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에 영웅은 없는가?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뉜 전 삼국시대에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하다 망하고 당나라가 등장한다. 수 문제와 양제에 이어 당 태종 이세민이 두 번에 걸쳐서 고구려를 침략(645년 1월, 647년)했지만 안시성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애꾸가 되었다가 화병으로 죽는다. 수나라와 당나라를 물리친 고구려 영류왕은 피폐해진 국내경제를 추스르고자 물밑에서는 화친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국가정책방향을 정하고, 고구려가 수나라와 전쟁을 치르는 틈을 타서 신라가 강탈해간 500여리의 땅을 수복하려고 백제와 신라를 공격한다.(이 때를 한반도 통일전쟁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 친당정책에 불만을 품은 연개소문이 군사정변을 일으켜서 영류왕을 폐위시키고 정권을 장악한다).
백제와 신라도 고구려의 위협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대당 외교전(편먹기 전쟁)을 펼친다. 당나라는 가만히 앉아서 한반도 3국 지도자의 속마음을 간파하고는 꽃놀이패를 쥐고 한반도를 집어 삼킬 궁리를 한다. 나당동맹(648년)을 맺어서 백제부터 삼키고(660년) 연개소문 사후에 고구려 내부 분열을 틈타서 고구려 정벌에 나서서 고구려를 멸망(668년)시킨다. 이 때의 당나라 조정의 실권자는 황제 고종(이치)이 아니라 황후인 무미랑(측천무후)이었다. 이 시대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동북아의 패권을 다투던 실권자는 당나라의 무미랑, 고구려의 연개소문, 신라의 김유신 이었는데 백제가 멸망한 것은 이들과 견줄만한 지도자가 없었던 탓이고 고구려가 망한 것은 반간계로 인한 내부 분열이다. 아무튼 이들 세 사람 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이 무미랑인데 무미랑은 690년 국호를 '주'로 고친 후 15년간 황제로서 중국을 다스린다.
무씨가 집권한 당나라 조정이 혼란한 틈을 타서 신라의 김유신은 당나라군을 몰아내는 통일전쟁을 시작하고 옛 고구려 영토에는 고구려 유민들이 대조영을 중심으로 뭉쳐서 발해를 건국(698년)한다. 이게 우리 역사에 최초로 등장하는 남북국 시대인데, 1991년 9월 17일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오늘의 남한인 대한민국과 북한의 조선 인민공화국은 우리 역사에 두 번째 등장하는 남북국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남북한도 그렇지만 발해와 신라는 그 후 228년의 역사동안 통교를 한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진위를 떠나서 매우 애석한 점이다.
문제는 오늘에도 한반도 통일을 위한 화해무드를 조성하려고 움직일 때는 전 삼국시대처럼 남북한 모든 지도자들이 중국을 협조자로 끌어넣기 위해서 중국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고 남북한 지도자들의 속마음을 앉아서 다 간파하는 중국이 꽃놀이패를 쥘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실속은 그들이 다 챙긴다는 뜻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주변국인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진핑, 일본의 자민당(아베), 북한의 김정은 전부 일인 장기독재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전쟁 가능국이 되었다. 국론이 분열되지 않는 나라라는 뜻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5년 마다 정권이 바뀌면서 좌파 우파로 갈라치기 당하고 있다. 작은 권력투쟁과 권모술수에는 능하지만 대국을 보는 안목이 없는 소인배들만이 들끓고 있으니 국가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소리다. 국제정세를 꿰뚫어보면서 소정방을 궤멸시킨 김유신 같은 지도자,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수 많은 그의 척신들을 물리친 이순신 같은 영웅을 고대한다.(22. 7.30)
첫댓글 .
제가 궁금한 게 두 가지입니다.
#1. 범몽 선생한테 오래 묵은 상처 또는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닐까?
영웅이라 할 만한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 전체 구성원을 앞장서 끌고가는 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그 강력한 힘이란 게 강제력(폭력)이 될 때, 그 사회는 곧 파국에 이릅니다. 더러는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이 철권통치 덕분이라며 긍정하는데, 하늘 아래 철권을 휘두른 권력자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이들이 대개 결과가 나빴다는 점에서, 이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2. 범몽 선생 주변인들의 침묵입니다.
