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일자 일본 신문에서는 기억용량 32기가바이트 세계최대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발표돼 일본 전자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CTF 공정을 20% 간소화함으로써 비용이 대폭 삭감되며 금후 10년간 시장규모가 250조원이 될 것이라 한다. 어쨌든 삼성은 세계적 한국기업임이 틀림없는데 과연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삼성의 평가는 어떤가.
삼성과 경쟁 상대일 수 있는 일본 관련 기업은 기업대로 삼성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매스컴의 삼성 연구는 지금 극에 달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 일본의 지식인에게 많이 읽히고 있는 ‘문예춘추’는 최근 ‘아시아의 패자(覇者) 삼성 제국(帝國)의 내막’이란 제목으로 12페이지에 걸쳐 대형 특집을 게재했다.
필자는 자유기고가인 야마시따 사또시.
이 특집에서는 창업자 이병철과 현 이건희 회장의 삼성 경영관도 자세히 파고들고 있는데 삼성 투자자 주주들의 관심사인 기업의 현재 미래에 관한 부분을 소개한다.
<오라뉴스 편집실>
‘작은 연못에 있는 고래’
[삼성 경영에 정통한 어느 교수의 말]
한국에 있어 삼성은 작은 연못에 있는 고래 같은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8천억 원을 사회 환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하자 “사유재산을 정부에 기부한다. 이런 웃기는 자본주의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소리가 있었다.
위법적인 정치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돈으로 쓱싹하고 있다”는 비판도 분출했다. 삼성의 사회공헌 계획에 의문을 느끼고 있는 국선이 많다.
‘노무현 정부와 삼성’
재벌개혁 등 공약을 내세웠던 노무현 정권 탄생 이래 삼성 등 한국재벌의 경영 지배구조에 대한 정부의 비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혼자 뛰어 1등 하듯 하던 삼성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쥐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삼성에 대한 목조르기가 지나치면 지나칠수록 한국경제가 우습게 되고 노무현 정권 와해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상이상의 집중포화를 받게 된 이건희 회장은 저자세로 돌아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정부의 삼성 때리기는 쉽사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거액 투자자는 일본]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총액은 10조원(원화)이 넘어서는데 이 중 70% 내지 80%를 일본 기업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품 등 구입은 연간 30조원 전후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일본에서 구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 충족을 위해 많은 일본 기업이 거액의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에 일본이 방심하면 안돼]
21세기에 들어 삼성 전자는 대약진한다.
낸드형 플레시메모리 반도체, D-RAM 반도체에서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했으며 액정 패널 제조에서 일본 기업을 추월해 한 때 일본에선 ‘삼성 위협론’까지 나돌았다.
[삼성에 기술을 지도한 어느 일본 전자 기술자의 말]
1997년까지 삼성은 일본 모방형으로 기술을 배우려고 했다.
그러나 IMF시대 이후 삼성은 잽싸게 변모해 인원 30% 삭감, 급료 30% 감봉 그룹사 축소 생산품목을 줄이는 등 교과서식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그 때 액정패널, 반도체에의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연간 10조원의 이익을 내어 현 삼성전자의 지금 모습이 있는 것이다.
[삼성과 일본 관련 기업의 협조]
삼성은 한국에서 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몸을 낮추고 있다.
그런데 일본으로서는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은 돈벌이에 능하다.
(일본 전문가의 말)
“삼성전자는 액정패널 제조에 큰손이지만 발전도상국에서는 브라운관TV를 팔고 있다.
지금 20인치 브라운관TV가 개도국에서 한국돈으로 5만원에 팔리고 있다.
브라운관TV의 세계시장은 1억4천만대. 액정은 겨우 천만대 전후다. 장래 개발도상국이 경제 성장을 이룩하는 날 일본기업이 다급히 진출한다 해도 삼성 브랜드가 침투하고 있어 승산이 있을 수 없다.
(삼성 일본인기술고문의 말)
끝으로 필자 야마시따는 다음과 같은 말로 글을 맺고 있다.
“어렸을 적에 일본에 유학을 가 일본인에게 이지메를 당했던 이건희라는 사나이가 삼성전자를 거대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로 말미암아 한국과 일본기업의 비즈니스 역시 크게 변했다. 서로가 서로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상호 의존관계가 더욱 심화됐다.
그런데 어느 날 반드시 정면으로 대치하게 될 일본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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