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천
경기 제일 오지의 청정수역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계류가 깨끗하고 수량 또한 풍부한 가평천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가평군 내에서도 가평천을 품고 있는 북면 일원에는 오염을 모르는 비경임을 대변해 주는 주목과 산삼이 자라고 물에서는 어름치가 서식한다.
가평천은 경지 제1봉인 화악산(1468)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한북정맥 강의 도마치봉, 국망봉, 강씨봉, 귀목봉, 명지산, 연인산, 백둔봉, 장수봉, 구나무산 등에서 흘러내리는 지류들이 합수되어 사계절 싱그러운 풍광을 자아낸다.
가평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알맞은 곳으로는 최상류이자 버스종점이 있는 용수목 일원과 하류로 내려오며 논남기계곡과 관청리의 큰골, 명지산계곡, 백둔리계곡 등이 있다.
가평읍 번화가를 벗어나 사슴이고개를 넘어 이곡리 캐나다전투기념비 입구에 이르면 매표소가 나타난다.
입장료는 자가용 승차 1인당 1천원. 노선버스 승객은 무료다.
입장료를 내고 계속 도로를 따라 북면 소재지인 목동으로 들어서면 된다.
※ 가평버스터미널에서 적목리 용수동행 버스 이용, 용수동이나 논남기 하차. 50분 소요.
명지산 입구인 익근리행도 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가평에서 백둔리행 버스는 35분 소요.
용수목 개나리쉼터
목동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가평천을 거슬러 들어서는 도로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경계를 이루는 도마치까지 확포장되어 있어 승용차로 30분이면 닿는다.
버스종점인 용수동 절골 입구 젤라캠프(031-582-1431)를 이용하면 좋다.
집이름인 '젤라'는 리비아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인데, 주인인 이충복씨가 미국회사 직원으로 이곳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150여 평에 달하는 주차장이 있다.
20명이 잘 수 있는 큰방 6개와 4인용방 5개가 있다.
숙박료 큰방 30,000~40,000원, 작은방 20,000원. 미리 전화하면 식사도 된다.
된장찌개백반 4,000~5,000원.
용수동 종점에서 조무락골 입구 38교를 지나 1k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석룡산 등산로 입구인 고시피골 계류가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굽도는 도로를 따라 500m를 더 들어서면 왼쪽 계류 건너로 개나리쉼터(031-582-0487)가 수림 사이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로 등을 밝히는 집이다.
5~6명 잘 수 있는 방 3실이 전부라 전화 예약이 필수다.
미리 전화로 부탁하면 간단한 매식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200여평 넓이.
개나리쉼터에 여장을 풀고 다녀올 수 있는 명소로는 북쪽 도로를 따라 200m 거리인 신앙유적지를 비롯해서, 신앙유적지에서 왕복 2km 거리인 무주채폭포가 있다.
무주채폭포는 국망봉 지류로 낙차가 40m나 되는 폭포로 이름 그대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수만개의 구슬을 쏟아 붇는 형상이다.
무주채폭포에서 더 오르면 국망봉이다.
개나리쉼터를 기점으로 고시피골을 경유하여 석룡산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남쪽 조무락골로 내려오면 쌍룡폭포, 복호등폭포 등에서 여름을 잊는 것도 좋다.
복호등폭포 아래 1km 거리 계류가에는 옛모습 그대로인 외딴 농가가 한 채 있다.
이 농가는 150여년 전부터 6대째 이곳을 지켜오고 있다.
가림약수 민박
용수동 종점 아래에 있는 가림마을 가림약수민박(박중규,031-582-0730)에다 민박을 정하고, 이곳에서 나는 약수를 맛보며 이곳을 기점으로 화악산 중봉(1450) 아래인 언니통봉(928)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이 민박집은 30명이 잘 수 있는 큰 방 1실뿐이지만, 미리 전화하면 이웃 농가에 민박을 알선해준다.
주인 박씨에게 미리 전화하면 부근 계류가에서 가족단위로 야영이 가능하고, 야영장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식사류는 토종닭백숙(30,000원)을 판다.
이곳에서 300여 년 전부터 10대째 살아오고 있는 박씨 소유의 약수는 약수상회 동북쪽 80m 지점에 있으며, 200여 년 전 박씨의 6대 선조 때부터 알려진 곳이다.
각종 피부병과 부인병, 소하불량 등에 특효에 있다.
이 약수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 중풍을 고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약수물은 팔지 않고, 그 대신 5리터(3,000원), 10리터(6,000원) 들이 물통을 사면 통속에 약수를 가득 채워 준다.
물통을 준비해 가면 10리터 한통까지 약수를 무료로 준다.
약수 분출량이 1일 10말 정도뿐이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된다.