이웃집 처녀가 치마를 입었거나 바지를 입었거나 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 결국은 어느 총각이 그 처녀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관심이 없으면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몰라요. 범몽 선생의 숱한 말씀들도 역시 이런 게 아닐까? 내가 아무개 총각더러 그 처녀는 미니스커트 차림이 예쁘다고 평을 하며 가세하는 게 황당한 오지랖이듯이 주변의 분들도 '마아, 관두자!' 해서 이런 걸까?
뭔 그런 씰데 없는 관심은^^
글이란 읽고 싶은 사람은 읽고 읽기 싫은 사람은 말고 하면 됩니다. 세상에 발간되어 나오는 그 수많은 책을 누가 다 읽습니까요? 쇠고기 불고기가 맛있다고 하지만 먹기 싫은 사람에게는 고욕이지요. 그냥 좋다는 분은 드시면 되고 싫다는 분은 아니 드시면 됩니다. ^^
난 문학 동아리 하나 없는 사람이고 그 흔한 친노 친박 친이 친문 친윤 하나 없는 사람인데 뭔 강력한 지도자까지^^
나는 그저 세상 사람들 입맛에 맞추는 글을 쓰기가 싫을 뿐입니다요^^
그대신 나에게 인격적으로 무례하게 대하는 개인이 있다면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는 성질은 있습니다요.^^
그리고 내 70년 생애 동안 내가 만난 인물 중에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인물은 박정희 입니다. 나는 박정희 덕에 밥을 먹고 살 수 있게 되었고 통신대학이지만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김인기 선생님이나 회원님들보고 박정희 좋아 하라고 강요 하지 않습니다요. ^^
제가 올린 이 글의 주제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계속 분열되도록 분열정책을 써 왔고 우리민족이 거기에 말려들어 갔을 때 마다 국력이 쇠퇴하여 쪼그러 들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대동 단결하라는 마음을 담았을 뿐 입니다. 육이오 전쟁 참전 까지 한번도 예외 없이 그렇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은 공산체제 입니다. 이들 국가가 체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남북이 통일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중국은 RCEP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게 RCEP 협정에 가입을 권고하고 핵무기 포기를 요구해야 그 때 비로소 남북 평화통일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 갈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정은은 통일이라는 단어 지우기에 열중해 있지요.
FTA확대로 자유주의 정신이 확산되면 독제정권은 발 붙이질 못하니 푸틴이나 시진핑이 자꾸 엉뚱한 짓을 벌리고 있는 것이지요.
1번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무례 콤플렉스는 있습니다.
총각 시절에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갔는데 쉬는 시간에 친구가 담배를 피우다가 나에게 던져주면서 피우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군바리" 세상이란 게 다들 그렇게 훈련하다가 쉬면서 담뱃불 당겨서 돌려가면서 피우던 게 습관화 된 문화가 있던 시절이었지요.
나는 담배 자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런 비인격적인 "군바리" 문화가 정말 싫었지요. 던져준 담배가 땅에 떨어져서 혼자서 타고 있는데, 나는 주울 생각도 않고 아무 말 없이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지요. 내 표정에서 싸늘한 기운을 잃은 그 친구가 아주 계면적게 담배꽁초를 다시 주워가던 생각이 나네요.^^
저도 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귀를 기울입니다.
흔히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합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으면 어려운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지요.
국민의 정신이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일 때 개인도 국가도 부강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정신병을 앓고 있어서 미래가 어둡습니다.
참 걱정스럽습니다.
푸틴이 EU에 가입하면 저절로 EU FTA 협정을 준수하게 되고 자유무역 국가가 됩니다. 러시아가 크게 부흥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푸틴은 일인 장기 집권을 누리는 독재자 입니다. 고르바초프 같았으면 벌써 EU에 가입했을 것입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공산 위성국가이던 동구권이 전부 공산주의 이념을 버리고 자주독립하고 EU FTA 체제로 흡수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 곡창지역인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으로 가입 하려고 합니다. EU 회원국이 되면 나토군에 보호를 받게 됩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완전히 고립됩니다. 그래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병합에 나선 것입니다. EU 연합국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서 군대 파견까지는 안 하더라도 무기는 우크라이나에 대폭 지원합니다. 고립된 러시아는 북한 김정은이에게 가서 포탄 구걸을 합니다. 푸틴과 김정은이 새로운 군사동맹을 맺습니다. 이런 변화가 한반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도를 보면 중국, 러시아, 북한 지도자들의 야심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정치판은 우물 안의 개구리 처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날이면 날마다 "탄핵"입니다. 나라가 망쪼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