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과 생활수칙 안내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뭔가? 코로나(corona)는 라틴말로 왕관을 뜻하며 통상 태양을 둘러싼 외곽의 빛(광환)을 지칭한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전자현미경으로 이 바이러스를 관찰했을 때 마치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을 띄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에게서 감염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human coronavirus 줄여서 h-CoV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지금까지 6가지의 종류가 발견됐다. 그 중 hCoV-229E, OC43, NL63, 그리고 HKU1 등의 4가지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와 함께 사람에게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병원성이 약하고 사망률도 낮다. 그런데 이 4가지 외에 2가지 변종 바이러스가 있다. 그것이 사스(SARS)와 메르스(MERS)인 것이다. 이들 SARS와 메르스(MERS)는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 공포에 빠뜨렸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의 우한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와 뿌리가 같은 형제인 셈이다. 이번에 중국의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에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으로 2019-nCoV로 붙여졌다. nCoV는 novel(새로운) CoV(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이다. 2. 왜 떠들썩한 것인가? 정말 위험한 것인가? 높은 전파력과 치사율 그리고 빠른 진행과 잠복기 감염 가능성 때문이다. 1) 높은 전파율 WHO는 2020.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R0(기초감염재생산 지수)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나는 것인데 R0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다. 사스의 재생산 지수는 4이며, 메르스는 0.4∼0.9로 알려졌다(반면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RO수치가 기존의 메르스 수치와 다르게 4.0으로 매우 높았다) 2020.1.26 중국의 국가보건위원회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증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2) 높은 치사율 감기와 독감의 낮은 치사율(각각 0.5% 이하와 2% 내외)에 비해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사스는 약 10%, 메르스는 우리나라의 경우 약 20%의 치사율을 보였다.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은 염증 대응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장기를 파괴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 빠른 진행 경과가 나쁜 환자는 통상 증상이 발현된 후부터 평균 8일만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9일만에 호흡부전이 발생했으며 10.5일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잠복기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SARS나 메르스와 달리 감염직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기인 잠복기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무증상 환자가 감염력을 가진다는 뜻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공항에서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은 발열을 체크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데, 이 때 발열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미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단 잠복기 감염이 흔한 일은 아니다. 다만 잠복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관리의 어려움을 시사한다.) 5) NO 백신, NO 치료법 몇 가지 항 바이러스 제제들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쉬워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고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6) 중국이 진원지 이렇게 높은 전파율과 치사율, 빠른 진행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지구 최대의 인구를 가졌고 전세계에 이동이 가장 활발한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은 이동을 하는 춘절 직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아무도 모른다. 우한에는 뱀, 박쥐, 쥐, 사향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하는 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어 이곳이 감염의 근원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우한의 수산물도매시장의 박쥐가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지목되었다. 4. 언제 시작되었는가? 2019.12.30 원인 미상의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중국국가보건위원회(또는 중국위생건강위원회로 부르기도 한다)에 올라왔다. 이들은 이를 다음 날인 2019.12.31 국제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다. 2020.1.2 입원환자 중 41명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2020.1.11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nCoV로 명명되었고 유전자염기서열이 국제보건기구(WHO)에 보고되었다. 2020.1.26 0시 현재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총 2,010명에 사망환자가 56명이라고 보고했고 해외 사망환자는 없는 상태다.
