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백대 명산을 오른지 4년이 넘어서는데 85번째 구미 금오산(976)
등산을 하기 전에는 비오는 날 산에 오른다는 것은 미친짓이라 생각 했었다.
5년전 계룡산을 중간지점을 오를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 했다.
하산을 할까? 하다 걍 오르기로 결정하고 남매탑에 오르니 정신나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이유는 산에 오르면서 느낌이 너무 좋은 것을 알아 버렸다.
비가 오는 날
터벅 터벅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액체와 함께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 행복감을 맛 보았다.
그날 이후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느대로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산에오르며 땀을 쫘악 빼고 나면
한 여름이 어떻게 지나 가는줄 모르게 2019년을 보낸 기억을 소환한다.
금오산 산행은 처음에 날씨 맑음 중간을 가다 보니 빗방울이 후두둑.. 내려 우비를 입고 걸었다.
산 정상근처에 호수를 보고 깜롤... 마음이 떨림으로 다가온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풍경에 설레이고
물방울 터지는 것을 바라 보며 행복 하여라....
성안(금호산성 안)의 넓은 초원이 나를 풍요롭게 한다. (이 맛에 등산을 하지 ㅋㅋ)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 풍경은 볼 수 없었으나
나름에 운치가 있어 좋았다
하산을 하니 무슨일 있었냐는 듯.... 쾌청한 하늘이 우리가 다녀온 정상을 보여준다.
이럴땐 자연앞에 감사를 해야징~~~ 안산을 해서 고맙쥬....
11.5km 산행시간 6시간 30분 (휴식 1시간40분 포함)
첫댓글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풍경들이네요. 저는 아픈 무릎때문에 등산은 포기한지 오랜데,
사진보면서 대리만족 했습니다~ 부러버라^^
수련향님의 미친짓을 억수로 좋아합니다. 마구 응원합니다!
이 사진과 기억을 꺼내 이곳에 펼쳐놓은 시간도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