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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127호 (14/7/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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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 · 열두냥짜리 인생
22년만의 `7월 장마`라고 합니다.
어젯밤 뉴스는
【중부지방은 연일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중부까지 제대로 북상하지 못합니다. 단 한 차례만 장맛비가 내렸고, 강수량은 예년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힘이 약한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해 장마전선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면서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고 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겠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겠습니다.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장마전선도 곧장 남쪽으로 다시 물러갈 전망입니다. 마른 장마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라고 전해줍니다.
6월 21일이 `하지(夏至)`였습니다. 옛날 농촌에서는 `하지(夏至)`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어느지역에서는 제(祭)를 지내고 작은 산을 태워 비를 내리게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돼지나 소를 잡아 그 머리를 연못과 같은 커다란 늪 속에 던져 용신(龍神)을 노하게 하여 비를 내리게 하였습니다.
장맛비가 쏟아지면 더위를 식혀주고, 감자와 콩, 옥수수 등 농작물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준다는데, 이달초 전국적으로 시작된 장마는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답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이번달 13일까지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143.6mm로 평년(290.9mm)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9.3%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 강수량은 평균 114.2㎜로 평년(268.mm)의 43%라고 합니다.
장마의 영향을 일부 받은 남부 지역도 165.1mm로 평년(307.3mm)의 53.9%에 수준이라니 금년 장마를 `마른장마`라고 말하나 봅니다.
본격적으로 더운날씨가 시작되고 장마전선이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 습도도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는 7월 7일`소서(小暑)`후에도 남부 지방에만 장맛비를 뿌리고 중부 지방에서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 18일은 `초복(初伏)`입니다.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합쳐 `삼복(三伏)`이라합니다.
28일이 `중복(中伏)`이고 8월 7일 입추(立秋)날이`말복(末伏)`입니다. `삼복(三伏)`은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기간입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의 `삼복(三伏)`기간은 날씨는 무덥고 농사일은 끝없이 이어져 힘이 부치며, 먹는 것이 부실하여 몸을 보신(補身)하기위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복날이라고 모두 개장국[狗醬(구장)]을 먹는것이 아니고, 닭고기에 찹쌀과 인삼, 대추를 넣어 곤 삼계탕. 삶은 닭고기를 잘게 쪼개어 야채와 섞고 식초와 겨자를 양념하여 시원하게 먹는 초계탕.
미꾸라지에 시래기를 넣고 푹 곤 추어탕. 장어를 비린내 나지 않게 간하여 푹 곤 장어탕. 자라를 곤 자라탕.
가물치를 곤 가물치탕. 민물고기를 잡아 쌀이나 국수를 넣고 끓인 어죽탕.
붉은 팥죽. 햇밀가루로 만든 국수. 콩을 갈아 국물을 만든 콩국수. 파와 부추 등 푸성귀를 썰어 넣고 지진 부침개 등.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해 먹으면서 더위를 이겼던 것입니다.
조선시대 대궐에서는 복날이 되면, 더위를 이겨 내라고 신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장빙고(藏氷庫)`에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더위를 견디기 위해 참외·수박·복숭아·자두 같은 여름 과일을 먹었으며,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 계곡에 들어가 물에 발을 담그고 하루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곡창지대인 전라도 지방에 전해오는 말에 "`초복(初伏)`이면 벼가 한 살을 먹고, `중복(中伏)`이면 두 살을 먹으며, `말복(末伏)`이 되면 세살을 먹어 곡식이 익는다." 고 하였습니다.
이는 `말복(末伏)`까지 30여일 동안 벼이삭이 단단하게 여문다는 뜻이니,
`삼복(三伏)`은 몹시 무덥기는 하나 벼이삭을 여물게 하니 고마운 `삼복(三伏)더위`라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이번 `삼복(三伏)`은 위에서 소개한 맛있는 음식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신(補身)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들으셨던 배경음악은 `강병철과 삼태기`가 1984년 불렀던 `열두냥짜리 인생`입니다.
이 음악이 끝나면 아래 1963년 `블루벨즈`의 `열두냥짜리 인생`을 클릭하시어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50년 전인, 1964년 7월 9일,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전남 광주훈련소에서 무더운 여름 `삼복(三伏)`에 훈련을 마치고,
광주기갑학교에서 90일 동안의 `전차병교육`을 받고 12전차대대(경기 연천과 문혜리)에서 복무 했습니다.
입대 전 해인 1963년, 이만희 감독, 박노식. 장동휘, 허장강, 구봉서,문정숙, 도금봉이 열연한 `열두냥짜리 인생`이란 영화 주제가였던 `열두냥짜리 인생`으로 고된 훈련기간을 이겨냈었습니다.
주제가 `열두냥짜리 인생`은 새로 작사·작곡한 것이 아니라,
구전가요나 민요는 여러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 노래입니다.
개인보다는 집단의 노래이고 지배자의 노래라기보다는 피지배자의 노래입니다. 또한 가슴을 울리는 구전가요이고 민요입니다.
군에서는 열두냥을 받기는 커녕, `비오는 날도 공치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렵고 고될 때 흥얼거렸습니다.
《`사랑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그리고 순서없이 중얼중얼 흥얼거렸습니다. 50년 동안 저는 장마철이면 `열두냥짜리 인생`을 흥얼거리며 감사와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니가 좋으면 내가 싫고 내가 좋으면 니가 싫고
흥얼거리면 흥얼거릴수록 노래 속에 `정직한 관심`이 있고, `정직한 배려`가 있으며, `정직한 사랑`이 있어 저는 좋습니다.
한사모 회원님에게 소개하니 내리는 장맛비를 바라보며, 무반주로 부르는 `블루벨즈`의 `열두냥짜리 인생`을 음미하시면서,
세월호 사고 93일 째, 그리고 제 66주년 제헌절 아침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김태종 드림.
에헤헤헤 헤헤헤헤헤
에헤헤헤 헤헤헤헤헤
에헤헤헤 헤헤헤헤헤
-<블루벨즈 `열두냥짜리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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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른 장마에 삼복 더위 잘 이겨내어 건강한 나날되시기 바라며 "열두냥짜리 인생 "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