5. 환자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부하면 먼저 증상을 일으키기 전까지 증식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14일로 기존의 사스나 메르스보다 잠복기가 짧을 수 있다. 잠복기가 끝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으키는 증상들은 발열(98%), 기침(76%), 근육통이나 피로감(44%), 가래(28%), 두통(8%), 각혈(5%), 설사(3%), 호흡곤란(55%)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보건위원회 발표 기준) 증상이 생기고 호흡곤란이 오기까지는 평균 8일 걸렸고, 63%에서는 백혈구수치의 감소가 보였다. 41명 모두 흉부CT상 폐렴소견이 보였음. 29%에서 급성호흡부전이 나타났고 15%에서 혈중병원체, 12%에서 급성심장손상소견, 그리고 10%에서 2차 감염이 나타났다. 41명 중 13명(32%)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그 중 6명(15%)이 사망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IL2, IL7, IL10, GSCF, IP10, MCP1, MIP1A, TNFα등의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았다)
6. 어떻게 전파되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즉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가래나 타액 등의 분비물이 타인의 입/코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경로가 통상적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온 비말이 환자의 손에 묻어있다가 문고리 등을 통해 타인의 손에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최근 중국의 사스전문가로 알려진 의사가 자신은 눈의 각막을 통해 감염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로도 감염이 가능한 경로다. 다만 공기중 감염보다는 손에 묻었던 비말이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공기 전파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환자의 분비물 속의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멀리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잠시 머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염자와 근거리에서 접촉하는 일 없이 길거리를 걷다가 공기중의 바이러스를 흡입해서 감염이 될 가능성은 '없는' 수준으로 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2003년 홍콩에서 사스가 창궐했을 때 '아모이가든'이라는 아파트에서 421명이 집단감염되고 이중 3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2004년 문대학과 홍콩대학 연구진은 23일 의학전문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아모이가든 사스는 환기구를 통해 바람을 타고 확산된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아모이가든 사스 확산은 환자 배설물에 섞여있던 바이러스가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물방울에 묻어 공기를 통해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2015년 한국에서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도 '공기전파 가능성'이 이슈가 되었으나 확인된 바 없다. 즉 메르스는 공기전파의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공기감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최종적 결론이 내려진 바 없다. 그런데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최재욱 교수가 2015년 대한의사협회지에 '한국 메르스 감염의 역학현황과 공중보건학적 대응 조치 방향'이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에 자세히 밝혀둔 바 있다. 이것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에어로졸(aerosol)은 미세한 고체 또는 액체 방울이 기체에 떠다니는 것을 의미하며 대체로 크기는 0.001 µm에서 100 µm 이다[4]. 과학적인 정의에 따르면 장시간 동안 먼 거리를 부유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에어로졸은 공기운반입자 (airborne)으로 분류하고 그에 비해 크기가 큰 에어로졸은 비말(droplet)로 분류한다. 즉, 에어로졸에 의한 전파는 직접접촉에 의한 비말전파와 공기전파의 두 가지 형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말 전파는 일반적으로 재채기, 기침, 대화 할 때 또는 숨을 내쉴 때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1차 에어로졸화라고 한다[. 그에 반해 공기전파는 비말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남기는 <5 µm의 비말핵이 퍼지면서 전파되는 것인데, 비말핵은 가벼우며 공기 중에 장시간 부유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비말은 표면에 정착한 후에도 진동 또는 기류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공기 중으로 들어가는 2차 에어로졸화 또는 재부유(resuspension)를 일으킬 수 있다.비말과 비말핵은 구형입자의 직경에 따라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Tellier에 의하면 비말 발생 장소로부터 3 m 이동 범위 내 침강하는데 100 µm의 입자는 4분 20초, 10 µm는 17분, 5 µm는 62분 그리고 3 µm 미만은 거의 침강하지 않고 공기 중에 부유한다고 한다. 또한, 공기 중의 비말은 생성 중에 전하를 가지게 되어 서로 같은 극성의 성질을 띠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각 입자 간에 척력이 발생하여 입자의 공기 중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환기시스템과 공기의 흐름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의 공기전파와 깊은 연관이 있다. 