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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토) Daily Golf News
1. 골프장 홀당 매출 1위는 남서울…수도권·회원제 매출 높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 인근에 있는 남서울골프장이 국내에서 가장 알짜 골프장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남서울골프장은 홀당 매출액이 9억8천200만원에 이르러 가장 짭짤한 영업 실적을 올렸다.
18홀 규모인 남서울골프장은 전체 매출액에서도 176억 7천만 원으로 24위에 올라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유일하게 전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전체 매출 상위 30위 이내 골프장은 대부분 36홀 이상이며 18홀 골프장은 남서울골프장과 29위(155억8천300만원)에 이름을 올린 솔트베이골프장 등 2곳 뿐이다. 솔트베이는 홀당 내장객이 많은 퍼블릭골프장이다.
남서울골프장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홀당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남서울골프장이 이렇게 홀당 매출이 높은 것은 골프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30분이면 닿는 빼어난 입지 덕에 내장객이 주중에도 몰리는데다 그린피가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남서울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22만원, 토요일에는 26만원에 이른다.
이런 비싼 그린피를 내는 비회원 이용이 많은 것도 홀당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서울골프장은 인구 밀집 지역을 끼고 있으면서 골프 연습장과 파3홀 코스 등 부대 시설도 함께 운영해 전체 매출이 많아졌다.
남서울골프장은 또 매경오픈을 개최하는 등 코스도 매력적이라 골퍼들의 발길이 몰릴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갖췄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홀을 운영하는 군산골프장은 홀당 매출이 2억9천600만원에 불과해 남서울골프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원제 18홀과 대중제 63홀 등 81홀을 보유한 군산골프장은 그린피와 카트 이용료 등 내장객 부담을 최소화한 저가격 정책 탓에 홀당 매출이 하위권으로 밀렸다.
군산골프장은 그러나 전체 매출은 239억5천800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인천공항 옆 대중 골프장 스카이72골프장은 작년에 615억8천300만원을 벌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72골프장은 18홀 골프코스 4개와 파3홀 코스 7홀 등 79홀을 보유해 군산골프장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홀을 운영한다.
접근성과 코스 레이아웃, 서비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스카이72골프장은 대중 골프장치고는 다소 비싼 그린피를 받는 덕에 홀당 매출도 7억8천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스카이72골프장은 인천공항공사에 매년 100억원 가량의 토지 사용료를 낸다.
레이크사이드(450억6천800만원), 가야(326억4천800만원), 서원밸리(309억600만원), 88(286억8천900만원), 뉴서울(259억4천700만원), 태광(244억4천200만원), 기흥(237억3천900만원), 아시아나(230억2천만원) 등 매출액 상위 10개 골프장 가운데 군산골프장을 뺀 9곳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또는 부산 인근이다.
특히 부산권 가야 골프장을 제외한 8곳은 모두 서울 근교 골프장이다. 또 88, 뉴서울, 기흥,아시아나 등 4곳을 뺀 6곳은 대중제거나 대중제 골프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khoon@yna.co.kr
2. 주간 골프회원권 시세
매일경제
3. 안시현, 선두 "홀인원까지"
안시현이 E1채리티 첫날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엄마골퍼' 안시현(31ㆍ골든블루)의 화려한 귀환이다.
29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파72ㆍ6456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홀인원까지 터뜨리며 2004년 엑스캔버스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버디 5개(보기 1개)를 더해 2타 차 선두(6언더파 66타)다.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등 무려 8명이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10번홀(파4)에 출발한 안시현은 이날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파3ㆍ174야드)에서는 7번 아이언 샷으로 홀인원을 작성했다. "6번 아이언으로 칠까 고민하다가 7번 아이언으로 낮게 쳤는데 그린 앞쪽에 맞고 굴러서 홀에 들어갔다"며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고 환호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4개를 더 솎아냈다. 8번홀(파3) 보기가 '옥에 티'다.
KLPGA투어에 데뷔한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원조 신데렐라'다.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지난해 결국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딸을 위해서라도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더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입성한 김하늘은 국내 첫 출전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1번홀(파5)에서 티 샷이 벙커 턱에 걸리면서 레이 업을 하는 바람에 '4온 2퍼팅'으로 1타를 까먹었지만 이후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뒷심이 돋보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김하늘 역시 "코스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 '미소천사' 김하늘이 돌아왔다…KLPGA 첫날 공동 2위
모처럼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재기를 위한 부활의 샷을 휘둘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8년 동안 통산 8승을 비롯해 2012시즌까지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은 명실상부 국내 투어의 간판이었다. 그랬던 김하늘이 새로운 목표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치르고 시드 순위 13위로 올 시즌 일본에 본격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들지 못했다. 일본 투어 최고 성적은 3월 PRGR 레이디스컵 공동 12위으로 현재 시즌 상금랭킹 49위(583만엔)에 머물고 있고, 평균 타수는 30위(73.2타)다. 2013년 8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김하늘은 올해 첫 국내 대회 출전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하늘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인 김하늘은 단독 선두로 나선 안시현(31·골든블루·6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직후 김하늘은 "선수들, 협회 직원들 등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경기하게 돼 매우 좋다"며 "작년에 이 코스에서 준우승을 해서 코스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에 후회한 적이 없나'는 질문에 김하늘은 "후회하기는 이르다. 잘 간 것 같다. 가서 배운 것도 많다"고 말하며 "힘든 것도 겪어봐야 여기 와서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무대의 다른 점에 대해 "일본 선수들은 퍼트와 어프로치가 좋다"면서 "일본은 공략법도 다르고 우리나라와 다르게 플레이해야 하는 곳이 많다. 코스가 좁으면서 길고, 그린이 작아서 전략적으로 '따박따박' 쳐야 된다"고 했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한 주 쉬고 다시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5. 골프는 안하고 스윙만 하는 반쪽 골퍼들
본격적인 골프의 계절이다. 훈훈한 봄바람이 가득 찬 골프장마다 형형색색의 옷을 갖춰 입은 골퍼들이 드넓은 페어웨이에서 연신 굿샷을 날린다. 하늘을 뚫을 듯 힘차게 날아가는 티샷을 하는 것만큼 짜릿한 순간도 없다. 하지만 뭔가 빠진 느낌이다. 스윙과 스코어는 있는데 ‘골프’라는 운동의 기본이 빠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라운드를 하는 도중 세계 곳곳의 골프장을 다녀봤다는 한 동반자가 “최근 중국 골프장을 가보니까 한국이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는 말을 던졌다.
