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山白日場 考選官 詩
日氣燕行熟讀時 일기연행숙독시
葆翁實錄碩儒知 보옹실록숙유지
吟詩萬卷學唐宋 음시만권학당송
揮筆一生咨獻羲 휘필일생자헌희
端士朝鮮長有識 단사조선장유식
貴賓華夏豈非宜 귀비화하기비의
外交吾國最高事 외교오국최고사
靑史讚揚勳績遺 청사찬양칭송유
譯)
연행일기를 숙독하는 때에
보진당의 실록을 선비들이 안다오
읊은 시 만권은 당송을 배웠고
평생 휘필은 왕희지 부자를 물었네
조선의 단아한 선비를 길이 아나니
중국의 귀빈으로 어찌 마땅치 않으랴
이 나라 외교사에 최고의 일이니
청사에 찬양하며 큰 업적 남겼네.
考選評
益山市가 주관하고 益山文化院과 漢詩協會益山市支部가 후원하는 제 ㅇ회 익산전국한시백일장의 고선이 지난 10월 ㅇ일 익산문화원에서 있었다.
취生이 고선위원장으로 전국에서 응모된 200여편의 詩를 고선하여 응모기준및 공지요강에 따라 주관처에서 정한 입상 詩를 선정했다. 우선 전국도처에서 익산백일장에 응모해주신 시객여러분께 입상유무를 떠나 다시한번 깊이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타 백일장과는 다르게 10월 19일 휘호까지 참여해주신 입상자들께 감사하는 바이다.
壯元詩로 서정된 이재옥의 시는 詩題(본서 ㅇㅇ쪽)인 葆進堂의 燕行日記를 수련,함련,경련,미련에서 한시의 구성이론에 맞게 서술하여 8줄 5운자로 갈무리함에 응모작중 최상위의 점수를 얻어 영예의 장원에 선정되었다. 특히 장원작은 함련에서 경련으로 전환하면서 이번 백일장의 주 소재인 연행일기의 전체내용을 갈무리하여 요약 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되었다. 이하 차상과 차하의 詩및 참방,가작의 詩들도 시제나 압운에 어긋남이 없이 주최측에서 바라는 내용에 부응했다고 판단한 결과가 입상작의 결정이었다.
이번 익산백일장을 포함하여 늘 고선후에 느끼는 소회를 간략히 적어 고선평에 갈음하며 고선평을 마친다. 근래 전국한시백일장이 대부분 지자체의 지원하에 열리기에 한시인구의 증가에 기여한바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마치 백일장이 지자체의 전유물이 된 듯 함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 또 하나는 특정지역 특정시회를 불문하고 백일장이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그 여파로 나눠먹기식의 입상결과가 발표.공지됨은 우리의 수치이며 한시를 폄하하고 백일장을 모독하는 행위로 한시발전에 역행하는 행동이란 것을 말씀드리며 고선평에 갈음한다.
2024년 10월 31일
晋州 蘇秉敦 構蟹
첫댓글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