논남기계곡
가림마을에서 2km 정도 빠져나온 곳인 적목 삼거리에서 서쪽 골짜기 안으로 4km 거리인 논남마을을 기점으로는 서쪽 강씨봉 계곡과 남쪽 임산계곡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적목삼거리에서 논남 방면 도로를 따라 1.5km 거리에 이르면 소락개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어귀 미녀네집 민박(581-4422), 적목폭포유원지(582-1301,582-9036) 등을 기점으로 소락개폭포를 다녀올 수 있고, 명지산 산행도 즐길 수 있다.
소락개마을 앞 계류를 건너 남쪽으로 패어든 계곡 안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소락개폭포는 높이 12m에 폭 2~3m로 하단부에 집채만한 바위 두 개가 물길을 막아 폭포수 포말을 더욱 하얗게 만들고 있다.
폭포 상단부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라 사향봉(1013)이나 명지산 정상(1267)을 다녀올 수도 있다.
소락개 마을에서 서쪽 협곡 안으로 3km 더 들어간 곳인 논남 삼거리에서 강씨봉 방향 계곡 안으로 1.5km 거리인 굴바위유원지(031-582-5334), 너른들유원지(582-8900), 운암골유원지(582-4309)를 기점으로 강씨봉(830), 귀목봉 북봉(902), 민드기봉(1023) 등을 다녀올 수 있다.
귀목봉 북사면과 민드기봉 남동면에는 임도가 잘 닦여있어 이곳에서 산악자전거나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대부분의 계류는 숲터널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다.
논남 삼거리에서 남쪽 임산계곡 안으로 15분 거리인 폭포민박(582-6957/방7)은 30분 거리인 선녀폭포를 다녀올 수 있고, 명지산 북릉 왕복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임산계곡 안의 선녀폭포는 높이 20m의 하단폭포와 10m 높이의 중단폭포, 역시 10m 높이의 상단으로 이뤄져 전체 높이가 40여m에 달하는 데다 햇볕이 들지 않는 협곡이라 서늘하기 그지없다.
관청리 구간
적목 삼거리에서 2km 구간인 관청리 마을회관 맞은편 화명쉼터(582-0515)를 기점으로 서쪽 아래 가평천 용소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큰골을 경유하여 중봉을 다녀올 수 있다.
화명쉼터에서는 민박과 매식이 가능하다.
화명쉼터에서 200m 거리인 용소간은 고인 물 길이가 약 100여m, 폭이 30m나 되고 깊이가 8m나 된다.
검푸른 물 속에는 희귀어종인 얼음치를 비롯하여 메기, 쏘가리, 꺽지, 쉬리 등 10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관청리에서 큰골 안으로 800m 거리인 가마소는 임도를 내는 바람에 예전에 비해 많이 훼손된 것이 흠이지만 그런대로 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사향봉을 바라보며 탁족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가마소를 기점으로 3km 거리인 중봉과 2km 거리인 애기봉(1055)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관청리 아래 4km 거리인 익근동 명지산 입구에서 명지계곡 안 끝집인 명지산쉼터(582-9380)와 금자네식당(582-5574)을 기점으로 명지산 등산과 명지계곡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계곡 입구에 너른 주차장이 있다.
승천사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서 명지산 군립공원 입장료를 받는다.
매표소 오른쪽 위로는 생태탐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명지산쉼터에서 계곡 안으로 승천사를 경유하여 3km 들어간 곳의 명지폭포가 볼만하다.
산길에서 왼쪽 아래로 급경사의 통나무계단길을 내려가서 계류를 건너가면 숨어있는 명지폭포가 보인다.
숲그늘 아래 자리하고 있어 한여름에도 냉기가 감도는 곳이다.
명지폭포에서 600여m 더 들어간 곳인 집터(등산로표지판 있슴)에서 남쪽 주계곡을 건너 백둔봉으로 오르는 지계곡은 그야말로 속세를 떠난 기분이 나는 곳이다.
백둔리계곡
명지산 계곡 입구 익근동 남쪽 5km 거리인 백둔교에서 서쪽 갈림길로 6km 정도 들어간 곳인 백둔리 삼거리에서 아재비고개 방면은 사유림이 대부분이어서 좋은 피서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백둔리 삼거리 못미처인 바른골 초입인 구나무골에 위치한 구나무골 민박(582-4913)에 묵으면서 자연미가 살아있는 바른골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바른골을 경유하면 바른골봉(781)이나 구나무산(859)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백둔리 삼거리에서 남쪽 백둔초교 앞을 지나 25분 거리인 깊은골에 이르면 산골 분위기가 괜찮은 납량장소가 많다.
목동에서 11.1km, 가평에서 20.7km 거리인 깊은골 송악산민박(582-0653)을 기점으로, 상류로 10분 거리인 자라소유원지 민박(582-1396) 등을 기점으로 하여 송악산(705), 연인산(1068), 장수봉(879) 등을 다녀올 수 있다.