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즈를 발매하며 (3) – 탁구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탁구의 경우는 탁구에 빠져 있는 사람들 생각으로는 모두가 탁구에 관심이 있고 탁구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탁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아주 아주 많구요, 또 그 사람들은 탁구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상식도 없습니다. 이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죠. ^^
심지어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에 가서 티모볼을 말해도 생각보다 아는 사람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하긴, 한국에서도 김정훈이나 주세혁 선수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탁구를 알리고 탁구인구를 늘리는 것은 그래서 우리 탁구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아 주지 않는 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구박 받으면서 볼박스에 매진하는 모든 탁구인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
아무튼 생각보다 탁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 차가운 현실 앞에, 우리 뿐만 아니라 ITTF 에서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탁구를 대중화 하고, 탁구의 묘미를 잘 전달해서 탁구인구를 늘려야 근본적으로 ITTF가 힘을 가지고 스포츠 계에서 영향력을 미칠 텐데요, 생각보다 탁구 인구가 많지 않으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탁구 인구가 많지 않다는 말이 좀 이해가 안 가시죠?
그런데 저희 탁구닷컴에서 지난 해 동인도네시아에 우물을 파면서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이 우물 짓기 사업은 탁구닷컴의 독자적 구제활동이 아니고 탁구인들의 구매로 인해 일어난 공동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우물이 어떤 곳에 지어지는지를 한번 살펴 보고 상세한 보고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한 푼이라도 아껴서 어린이들 돕는 것에 더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사업이 되도록 하려면 한번쯤 가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냥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탁구 회사이니 어린이들에게 탁구대와 장비들을 선물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진행하는 컴패션에 제가 탁구대를 기증할 수 있을지, 방문은 가능한지 등등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닌 것입니다.
우선 탁구대를 현지까지 가져갈 방법이 없습니다. 비행기를 두번 타고 섬에 들어가야 하고, 그 섬 안에서도 제대로 된 육로가 없는 흙길로 수시간 달려야 그 곳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탁구대를 요행히 가져간다고 해도 그것을 잘 운반할 차를 섭외하는 것도 어렵고 그 흙길에서 탁구대가 파손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지요. 또 이래저래 컴패션 분들에게 너무 큰 폐가 되구요…
그래서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실제로 탁구대가 생각보다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등 넓은 땅은 있지만 제대로 된 도로가 없으면 1차적으로 어려울 것이구요, 또 지붕이 있는 어떤 건물에 탁구대를 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그것이 가능한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탁구를 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꽤 다른 어려운 나라 사람들에 비해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지요.
얼마 전 탄자니아에서 먼 우물까지 하루 4킬로미터씩 왕복해서 물을 길어 먹는 한 여자분에게 리포터가 꿈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여자분이 헤헤 웃으면서 뉴욕에 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뉴욕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먹는지, 자기 눈으로 보고 싶다고 말이지요.
사실 아무리 못 살아도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 더 잘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또 더 풍요로운 나라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한 삶에 대한 지식은 늘어 났지만, 실제로 부가 더 공평하게 분배되지는 않고 있지요.
단순히 굶어 죽는 사람들의 숫자로 하면 과거 1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동안에 잘 사는 사람들의 부의 총량은 훨씬 더 극단적으로 증가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래서 탁구는 가난한 수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 같은 스포츠입니다.
매우 선택 받은 소수의 국가에서 즐기는 스포츠이지요.
그런데 그 선택 받은 소수의 나라에서는 또 너무나 많은 스포츠들이 즐비합니다. 축구나 야구처럼 대중성 높은 운동뿐만 아니고 요즘 우리 주변만 보아도 이제는 수영, 스쿼시, 볼링 등 공간과 시설에 많은 돈이 투자되는 그런 종목들이 아주 일상적인 삶의 영역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골프 같은 운동은 전 지구적으로 얼마나 많은 환경적 빚을 지는 스포츠입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탁구가 탁구로서의 입지를 계속적으로 가져 가기란 참 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독일, 프랑스, 중국, 한국, 일본 등 탁구에 열광하는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중적 스포츠의 위상은 갖지 못하고 매니아 스포츠에 머물러 있으니 말이죠.
당장 우리 나라만 해도 젊은 사람들이 거의 탁구를 치지 않으니 미래가 참 걱정입니다.
