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지기학교에서 1박2일 엠티를 출발했다. 버스로 3시간여를 달려서, 숙소 도착직전에 있는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고 숙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는 음식이 뒤바껴서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숙소에서 우리들의 방은 111호, 방은 생각외로 아담(?)했다.같은 방 형들도 재미있고 친절해보였다.
게임을 위해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첫게임은 수구. 남이 하는것을 보니까 쉬워보였는데 실제로 물속에 들어가니까 움직이기도 어렵고 공도 쉽게 잡히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우리가 처음으로 맞붙은 팀인 티모태는 팀워크도 매우 좋고 형들도 운동실력이 좋아보였다. 우리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의욕도 부족했는지 지고말았다.
수구는 결국 티모태의 우승으로 끝나고, 우리는 발야구를 하게 되었다. 발야구도 역시 우리와 티모태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우리는 티모태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여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 시간상 결승은 못치뤘지만 만약에 이 기세대로 결승전을 했다면우리 수지청이 이겼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뒤 쉬는시간, 방에서 과자파티도 하고 계곡에서 물수제비도 했다. 수박도 먹고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줄은 길었지만 체력을 보충하고 맛도 괜찮았다. 원카드를 하다가 강당에가서 각 동아리들의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나는 우리가 잘한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스럽다고 서울쌤은 말했다. 그래도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또 나는 서울 위례청소년 단체 소개할때 초등학생들 설명해주시던 그 선생님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매우 재미있었다.ㅎㅎ
드디어 연설문 발표시간. 나와 종서가 참가했는데 종서는 몰라도 나는 문상때문에 참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문상에 미쳐있었다. 좋은 이유는 아니라고는 생각한다.....
내가 참여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할때 긴장한것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뒤에있는 사람들이 너무 떠들었고, 그걸 조용히 하지 못한것이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쉬는시간을 주어서 다시 집중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문상 수여가 끝난뒤에 최고 수여자 발표. 우리는 세명이 나왔는데 내 친구 두명이 거기 뽑히고 한명이 선정됐다. 칭찬을 해야하는건지 짜증을 내야하는건지, 어쩄든 좀 기분이 이상했다.
간식으로 옥수수를 나눠주고(식어서 맛은 별로였다) 숙소에서 잘준비를 하니까 열한시가 넘었다.
그때 과자가 선생님을 통해 공급 되었고 음료수도 있어서 일요일날 생일인 형을 위해서 조촐하게 생일잔치를 했다. 물론 열두시가 지나고 생일빵도 때렸다.
밤새 카드놀이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결국 모두가 4시를 전후해서 잤고 나와 형 두명은 5시반에 마지막으로 잤다. 우리방은 정말 최고였던것 같다.
둘쨋날. 상쾌한(?)아침 산책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방에서 세면후에 영화를 보았다. 영화 제목은 A특공대.
나는 전에 한번 보았고 어떤형은 벌써 6번째라고 했다. 어쩄든 언제봐도 재미있는 영화라서 졸린것을 꾹 참고 보았지만 쫌 졸았다..
시간상 영화는 그만보고(곧 하이라이트였는데....) 그만 짐을 챙겨서 적산산성과 안국사를 보러갔다.
나는 왜그런지 안국사의 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특히 제대로 기억나는것이 없다..ㅡㅡ 어쨌든 그종은 전에 본 성덕대왕 신종이랑 많이 닮았다. 그 종치는 소리.. 죽기전에 듣고싶다.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숙소에 들러서 밥을 먹었다. 그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재미있었다. 이 맴버대로라면, 내년에도 재밎게 즐기고 올수 있을것 같다.
첫댓글 친구가 뽑혀서 축하도 해야겠고 짜증도 났다는 솔직함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