입자의 호흡기 출입경로, 증발 정도에 따른 비말의 크기 변화, 기류에 의한 입자의 이동 경로 등에 따라 감염이 결정되기 때문에 크기에 따른 공기운반입자와 비말의 분류에 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호흡기 내에서 분열되거나 증식되는 대다수 병원체는 특정 환경이 충족되면 공기전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이와 관련된 실험 연구로 Chao 등은 비말이 평균적으로 기침을 할 때는 11.7 m/s, 말을 할 때는 3.9 m/s 의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을 보고한 바 있다. 비말의 평균 크기는 기침을 할 때 13.5 µm, 말을 할 때 16 µm이며, 관찰 된 비말 중 5 µm 미만의 작은 비말도 존재한다. 이러한 작은 크기의 비말의 경우 빠르게 증발되어 더 작은 크기의 비말핵(droplet nuclei)을 남겨 공기의 흐름을 따라 장시간 부유하며 널리 퍼지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더 나아가 비말핵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기에 떠다닐 뿐만 아니라 하부 호흡기에 깊숙이 침투 될 수 있다. 앞서 기술한 연구결과를 요약하자면, 5 µm 크기 미만 비말 또는 비말핵은 공기전파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재욱 교수는 이 연구에서 "폐쇄된 환경에서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환자와 장기간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공기전파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어떤 자료도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와 하나의 패밀리 바이러스임을 감안할 때 이들과 유사한 감염행태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즉 공기감염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근거리 내 폐쇄된 공간에서 가능할 수 있다. 7. 슈퍼전파자란 무엇인가? 20%가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은 감염에서도 적용된다. 즉 감염자 중 20%가 유행 원인의 80%를 차지한다는 가설이며 개인별 전파력이 동일하지 않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다른 감염전파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의 2차 감염자를 발생시키는 감염자를 슈퍼전파자(superspreader)로 정의한다. 2003년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SARS의 경우 총 77명의 환자 중 66명은 2차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으나 3명의 환자가각각 10명이 넘는 2차 감염자를 발생 시켰고 싱가폴에서는 2003년 SARS에 감염된 전체 238명 중 206명의 병원 감염자 가운데 5명의 슈퍼전파자가 발생하여 한 명이 최대 37명까지 전파시킨 사례가 있었다. 한편 2015년 대한민국에서 메르스(MERS) 사태가 일어났을 때는 14번 환자가 무려 63여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킨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슈퍼전파자가 존재하며 신경외과 문제로 입원한 환자가 1명의 의사와 13명의 간호사를 감염시킨 사례가 보고되어 슈퍼전파자가 이미 출현한 것이 확인됐다.
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법이 있는가? 없다. 백신도 없다. 변이가 잦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고 대증적 치료(원인치료가 아닌 증상치료)를 할 뿐이다. 실험적으로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모든 감염자들이 사망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치사율이 가장 높았던 메르스도 감염자 10명 중 8명은 살았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메르스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직 국내 감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사망자도 없을 뿐더러 국내의 2차 감염사례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개인이 지킬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중국 여행은 무조건 자제한다. - 중국은 현재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춘절을 맞아 이동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여행은 이 감염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창궐하고 있는 후베이성을 피해야 함은 물론이다. 직접 감염되지 않아도,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만 확인이 되어도 격리 대상자가 되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2) 해외여행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여행을 자제할 필요는 아직 없다. 해외감염사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과 여행지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고, 중국 본토인이나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접촉할 기회들이 많다. 이처럼 국내와 달리 감염자에 의한 노출 기회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실 마스크는 바이러스 그 자체를 차단하지는 못한다. 바이러스의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염자로부터 튀어나오는 비말을 일부 막아줄 수 있고 그보다 더 큰 효과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더욱 크다. 참고로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9 등의 규격들이 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KF80 : 평균크기 0.6 μm 분진의 80%를 막아준다 (한국표준) KF94 : 평균크기 0.4 μm 분진의 94%를 막아준다 (한국표준) KF99 : 평균크기 0.4 μm 분진의 99%를 막아준다 (한국표준) N95 : 평균크기 0.3 μm 분진의 95%를 막아준다. (미국표준) 비말의 크기는 0.1 ~ 100 μm 인데 평균 비말의 크기는 기침을 할 때 13.5 μm, 말을 할 때 16 μm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스크는 대체로 비말을 차단한다고 할 수 있다. 의료진은 KF94 또는 N95마스크를 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형제격인 사스 바이러스의 크기는 약 0.1 μm다.