실내 운동이고 누구나 노력하면 꾸준히 실력이 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너무 좋은 운동이라는 이 탁구의 실상을, 우리는 잘 알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ITTF의 장기적인 과제는 국가별로 메달을 골고루 가져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ITTF는 유럽을 두둔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중국이 계속해서 메달을 가져 간다면 결국 선수층이 얇아질 것이고, 선수가 적으면 탁구계의 침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나라도 초등학교 탁구부들이 선수를 구하지 못해 해체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은 일이지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너무 아이들을 학대해 가며 가르쳐 온 탁구계의 관행이 결국 오늘의 현상에 까지 이어진 것은 아닌지 싶어서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ITTF로서 탁구의 대중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최우선적으로 도입된 아이디어는 보는 관중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선 랠리가 길게 이어지도록 용구의 변화를 시도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40mm 공의 출현으로 이어졌습니다. 공이 커진 만큼 무게도 묵직해 졌고 체감으로는 한 4분의 1은 더 커진 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몇 년 이후에 도입된 스피드 글루잉 금지의 문제도 많은 분들은 건강상 유해점만 생각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의 독식을 막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중국의 점착성 강한 러버들은 스폰지가 공을 튕겨 내 주는 힘이 충분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 선수들은 엄청난 스피드 글루잉의 힘을 빌어 세계적 수위의 공을 만들어 내 왔던 것이지요. 그러던 차에 스피드 글루잉을 금지하게 된다면 가장 타격을 받을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탁구계에서는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스피드 글루잉이 금지될 무렵, 이미 세계적인 몇 개 업체에서는 유해 물질 함량이 적은 특수한 글루, 즉 부스터류를 개발해 왔던 것입니다.
그 결과 중국 선수들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ITTF의 전략은 완전히 대실패로 돌아 갔습니다.
유럽과 한국, 일본 등의 선수들이 여러 독일제 러버들을 실험하고 있는 동안 중국 선수들은 중국 내에서 제조된 부스터류로 정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외의 선수들도 부스터가 가미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러버들로 갈아 타게 되고 또 그 러버에 부스터를 첨가하여 플레이 하는 것이 이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버렸지요. 사실 선수들에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 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한꺼번에 막지 못할 일이라면 어느 누군가 반칙을 하기 마련이고 결국 그것을 예상한 모두가 부스터를 사용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얘기가 좀 장황하게 이어지고 있네요^^
아무튼 지금도 ITTF 의 장기적인 과제는 랠리가 오래 가는 탁구를 만들고 중국 선수들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이음매 없는 폴리볼의 등장도 역시 이 선상에서 이해가 가능하지요.
공이 멀리 뻗지를 않고 공중에서 정지하는 듯한 타점이 나오는 특성을 보면 일단 랠리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리고 큰 타구음과 공에 딱딱 늘어 붙는 듯한 감각은 모든 러버를 중국 러버처럼 만들어 버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말을 빚을 지는 몰라도 적어도 보는 탁구를 조금 더 흥미 진진하게 하는 데는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 도입의 여부, 그리고 도입되는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특히 선수들의 혼란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마해 온 많은 기술들이 전면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바로 40mm 공이 등장할 당시에 일어 났습니다.
40mm 공은 한국 탁구에 치명상이 되었습니다.
그 요인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숏핌플 계열의 퇴장 : 새로 나온 공은 숏핌플 러버의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공이 흔들리거나 깔리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고 또한 숏핌플 전형의 얄팍한 블레이드와 스폰지로는 이 공을 강하게 타구해서 드라이브 전형과 맞대결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변화도 없어지고 힘도 없어진 것이지요. 그 당시 우리 나라에 얼마나 많은 숏핌플 전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용구의 변화로 묻힌 선수들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마츄어 시장에도 이 영향이 미쳐 장기적으로 숏핌플 러버가 퇴장하게 되는 결과를 빚었지요.
