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태국사찰 ‘붓다 달마 선원’ 소개
글/ 박승한(시카고 주재 기자)
시카고의 한국사찰 및 불교단체로는 불타사, 불심사, 봉불사, 한마음선원, 원불교당과 불교연구원이 있고 그 외 여러 타민족 불교사찰과 단체가 있는데 그중에서 태국사찰인 붓다달마선원 (Buddha - Dharma Meditation Center)을 이번 호에 소개할까 한다.
시카고에는 티베트 계열의 달마다투 (Chicago Dharmadhatu) , 태국 계열의 붓다달마선원외에도 왓 담마람 (Wat Dhammaram), , Natural Buddhist Meditaion Temple of Greater Chicago 등 3개의 태국사찰이 있으며 태국이 불교국가인 만큼 아주 적극적인 불교포교 활동을 하고 있고 이 지면에서 알리려고 하는 붓다달마선원의 주지스님인 순톤스님 (Dr. Phra Sunthom Plamint) 은 중서부 불교협의회(The Buddhist Council of the Midwest: BCM)를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미국에 불법의 뿌리를 심기 위해 정열을 쏟고 있는분이다.
시카고 서부 교외지역의 킹거리 하이웨이(Kingery Higtway) 선상을 따라 남쪽으로 가다 만나는 힌즈데일(Hinsdale) 이란 작은 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붓다달 마선원 (8910 S. Kingery Fighway, Hinsdale, I 60521 Tel : 708789-8866) 은 10에이커의 넙직한 공간위에 주변의 조용한 경관과 전원적인 분위기와 어울어져 이름대로 참선도량으로 적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침례교 교회를 사서 선원으로 개조했기에 바깥에서 보면 타일랜드풍 사원의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지만 내부는 교회의 효율적인 설계로 인해 법당, 도서관, 일요학교, 강당 등 각종 부대시설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교육과 행사에 전혀 불편을 느낄 수가 없다 는 큰 이 점이 있다.
중서부불교협의 회(BCM)관계로 필자와 안면이 있는 붓다달마선원의 주지인 순톤스님은 언제나 자비로운 미소띈 얼굴에 친절이 몸에 베어 있는 분이라 대하기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고 그 분의 불교적인 에너지와 높은 학식과 포교에 대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인해 작은 체구의 스님이지만 무척 커보인다. 순톤스님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수학한 인연으로 영어, 힌디어 (Hindi : 인도북부와 중부지역 언어), 스리랑카어(Sinhalese), 팔리어(Pali :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언어로 남방불교경전이 이 언어로 쓰여져 있다), 산스크리트어(Sanskrit : 일명 범어라고 하며 북방불교경전의 원본은 이 언어로 되어 있다) 등에 정통하므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업연으로 타고난 분이 아닌가 한다.
1986년도에 순스님이 미주리주의 세인트 루이스 시 (St. Louis) 에서 시카고시 서남부 교외의 대리 언(Darien)이란 조그만 타운으로 와서 그때 각 가정집에서 소규모그룹으로 불교를 공부하던 태국인들을 규합해 그 해 9월 1일에 사찰 마련을 위한 기금모금을 시작했고 1987년 3월 31일에 대지2.4에이커의 이층짜리 주택 (7201 S. Cass Ave,, Darien, I 60559)을 클로징함으로써 시작되었던 붓다달마선원은 신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1988년 7월 15일에 팔십만불에 지금의 위치에 있는 엠마누에 침례교회 건물을 매입해 1989년 1월 1일에 이전했다. 이전 후에 그 교회의 기존설계는 변경치 않고 내부구조만 절의 양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고 타일랜드의 수도인 방콕에 있는 왓 스라 켓 (Wat Sraker, "Golden Mountain Temple") 사원에 있는 불상의 형상을 모델로 하여 방콕에서 주조한 불상을 모시고 거의 완전한 시설을 갖춘 선원으로 탈바꿈시켜 개원했다. 힌즈데일로 이전한 이후에는 미국인들을 위한 영어법회를 열었고1989년 5월 20일에서 21일에 걸쳐 중서부 불교협 의회 주최의 제5회 국제비사카대회 (Intemational Visakna : 미중서부지역의 인종을 초월한 전 불자들의 초파일 봉축행사)를 수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불교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 6월 23, 24일 양일에 걸쳐 디마케이션 의식(demarcation ceremony : 태국불교의 한 의식이며 사원의 경계를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행사로 이 의식을 마친 절온 정식사원으로 인정받게 됨)을 열어 여덟개의 경계석을 선원 주위에 봉안해 명실공히 인가된 사찰로서 미국을 불국토로 바꾸기 위한 힘찬발걸음을 내딛었다.