3) 손을 자주 씼는다. -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감염은 통상 손에 묻은 비말이 얼굴의 눈/코/입을 통해 들어가 감염되기 때문이다. 흐르는 비누를 이용하여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손을 씻을 때는 손에서 씻겨지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구석구석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요령이 필요하다.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알코올 베이스의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손세정제를 이용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10111238002 ) ①손 전체에 바를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사용한다. : 성인 기준 2~3ml(2~3번 펌핑) 손소독제를 사용했을 때 미국FDA-TFM손소독 기준을 충족시키는 미생물제거효과가 있다. 이 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면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②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비비기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손위생지침에 따르면 손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 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잘 비비고 문질러야한다. 이때 흔히 놓칠 수 있는 부위가 엄지 손가락,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구석구석 문지르도록 강조하고 있다. ③손소독 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 : 손소독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독제가 손에 남지 않을 때까지 비빈 후 잘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완벽하게 건조하지 않을 경우 미생물감소율이 약 3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④식약처허가 의약외품, 알코올함량 60% 이상 확인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및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당수의 세균 및 바이러스를 15초 내로 제거할 수 있는 ‘60% 이상의 알코올 함유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한다. 단 알코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사용자에 따라 손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보습제품 사용 후 바르는 것이 좋다.  4) 가능한 악수를 피한다. - 악수는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행위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악수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 이후에 손을 얼굴에 대지 말고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5) 재채기 요령 - 이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에티켓이다.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로 막도록 한다. 사용할 수 있다면 휴지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휴지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6) 술을 줄이거나 끊는다. 과도한 운동과 피로를 피한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일차로 공격한다. 바이러스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이겨내는 경우 인체는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려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먹는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 동안에는 술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고,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10. 기타 궁금증 1) 3번 환자가 활보를 하고 다녔다는데 공공장소에 가도 되나? - 가셔도 된다. 3번 환자가 지나간 길을 다 다녀도 감염의 위험은 없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는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공공장소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지극히 매우 낮다. 현재로서는 마른 하늘에서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 2)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써서 나쁠 것은 없다. 미세먼지도 있지 않은가. 3) 병의원에 가도 되나? - 위 1)과 같은 이유로 아직은 감염 위험성이 매우 낮다. 4) 체육시설이나 사무실 문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져도 되나? - 만지셔도 된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직 안전하다. 그러나 손은 자주 씻는 것이 좋다.
11. 향후 3가지 예측
1) 낙관적 예측 지금도 매년 우리나라에서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2천여명에 달한다.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 역시 2천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5년 전인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38명이었다. 당시 공포의 크기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다. 2003년 홍콩에서 유행한 사스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8천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약 10%인 7백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 숫자 역시 독감에 의한 사망자 수에 못미치고 다행히 추가 확산이 없었다. 메르스와 사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군으로 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패밀리다. 따라서 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 역시 사그러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있다. 더욱이 아직 국내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과도한 염려를 할 필요가 아직은 없다.
2) 보수적 예측 2019.12.30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20.1.25 밤12시 현재 2천여명의 감염자와 56명의 사망통계가 발표됐다. 그런데 이번 발병의 근원지인 중국의 우한이 인구가 1천1백만명이 넘는 대도시이고, 중국 전역으로 교통이 발달한 곳인데다가 2020.1.22 중국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다는 발표가 있기 전 춘절(설)을 맞아 대규모 이동이 이미 시작되어 중국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26일 중국중앙TV 보도에 의하면 춘절을 맞아 이미 500만명이 빠져나가고 9백만이 남았다고 한다. 3백만명이 들어온 듯..) 그리고 중국의 의료기관 시설이 부족하여 감염자들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감염자에 대한 추적과 역학조사가 전혀 불가한 상황이다. 이 두 가지 악재, 즉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적지 않은 잠재적 감염자들이 춘절을 맞아 대규모 이동을 했을 가능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영국과 미국의 학자들은 공동으로 현재 중국정부는 실제 환자의 5.1%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20.1.21 기준으로 약 1만1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2020.2.4까지는 약 19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향배는 중국의 춘절 대이동이 끝난 이후 보름 정도 지났을 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당분간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미리 철저히 대처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분명히 파도는 오고 있다.
3) 비관적 예측 - 최악의 시나리오 (Worst Senario) 최근 어느 미국의 의과학자가 3개월 전인 지난 해 10월, 가상의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어떻게 되는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가 보도되어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벤트 201이라고 명명된 이 시뮬레이션은 존스홉킨스대학과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nic Forum), 그리고 빌 게이츠가 세운 빌앤 멜린다게이츠 재단의 공동연구에 의한 연구다. 이 시뮬레이션 연구를 주재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senior researcher인 에릭 토너박사는 2019년 10월, 남미 브라질의 돼지 농장에서 SARS보다 전파력과 치사율이 조금 더 높은 가상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이 가상의 바이러스를 CAPS라고 명명함 CAPS : Coronavirus Acute Pulmonary Syndrome)가 생긴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CAPS 출현 이후 6개월 안에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18개월 안에 전세계에서 6천5백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이 재앙이 단순히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주식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시 연구자들이 가정한 CAPS에 비해 치사율은 다소 낮고 전파력은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그것도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절 직전에 감염이 퍼졌다는 것이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노환규
건강·의학 직함 : 하트웰의원 원장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 의료희망연구원 원장 전 대한의사협회장 모토 : 환자가 의료의 중심이 되고 의사가 진료의 중심이 되는 그 날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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