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시간씩 양 이틀 18회(1시간) 짜리 넷플릭스 드라마 보는데 몰빵 했어요. 영화가 아니면 어떻게 내가 40대(2005년)로 타임 슬립 할 일이 있겠습니까? 달달한 사랑 영화 <프라하의 여인 2005>을 보면서 "왜 이 영화를 빠트렸지"를 연발했어요. "에에공! <프라하의 연인>을 봤냐? 호캉스로도 좋고 쉬는 날 치맥 먹으면서 다리 꼬고 작정하고 보시라" 연애의 도움이 될 것이다. 육학년으로 올라오면서부터는 바이오리듬이 조금만 헝클어져도 맥을 못 추는 신세가 되었어요. 하물며 날을 꼬박 새웠더니 다음날 일체의 활동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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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에스더! 재희(전도연) 캐릭터는 어때? 개인적으로 재희의 수행기사였던 앤띤 하정우의 조연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것을 칭찬합니다.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말단 형사인 최상현(김주혁)은 여자친구 강해 주가 체코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대출까지 받는 등 사랑이 각별합니다. 하지만 강해주는 어느 날 갑자기 최상현에게 자길 찾지 말라며 잠적, 최상현은 그 길에 프라하까지 날아오게 됩니다. 김주혁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손해진과 러브라인을 멋지게 소화시킨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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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멜로에 어울리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김주혁과 이선균이 가장 아까운 죽음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해 주시라. 주 체코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이자 영애인 윤재희(전도연)는 영어도 잘 안 통하는 체코에서 난관에 빠진 최상현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최상현이 윤재희의 정체를 알 리 없으니 둘의 관계는 딱히 살갑지는 않습니다. 후에 외교관 이란 걸 알았을 때야 조금이나마 정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도연의 어학(스페인어-일어-영어) 실력을 리스펙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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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이자 윤재희의 옛 연인인 지영우(김민준)는 아버지 지경환(정동환) 회장이 정적인 윤정한(이정길) 의원을 해하는 걸 막기 위해 윤재희와 강제적으로 헤어집니다. 그리고 윤정한이 대통령이 된 이후 지영우는 체코에 가려고 했지만 기회가 나지 않았고 2005년이 돼서야 겨우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윤재희는 이미 지영우를 완벽히 지운 상태, 두 연인은 다시 만났지만 남보다 못한 관계라 서로 얼굴만 붉히고 눈물만 흘리게 됩니다. 강혜주는 체코 유학 중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결국 몸까지 팔게 되는데 그 상대는 대재벌 지경환 회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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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만 하더라도 재벌 회장과 연예인의 스캔들이 유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로 인해 지경환의 아이를 임신했었고 최상현이 프라하로 찾아왔을 때 강혜주는 이미 만삭이었어요. 최상현은 강혜주가 헤어지자 한 이유를 알고 멘붕하지만, 말단 형사인 자신이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얼마 후 네 사람은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고 프라하에서부터 꼬인 관계는 장소를 옮겨 서울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솔직히 10회까지는 스펙터클하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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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 호수 사는 그녀도 생각이 났고 'One Summer Night'(진 후 하)을 허밍으로 흥얼거리기도 했는데 10회가 넘어가면서 스토리의 빈곤이 드러났고, 복선도 결말도 예측이 되면서 흥미가 떨어진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차별로 포스팅을 할 생각을 접었어요. OST '아픔이 사라진후'-'해바라기'-'이번만큼은'(임재범)-'단 하나의 사람'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올-인 배경 음악과 비슷한 느낌은 뭔가요?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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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터질 것 같다/때론 외롭다/ 때론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 용기가 없으면 시작도 할 수 없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한 눈 팔면 망한다/ 상처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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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바보야! 나이는 고스톱 차서 땄어요? 세상에 특별한 사랑이 어딨어? 평범한 사람끼리 만나서 특별하게 사랑하는 거지" "내가 해줄게요. 사랑. 그따위 거 믿게 해줄게요. 그러니까 나랑 정식으로 연애 안 할래요?" "사랑은 카메라 플래시처럼 한순간에 펑 터지는 거거든요. 마음의 준비를 했든 안 했든 아주 잠깐은 눈앞이 캄캄하죠." 나한텐 오른쪽도 왼쪽도 윤재희 쪽이야. 동서남북 다 윤재희라고." 나의 '프라하의 연인'은 누구인가?
2025.8.2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