붓다달마선원은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킹거리하이워이 선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볼 때 전면에 보이는 건물이 법당과 일요학교가 있는 2층짜리 선원이며 그 뒤에 있는 두 채의 건물이 스님들의 요사채이다. 선원 내에는 법당, 도서관, 식당, 일요학교교실, 서점, 강당, 인쇄실, 카세트테잎 도서관, 창고, 시청각교실, 사무실 등 사찰로서필요한 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인쇄실은 컴퓨터와 데스크 퍼블리슁 (desk publishing) 시설 일체를 갖추고 포교용 도서와 선원회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특히 카세트테잎 도서관은 그 규모가 방대하고 포교용으로 카세트를 불자들의 각 가정에 우송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일요학교에서는 불고, 수학, 태국어, 태국의 전통무용과 음악을 가르치는데 10명의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그 중에 한 명이 불교를, 3명이 수학을, 4명이 태국어를, 2명이 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을 담당하여 총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순톤 스님을 포함해서 Dr. Chaiyapon Couropmitree, Dr. Yongsak Lertratanakul, Dr. Wanchai sangchantr, Mrs. Suratana Winn의 5명의 설립자로 시작했던 붓다 달마선원은 현재 9명의 이사(director)들이 있고 이사 중의 한 명은 미국인이며 2명의 부이사장이 있고 현 이사장은 순툰스님이며 그외에 2명의 비서와 2명의 회계가 절의 일반업무와 재정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이사회는 매달 한번씩 열려 절의 제반업무와 재정 상태를 논의하며 지금 이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약 90만불의 예산을 들이는 새로운 선원 건립이며 많은 진척이 있다고 한다. 신도나 이사들에게 일정하게 정해 놓은 회비는 없지만 자발적인 현금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아주 건전하다고 한다.
현재 붓다달마에는 순톤스님을 포함해 Phra The pvisuddhimedee, Phramaha Banyat Dhammasaro, Phra Worasak Waradhammo, Phra Dhammasiri, Nyanasobhano Bhikkhu(미국인) 등 여섯분의 스님이 상주하고 있다. 붓다달마선원의 스님들의 하루는 아침 5시에 기상해서 시작되어 6시에 염불과 참선을 하고 7시에 가벼운 아침공양을 들고 11시까지 각종 절의 업무를 보고 11시에 점심공양을 들고 저녁공양은 없으며 저녁 7시 30분에 염불과 참선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이라고 한다.
붓다달마에 2,700여 세대가 적을 두고 있고 그 중에 700여 세대는 타일랜드계가 아닌 미국인들이며 매주 일요법회가 아침 9시에서 11시 사이에 있는데 50여명에서 2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다고 하며 격주 단위로 영어설법을 하므로 미국인과 2세들에게 불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붓다달마선원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일요학교는 아침의 정기법회가 끝난 뒤 오후에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 분에 참선모임이 있으며 수련회(retreat)을 일년에 2번 내지 4번 개최하는데 1992년도 수련회 일정은 6월 7 일에서 13일, 그리고 8월 23일에서 29일까지인데 관심있는 분들의 참석을 요망한다고 순톤스님이 당부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바쁘신 순톤스님을 몇시간 동 안 잡고 성가시게 해 드린 것이 죄송스럽고 나의 질 문에 대해 자상하고 세심하게 설명해준 스님께 깊은 사의를 드린다. 그리고 스님의 안내로 붓다달마선원 내부를 둘러 볼 때 직장일을 마치고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로 선원에 와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던 많은 신도들을 보면서 그들의 불심에 내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이런 신도들과 스님들이 한 마음으로 힘과 뜻을 합쳐 미국을 불국토로 이루어 가도록 부 처님전에 간절히 기원한다.
1992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