2. 펜홀더 전형의 몰락 : 표현이 조금 과한가요? 몰락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전에 공이 작을 때는 강력한 한방으로 게임을 종결지을 수 있는 여지가 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랠리가 길어지다 보니까 아무리 못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 공도 다시 돌아오는 확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펜홀더 전형 선수들이 한쪽을 다 비우고라도 백핸드 쪽에서 포핸드 사이드로 돌아서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방을 때려 넣었다가 그 공이 돌아 오는 일들이 왕왕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그 공은 받으면 안 되는 공이지요. 그 공을 받으면 진다라는 것이 그 공의 성격입니다. 그런데 이 공이 자꾸 들어 오게 된 것입니다. 펜홀더 선수들은 이 상황을 두고 몇 가지 전술적 변화를 추구합니다. 우선은 돌아 서는 것을 자제하게 됩니다. 자꾸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서지 못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긴 걸음을 더 빠르게 내딛을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결국 완전히 몰린 코너에서도 다시 돌아서서 나와 연타를 보낼 수 있는 환상적인 스텝이 나와 줘야 시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백핸드 공격을 강화하게 됩니다. 한두번 백핸드로 받다가 무조건 포핸드로 돌아선다는 전략이 위험해 지자 결국 백핸드도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생긴 것이지요. 이런 변화의 중심축에 있었던 선수가 바로 유승민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유승민 선수는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게 되지요. 한번 그 경기를 자세히 보세요. 유승민 선수가 완전 백핸드 코너 쪽에서 공격을 한 후 다시 포핸드 코너쪽까지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 말입니다. 사실 이런 전형의 불리함을 다리로 극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당시의 우승은 여러가지 행운의 요소도 있었지요. 어쨌거나 문제는 과거 구세대의 경우는 이런 빠른 발을 갖추기가 어려웠고 결국 은퇴나 하위권으로의 몰락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이런 변화가 공이 커진 당시에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공이 커진 것이 약간의 변화를 불러 왔다고 하면 스피드 글루잉의 금지가 그 변화를 엄청나게 증폭시켰다고 할 수 있지요. 아무튼 이 두 번의 변화를 통해 일펜 전형은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거의 사라지다 시피 하게 됩니다.
3. 중펜의 등장 : 펜홀더의 몰락은 결국 중펜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흐름은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우선 각 탁구장마다 쉐이크 핸드 전형으로 선수 생활을 한 젊은 코치들이 90년대 후반들어 영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의 코치들은 대부분 펜홀더 전형으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쉐이크 핸드를 전수하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그 코치들이 우선 쉐이크 핸드를 보급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쉐이크 핸드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한동안 안 치다가 다시 탁구장을 찾으신 분들도 생소한 쉐이크 핸드 전형을 권유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해 보면 영 쉽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역으로 쉐이크 핸드에서 중펜으로 내려오시는 경우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반대의 현상도 일어났지요. 게임에서 지고 나면, 아 전형의 문제야, 이런 생각으로 우선 양면 타법을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쉐이크로 가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 같고, 그래서 우선 중펜을 선택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손목의 부담과 또 이면 공격이 신통치 않은 결과로 인해 결국은 쉐이크 핸드로 가시는 경우가 또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중펜 전형의 등장은 2000년도 무렵 조심스럽게 시작되어서 최근 들어 급격하게 성장한 느낌이 있습니다.
4. 수비 전형의 강세 : 40mm 공의 등장은 수비 전형에게 유리한 변화였습니다. 주세혁 선수의 활약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40mm 공이 등장한 후 아마츄어 탁구계에서도 수비 전형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과거에는 아마츄어 탁구계에서 수비수는 그냥 전설로만 남은 희미한 전형이었습니다. 그런데 40mm 시대에 이르러 각 초등학교마다 수비수 선수들이 늘고 아마츄어 계에서도 수비 전형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적다 보니 사실 이 모든 변화는 공이 커진 것 뿐만 아니고 스피드 글루잉의 금지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최근 10여년간 일어난 일들인데도, 사실 그것을 조금 무감감하게 보아 온 느낌이 들지요? 제 경우에는 용품을 개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조금 더 예민하게 느껴 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의 탁구인들에게 중펜은 어떤 방식으로 그 이해와 활용이 변화해 왔을까요? 그리고 그 속에서 넥시는 어떤 방향으로 중펜 시장에 도전하고자 했을까요?
오즈에 대한 얘기는 다음 편으로 미뤄야 겠네요.
다음 편이 나오면 오즈는 출시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
첫댓글 내용중...
공이커지면서 숏핌플계열이 몰락했다...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찡하네요...