뭐가 닮았을까. 이 동반자는 “먼저 카트를 타고 전혀 걷지 않는다. 그리고 골퍼가 스스로 벙커 정리와 디봇을 메우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린에서 캐디가 볼을 목표 방향으로 놔줄 때까지 다들 서서 기다리더라”라고 설명했다. 압권은 한 가지 더 있다. 중국에도 최근 ‘일파만파’ 유행이 불고 있다는 것. 첫 홀은 몸 풀기로 나쁜 스코어를 방지하기 위해 4명 모두 파로 스코어를 적는 것이 중국에서도 점점 번지고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웃고 넘길 수 있는 말이지만 생각할수록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골프를 오래 친 사람들에게 ‘골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교과서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신사의 운동이고 스스로 다양한 규칙을 숙지하고 지키고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고 매너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많은 골퍼들은 ‘스윙’과 ‘스코어’는 있지만 ‘골프의 정신’은 없는 모습이다. ‘반쪽짜리 골퍼’라고 말하는 이유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수의 한국 골퍼들은 이른바 ‘양반형’이다. 그저 캐디가 모는 카트에 타고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고 다시 카트에 몸을 싣고 다음 샷을 할 장소로 이동한다. 물론 ‘카트’라는 문화는 골프장들이 짧은 시간이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 정착시킨 문화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골퍼들이 카트에 타는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는 운동 같지가 않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 바로 이 ‘카트’때문이다. 실제로 18홀을 걷는다면 7~8km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 골퍼들이 걷는 거리는 1km가 채 되지 않는다. 샷을 하고 카트타고 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정도다.
게다가 캐디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골퍼들도 너무 많다. 홀까지 거리를 재는 거리측정기는 잘 사용하지도 않고 캐디가 불러주는 대로만 친다. 또 페어웨이 한 가운데 서서 “언니 얼마나 남았어? 몇 번 아이언 갖고와”라고 외치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캐디를 ‘조력자’가 아닌 ‘하인’ 부리듯 하는 것이다.
‘반쪽짜리 양반 골퍼’의 심각성은 벙커와 페어웨이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주말 골퍼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 바로 ‘벙커에 있는 발자국에 빠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물론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 문제는 벙커에 발자국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벙커샷을 한 뒤 자신의 발자국과 볼 자국을 깨끗하게 정리한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타인의 발자국에 자신의 볼이 들어가 있다고 불평할 자격이 있을까. 디봇에 빠지는 것도 똑같다. 디봇을 냈다면 날아간 잔디를 가져와 메워 주는 것이 다음 사람을 위한 매너이자 기본이다.
더 심각한 부분은 그린에서다. 한국에서 캐디의 필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볼을 잘 놓아주는 것이다. ‘경사를 잘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치기 좋게 볼을 정교하게 놓아주는 것’이라니 그럼 골퍼는 그냥 볼이 놓인 대로 칠 뿐이다. 이런 이유로 스스로 퍼팅 라이를 살피는 능력이 없는 ‘고수’들도 많다.
살짝 기분이 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본 골퍼들과 비교해 봐도 한국 골퍼들의 모습은 차이가 많이 난다.
몇 년 전 일본에서의 첫 라운드 기억은 충격이었다. 대기업 사장과 연세가 있는 분, 여자 골퍼까지 벙커샷을 하면 정성스럽게 흔적을 없애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처럼 그린에서 캐디가 쳐야 할 방향으로 볼을 열심히 놓는 모습도 없다. 캐디는 그저 라이에 대한 조언을 해줄 뿐 골퍼들이 열심히 라이를 보고 경사를 읽은 뒤 퍼팅을 한다. ‘스코어 경쟁’을 하기보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다.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라고 한다. 신사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벙커에 남아 있는 자신의 발자국은 스스로 없애고 벌타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예의’이자 ‘교양’이다. 물론 상대방을 배려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라운드를 하며 벙커를 정리하고 날아간 디봇을 다시 가져와 메우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마무리 하고 조금 뛰어가면 된다.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시쳇말로 ‘체면 구기는 일’도 아니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원래 그렇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뿐이다.
한국에서 점차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좋은 스윙을 자랑하고 멀리 보내는 장타를 과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간이 왔다. 자신의 스코어에 냉정하고 빠르게 걸으면서 앞, 뒤팀과의 흐름을 맞추고 머리를 쓰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최상의 퍼팅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2015년 골프 코스에서는 ‘신사’들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조효성 매일경제 스포츠레저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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