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일요일 부산에서.
고등학교 친구와 동행하여 1년후배가 있는
부산을 찾았습니다.
맛집과 명소를 짜임새있게 안내해주고
꽤 많은 비용까지 책임진 후배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오전 10시경 부산역에서 만나 바로 이동한 곳은
낙곱새의 구수 얼큰 진한 맛이 훌륭한 식당.
간단한 반주로 회포도 일단은 간단히만 풀고
이어서 태종대로 갔습니다.
둘레길 따라 걸으며 광활한 바다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들이키며 구석구석 찬찬히 구경하였습니다.
연신 사진을 찍어댄 건 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버스안에서 깜빡 졸면서 체력을 조금 회복하였습니다.
어느 시장안 일식집과 대중횟집의 중간쯤 되어보이는
요리가 특색있는 유명식당에서 푸짐한 저녁을
대접받았습니다.
백팔십 계단위 산복도로에서 커피와
멋진 야경 감상은 알딸딸한 낭만이었고요.
다음날 일찍 출근해야하는 친구를 먼저 보내고
전 후배의 숙소에서 고급 포도주를 막걸리
마시듯 비우고서야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아직도 코끝엔 부산의 바닷내음이 남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일품이었습니다.
조방타운.
조선방직거리고요.
낙지요리가 옛부터 유명했나봅니다.
태종대로 출발
해삼과 소라 멍게가 맛있을텐데
높은 곳에서 구경만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은빛물결에 눈부심도 황홀합니다.
모처럼 광활한 장소에서 좁은 가슴에
청량한 기운을 채워봅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태종대를 마십니다.
유명인들이 다녀간 자취가 많은 곳입니다.
소고기까지 나오고요.
저녁엔 산복도로 야경 감상
영화 친구의 촬영거리도 둘러보고요.
저녁엔 후배집에서 맥주털고 포도주를
막걸리처럼
숨가쁘게 돌아본 부산.
금정산성막걸리와 비상식량도 챙겨주더군요. ㅎ
벗들과 추억을 또 하나 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