제가 초등학생 선수를 하던 시절
저의 초겨시절의 전성기그 오려던 시점에서
공이 바뀌고 서비스 규칙도 바뀌더군요
저는 적응에 실패한 케이스로, 결국 장래 선수생활의 가능성마저도 스스로 부정적으로 판단해버렷고 선수생활을 끝냈습니다
현재는 양핸드 드라이브를 하고있지만
드문드문 어릴적 생각이 나면서 당시에 지금처럼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더라면...하고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ㅎ
글.잘 읽었습니다 ㅎ
아, 그렇군요... ㅠ.ㅠ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런 아픔을 겪었을 거여요...
탁구에 빠지면 위험할 정도로 재미있는데 인식이 그렇죠 친구가 요즘 뭐하고 지내냐라고 물어서 탁구경기 동영상본다고 답하니(코리아 오픈기간) 반응이 시큰둥... 그런걸 보냐는 반응ㅠㅠ 비탁구인들은 평소에 축구, 야구, 농구경기는 봐도 탁구는 올림픽때만 보는듯 합니다... 그나저나 중펜 인구가 꾸준히 늘고있나보네요 사실 레슨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못볼줄 알았는데 대학교 탁구동아리에도 중펜쥐는 학생들이 있더군요 처음엔 미개척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일펜친구들에게 중펜 권유를 해줘도 될것같군요.. 열심히 중펜 지식 및 노하우를 공유해주시는 분들과 오즈의 발매로...^^
탁구의 근현대사 공부를 제대로 하는 기분이 드네요. ^^
저는 일펜, 중펜 말고 한국식펜홀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위로"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다음글 연재 기다리고있습니다~~빨리올려주세요 ㅎㅎ
내가 어쩌다 탁구를 시작해서... 이런 생각을 종종(?) 또는 꾸준히(?) 하는 한 사람으로서(어디 저뿐만이겠습니가? ㅋㅋ)
동병상련을 겪는 분들(어쩌면 탁구를 하는 모든 동호인)을 보면 다 내 맘 같고...
투자한 만큼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것도 탁구의 매력 가운데 하나인데...
그나 저나 저 위에 ...아내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구박... 애도 부분...크게 공감가요 ㅋㅋ
대부분의 탁구인들에게 닥치는 심각한 위기 중 하나는......실력이 안 는다거나 혹은 경기에 졌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죠.
탁구와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설 때가 많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지요...
탁구가 너무 어려워서(독학이 잘안되죠) 인기가 없다고 생각됩니다.기본기 익히는데 년다위로 투자해야 되니 중간에 긍산 두시는분들이 정말 많은거 같습니다.제가 고딩때 깐죽대다가 대학교가서 농구 시작했는데 몇개월 하고 체전과대표로 나가서 우승하고 그랬지요.같이 베드민턴 시작한 친구는 8개월 레슨 받고 기본기 다익혔다고 하더라구요.빨리 늘지 않는것.그게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이번에 공이 바뀌면 조금더 탁구가 쉬어 질까?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사실 탁구는 그래도 투자하면 계속 느는 스포츠에요.
농구나 축구 같은 것은 타고 난 것이 거의 80% 이상이지요.
하지만 탁구는 아무리 운동 신경이 없어도 연습만 하면 계속 꾸준히 늡니다. ^^
그 점에서는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스포츠중에 탁구처럼 어려운 종목이 없죠.. 몇년을 투자해도 갈길이 까마득해보이는.. 기술의 깊이가 끝이없는 종목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점 매니아 위주의 스포츠가 되고 일반인과 탁구인과의 갭이 점점 멀어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쉬우면 또 나름대로의 장점까지 잃어버리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점차 우리사회가 노령화를 가는 추세에서 나이들어서 하는 운동으로는 탁구만큼 남녀노소가 간단히 적은비용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탁구의 변화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너무 유익합니다 다음 연재도 기다릴께요 ^^
좋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부탁드려요!^*^
재미있고 정말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젊지만 주변에 더 젊은 동생 한명있는데 아주 빠져 삽니다^^꿈 나무지요~^^~
아웅 대충 알고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머릿속에 박히는 듯 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탁구를 친다고 하면 동질감이 더 강하게 형성되는듯.....ㅎㅎ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