촉할 때 전달되는 느낌이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목조주택에서 얻은 만족감은 일상생활과 업무에 그대로 반영되어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
(2) 노동과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의 공공시설이나 집단수용시설은 한결같이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학교, 군대, 공장, 교도소, 심지어 병원도 모두 콘크리트 건물 일색이다.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한편, 많은 유해물질을 발생해 질병과 심리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성격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일수록 마찰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때 목재로 쾌적한 실내외 환경을 조성하면 갈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노동생산성과 학습효과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1). 목재와 노동환경
현대는 과학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노동환경도 변화되고 있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노동과 함께, 각종 전자제품과 온갖 화학적 자극으로 눈의 피로도가 늘고 있다.
목재를 많이 사용한 실내환경은 자외선이나 빛의 자극에 의한 피로가 적다.
또한 목재의 향기성분은 동물의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에 목재를 사용하면 작업자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농동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 2). 목재와 교육환경
목재는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을 주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목재를 많이 도입하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욕구불만을 자연스럽게 해소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의 정서를 부드럽게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목재의 향기성분은 정서안정과 피로회복에 상당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콘크리트 학교건물은 목조 학교건물에 비하여 소리가 우려서 시끄럽고 분명하게 들리지 않으며 차갑고 딱딱하며 미끄럽고 습기가 많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심신의 안정을 잃고 교사들은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대부분의 교사들과 학생은 교육시설이나 교재로 목재를 선호하는데, 이는 목재로부터 따스하며 친근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고 불협화음이 해소되어 교사와 학생의 생리적,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목질재료는 미끄러움을 막아 주고 여러 가지 사고와 상해의 가능성도 감소시킨다.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들의 공부방의 내장재와 각종 도구들을 목재로 사용하면 좋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마루, 책걸상, 교탁 등 대부분 학교 기물이 나무였다.
이 시대에 공부한 사람들은 학교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나무로 된 책걸상이다. 그것이 좋은 느낌으로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기억이다.
- 작은 상식 -
지구환경과 건강
인류사회가 고도의 물질문명을 추구함에 따라 생활이 편리해진 점도 있으나, 지구환경의 악화와 개인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살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흡연, 음주, 육식 등은 개인의 노력으로 바로 잡을 수 있으나, 대기오염, 핵발전소, 수질오염 등의 문제는 사회 정체의 노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다. 사람들은 사회문제가 개인의 문제로 닥치지 전까지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 사이에 오염된 환경은 서서히 우리의 건강을 좀먹어 왔다. 아무리 건강한 삶을 살려고 해도 주변 환경이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나혼자 '신바람건강법'을 고수한다고 해도 소용없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신바람 나는 사회와 환경을 만들어야 가능해진다.
자연과 인간 모두를 살리고 지구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자연요법'이야말로 우리의 마지막 보루이다.
다음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말해 준다.
이 인자들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복합적인 영향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환경파괴가 덜 된 지역에 사는 사람이 적당히 술을 즐긴다면 오래 살 가능성이 있지만,
핵발전소 주변에 사는 사람이 고기 안주에 술을 즐기고 매일 한 갑 정도의 담배를 피우며
자동차로 출퇴근 및 여행을 한다면 암과 사고로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대도시는 핵발전소만 없다 뿐이지 거의 모든 위험요소들이 상존하는 위험 공간이다.
사망 확률을 증대시키는 행위들
1.4개피 이상의 흡연은 암과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9말 이상의 술을 마시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석탄갱도에서 1시간 노동을 하면 진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도시에서 2일 이상의 생활은 대기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카누로 6분 이상의 여행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자전거로 16km이상의 여행은 여행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로 240km이상의 여행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비행기로 1600km이상의 여행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비행기로 9600km이상의 여행은 우주방사선에 의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덴버에서 두 달간의 생활은 우주방사선에 의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석재나 벽돌집에서 두 달간의 생환은 자연방사선에 의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X-레이 1회 촬영은 방사선에 의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와 두 달간의 생활은 암,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40스푼의 땅콩버터는 아플라톡신에 의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핵발전소 주변에서 5년간의 생활은 일상적인 방사선 누출로 인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핵발전소 주변 8km에서 50년 간의 생활은 갑작스런 방사선 누출로 인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숯불에 그을린 육류를 100점 섭취하면 벤조피렌에 의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료:윌리엄 알마. "21세기에 살아 남으려면". 사이언스지. 1996년]
인간 복지에 미치는 환경문제의 상대적 위험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문제는 서식지 변동과 파괴, 종의 멸종과 생물다양성의 손실, 오존층고갈, 지구 기후 변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중간인 문제는 제조제와 살충제, 지표수의 유독물질오염, 산성비, 대기 오염물질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문제는 기름 누출, 지하수 오염, 방사성 물질, 열오염이다.
- 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